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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역사> 강의록 (2013.08.22) - 신근영 선생님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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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로 작성일13-08-23 21:21 조회3,36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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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낭독에 첨언) -

1) 진화에 대하여 - 누가 더 진화했느냐를 찾는 것보다 인간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다른 것"을 찾아 살아가는 존재여야한다. 또 의지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면, 인간이 생각해서 행동한다고 여기지만, 실제로 뇌과학에서 실험해보면 의식 이전에 몸이 먼저 결정한다. 사실은 할 수 있는 것을 행동한다. 習으로 결정된 것들이 신경체계에서 오리엔트 된다. 그 오리엔트 된 상황을 우리는 선택했다고 느낀다.  몸이 결정한 상태와 의식이 느끼는 것은 길게 1분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우리의 의지는 몸에서 일어난 반응을 확인하는 정도이다.

2) 과학책을 읽을 때의 자세 - 정답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특정한 사유구조 속에서 나오는 이론들이기 때문이다.  생명은 왜 단 한개만 출현했을까? 상식적으로 보면 말이 안 된다. 이는 서구 역사에서 창조론과 연관이 있다. 창조론에서는 하나님이 종마다 하나씩 탄생시킨다. 하나로부터 진화한 것이 아니다.  처음에 여럿을 만든다.  이런 창조론과 대립하는 과학이 하나의 탄생을 강조하는 것이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진화론이 창조론과 싸워야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낼 수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비교해서 말이되는지를 스스로 생각해보면 좋겠다.

3) 하나에 대하여 - 우리가 유기체적으로 관련되어있다는 것은 동양적 사유와 맞는 점이 있다. 그러나 이 동양적사유의 극단에 일본이 있다. 화엄사상인데(일즉다다즉일;하나 속에 전체가 있고 전체 속에 하나가 있다) 대표적 인물이 2차세계대전의 일본의 전체주의 사상으로 연결되는 니시다기타로이다. 우리는 가미가제나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띄고 태어나게 된다. 이렇게 사유가 동질적으로 간다면 위험해진다. 유기체라는 말에는 차이가 내재해 있다. 하나라면 눈만 있는 존재, 심장만 있는 존재여야한다. 차이나는 것이 전제되어야 유기체가 가능하다. 하나는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차이를 유지시켜줘야 한다. 심장과 폐와 오장육부가 서로의 차이를 견지하면서 돌아가야한다.  하나라는 것이 폭력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주의해야한다.

1. 물리학 마무리
지난 주에 물질의 입자와 파동은 서로 배타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물리학에서 입자를 다룬 사람이 뉴턴이었고, 파동을 주로 다룬 사람이 맥스웰이었다. 뉴턴과 맥스웰 이론은 따로따로 사용되었다.  파동을 다루는 사람은 빛의 문제가 들어왔다. 빛이 파동이라 생각했으나 입자처럼 행동한다는 것을 밝혔다. 그것이 광자다. 이런 불연속적인 에너지단위로 가는 것을 양자라고 불렀다. 
입자처럼 활동하는 것은 전자다. 그러나 전자도 드브로이에 의해서 입자도 파동으로 활동하는 것을 밝혀냈다.  결국 입자도 파동처럼 존재하는 한 존재의 양면이라는 것,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존재 구성의 두 면인 상보적 존재라는 것이다.
지난 주 이중슬립을 봤는데, 양자도약이 있다. 완샷원리와 뿅뿅(양자도약).  슈레딩거는 보어에게 의문을 제기하며 파동 방정식을 만들어낸다.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보어의 제자 하이젠베르그는 "전자가 언제 확인하게 되는가" 문제를 던진다. 우리는 전자를 직접 보는 게 아니라 이동하며 빛을 낼 때, 다른 것과 결합하여 물방울이 될 때이다. 러더퍼드같은 모형에서 궤도가 있다고 전제해버려서 전자가 뿅뿅거리며 왔다갔다 한다고 느낀 것이다.  하이젠베르그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궤도를 보고 있는 게 아니라 움직임의 "사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전자가 운동하고 있을 때 전자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때부터 궤도는 실제하는 게 아닌 것이 되었다. 운동과 위치는 같이 있을 수없다. 상보적. 하이젠베르그는 "운동을 확실하게 하면 그 위치는 불확실해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이 두가지를 동시에 결정할 수 없다. 뉴턴역학에서는 위치와 속도를 모두 확정할 수가 있었다. 양자역학에서는 하나를 확정하면 하나가 불안정해진다. 무언가를 완전하게 결정된 상태로 모두 기술할 수 없다.  비결정적인 세계상이다. 이것이 불확정성의 원리다.  
이런 양자역학은 결정론적 세계관과 충돌한다. 아인슈타인은 고전역학의 마지막 인물이다. "신은 주사위놀이를 하지 않는다."며 신이 이미 모든 것을 결정해놓았다고 말했다. 
불확정성의 원리에는 확률이 도입된다. 잠재태 상태의 기와 같은 상태로 있는 존재에 우리의 관찰이나 실험이 개입을 하면 존재하게 된다. 존재가 있고 발견될 확률이 아니라 존재가 가능태로만 있다가 현실태로 될 확률을 말한다. 예로 이중슬릿 실험에서 전기를 쏠 때, 전자는 잠재태상태로 있다가 우리가 측정을 할 때 비로소 전자라고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빠지면 이 세계는 달라진다. 이 세계에 존재하는 것을 포함하여 이 세계가 되기 때문이다. 보통 나라는 내부가 있고 그 밖에 외부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와 타자가 있다고 생각한다. 생명체가 만들어질 때 막과 같은 것이 생기면서 만들어졌을텐데, 막이 만들어지면서 내부와 외부는 동시에 생긴다. 내가 먼저 생기고 외부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생명이 생기는 것과 동시에 타자가 생기는 것이다. 나와 너는 연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인과론과 다른 점이다. 전자도 다른 형태로 보면 다른 모습으로 보이게 된다.  위의 아인슈타인의 말에 보어는 이렇게 말했다. "신이 주사위놀이를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신이 뭘 하든 우리 맘대로 뭐라고 말할 순 없다."
인간은 이미 자연이다.  오로지 관계 속에서 만난다. 질문이 달라지면 답이 달라진다. 콜럼버스가 위대했던 지점은 준비한 식량이 떨어질 것을 예상하면서도 항해를 더 계속한 결단에 있다. 질문을 새롭게 하면 자연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세계는 복잡한 주름으로 되어있다. 그 주름에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펴지는 주름도 달라진다.  아기들을 보고 웃어주면 같이 웃다가 찡그리면 울기도 한다. 세계의 표정을 새롭게 볼 수 있다. 막다른 길에서는 질문을 바꿀 필요가 있다. 답이 안 나올 때는 질문을 바꿔보자.  이것은 자신의 앎을 버려야한다.

##  쉬어가기...
http://youtu.be/2PgyqO4-pco  유럽남부천문대에서 아기별 HH46/47 의 탄생을 포착했다고 합니다... 감상해보세요..####


2. 생물학 - 진화

<진화는 진보인가>
코페르니쿠스의 전환: 인간의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밀려나는 역사
1). 코페르니쿠스 - 천동설을 지동설로 바꾼 것
2). 다윈 - 다른 동물들의 자손이 인간이다.  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3). 프로이트 - 인간은 이성보다 무의식적인 존재다.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라면 왜 인간없이 그토록 오랜 시간을 보냈는가?  그 문제의 포인트는 "너무 복잡해서 오래걸렸다"이다.
다윈은 진화라는 말을 꺼려했다. 처음엔 차이발생을 수반한 유전, 변이를 수반한 유전라는 말을 썼다. 미천한 것에서 고귀한 것으로, 단순한 상태에서 복잡한 상태의 개념을 경계했다.
허버트 스펜서에 와서 "진화"라는 말로 발달과 발전의 의미를 부여했다.  19세기 개발과 착취의 시대와 맞아 떨어진 것이다. 당시의 과학은 자연의 법칙을 빈틈없는 정확한 관찰에 의해 밝혀낼 수 있고 이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도전이 벌어지는 체스판에 비유했다. (헉슬리) 자연과 어떻게 싸워서 이길까를 의미했다. 

<인간은 어디쯤에 있을까>
프로이트는 과학의 역사에서 혁명적인 것은 인간의 오만을 차례로 뒤엎어 나간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외웠던 "종속과문강문계"의 분류는 무의미해진다. 버섯처럼 단세포 생물처럼 동물과 식물 사이에서 분류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예전에는 수목형 사다리형이었는데 지금은 가지가 세 개다. 박테리아와 시원세균과 진핵생물로 분류되어간다.  그에 따르면 아메바가 속하는 박테리아가 고세균보다 인간과 거리가 더 가깝다. 그렇게 깔봤던 아메바와... ㅠㅠ
(점점 애잔해지는 인간들...)

<인간의 오만에 대하여>
여기서는 인종차별주의가 깔려있다. 반복설은 개체발생이 계통발생을 반복한다는 것인데, 한 인간이 생겨날 때 단세포 생물에서 복잡한 인간으로 발전해가는 특징을 보여준다는 설이다. 이에 따라 유아적 특징을 백인종보다 많이 가지고 있는 흑인종이 진화가 덜 되었다는 결론이다. 이는 루이스볼크는 오랑우탕이 어렸을 적 가졌던 특징을 인간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밝힌다. 인간은 다른 포유류보다 덜 성숙한 존재다.  어린 상태로 머무르는 것으로 성숙하는 유형성숙 종 또는 늦게까지 자라는 동물이다. 도대체 복잡한 게 더 뛰어나다는 보장은 어디서 나오는가.  진화학자 홀데인은 조물주는 딱정벌레에 대해 지나친 호감을가진 분이었던 것같다고 말한다. 다세포 생물의 80%가 절지동물이고 그의 30%가 딱정벌레다. 인간이 한 평생동안 창자 속에 데리고 사는 대장균의 수는 지구 위에 살았던 인류의 총수를 가볍게 넘어선다. 
기능에서 보나 개체수로 보나 어디에서 살 수 있는가 하는 편재성에서도 인간은 우주의 주인공을 따내기에는 영 부족하다.  그래도 마지막 끈을 부여잡는 루이스 볼크의 유형성숙설(흑인에게 발달지연이 계속 된다면 백인종이 차지하고 있는 정점에 도달할 것)이나 "인류의 진보는 청춘의 진보였다"고 말하는 해블록 엘리스도 있다. 그런데 제일 어린(?) 청춘의 인종은 황인종이라는 반전...

<대중성 질병의 진화사>
인류 근대사에 주요사망 원인 천연두, 인플루엔자, 결핵, 말라리아, 페스트, 홍역,콜레라는 동물의 질병에서 진화된 전염병이다. 동물의 병원균이 돌연변이를 거쳐 인간의 병원균이 되었고 이제 인간에게만 감염된다. 인간이 동물을 가축화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최초의 피해자도 동물을 사육한 유라시아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저항력도 진화되었다. 면역성을 갖춘 사람이 다른 사람과 접촉하며 유행병을 돌게 했다.  원주민들이 몰살되는 이유가 되었다.
동물의 가축화와 함께 농경생활도 인구밀도를 높이고 식량을 저장하여 쥐같은 세균 매개체를 끌어들였다.  

<착한 놈과 나쁜 놈이 나타나기까지>
한 인간의 몸속에서도 별문제가 없던 세균이 배치가 바뀌면 독한 놈으로 바뀐다. 병이라는 것은 세균이 고유한 특성을 갖고 있다기 보다는 어떤 배치와 조건을 만나느냐에 따라 균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위 물리학 내용 중에 입자와 파동을 다루며 나온 내용과 맞아 떨어져가는??)
예를 들면 인간은 납과 함께 진화하지 못했다. 인간에게 납은 독성이 된다. 산소는 그 반대다. 누군가 안 맞는다면 함께 진화할 시간이 없었다는 것이다. 신토불이도 인간이 환경과 함께 진화해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밀이다. 우리에겐 안 맞지만 서양인에겐 맞다. 우리는 밀의 에너지량을 감당할 수 없어 아토피가 되는 것이다. 같이 진화해오지 않으면 독이 된다. 
지구의 환경이 인간에게 적당하다며 선택된 것처럼 말하는 것이 사실은 인간이 지구에 적응하며 진화한 것이다.  

<진화, 함께 사는 삶에 대한 실험>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엔진같은 것이다. 생명유지를 위한 에너지가 만들어진다. 미토콘드리아는 몸 전체를 위해서는 자살하기도 한다. 이런 능동적인 죽음 아포토시스는 병적인 죽음 네크로시스와 대비된다. 암은 아포토시스를 하지 않는 세포다. 일본의 의사들 2백명 가까이 조사 결과 세 명 빼고는 아무도 방사능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답변을 했다. 방사능치료는 암 주변의 세포가 죽고, 죽다 살아난 세포는 절대 안 죽으려고 하고 그 세포가 다시 암이 된다. 암세포가 더 많아진다. 죽을 때 죽을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  이런 중요한 미토콘드리아도 활성산소를 만들어내 스스로를 손상시키기도 한다. 
어떤 것의 정체성은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 관계에 따라 선과 악이 나뉜다. 그 가치를 결정하는 배치가 진화다. 함께 사는 생의 부침들이 펼쳐지는 과정이 진화다.
인간은 능동적으로 이웃할 수 있는 삶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 다름이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댓글목록

전화노인님의 댓글

전화노인 작성일

과학, 이번 학기 주제가 넘 어려워 도반들에게 한 수 배울까하여 주말 오후, 복습 공부를 하였더랬죠. 똑같이 장님 코끼리 만지듯버벅거리다가 사로님 후기 함께 읽으니 조금은 알듯도 하더이다. 고맙습니다.. 차근차근 꼭꼭 짚으며 작성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