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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샘 동의수세보원- 5강 수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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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벽성옥 작성일13-08-26 15:48 조회4,387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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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감성 3학기 5강 (2013-8-22 장금샘 동의수세보원 수업후기)
A반 1조 박 성 옥
 
누구에게서 무엇을 배울까?
 
 금화교역이 일어나는 경계선에 이르러 초절정 무더위에 지친 몸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여전히 장금샘 수업에서 웅성웅성 와글와글 하고 있는 까닭은. 사상의학 공부가 중턱을 넘어 이제 세 번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태양, 소양, 태음, 소음인의 특성이 알쏭달쏭하고, 알량하게 알고 있는 한의학 지식과도 충돌하고, 알량하게 알고 있는 명리학 원리와도 충돌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사상의학과 한의학과 명리학이 일이관지 활연관통하기는커녕 아직 내가 무슨 인에 속하는지도 명확히 가늠할 수가 없다.
 
 나의 경우 겉으로 생긴 체격을 봐서는 소음인 같은데 일간이 정화이니 소양인에 해당하고, 소양인이 비대간소라면, 이렇게 소화기능이 약한 건 또 뭐며, 사주의 점수로는 재성의 금기운이 가장 높으니 재성을 태음인처럼 쓰고 있다고 해야 하나, 태음인은 나와는 정반대 성향인데 이를 어쩌나, 그렇다면 나는 누구에게서 무엇을 배워야하나 딱 부러지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각자 자신의 체질에 사상의학을 쏙쏙 적용하지 못해서 소곤거리고 산만한 가운데도 당황하지 않고 일관성 있는 설명 속도와 목소리톤을 유지하는 장금샘의 공력이 대단할 따름이다.
 
 5강에 이르러야 일단 나는 ‘간심비폐신은 목화토금수’라고 외웠던 관념적인 오행을 접고서 ‘폐목, 비화, 간금, 신수’라는 이제마가 사용하는 실체적 오행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사상의학에서는 장부가 작용하는 기능에 맞게 오행이 배속된다. 심장은 모든 장부의 중심에 두어서 토를 배속하지 않는다. 그래서 태양, 소양, 태음, 소음 순으로 폐비간신이 발달했다고 머릿속에 입력했다.)
 이러나저러나 기본은 음양오행의 원리다. 이제마의 저서에는 <동의수세보원> <격치고> <동무유략>이 있는데 이제마의 소품문을 모아놓은 <동무유략>안에 있는 ‘동무자주’라는 글에도 동의수세보원을 음양오행으로 해석하라고 명시되어 있다고 한다. 지난 학기에 배운 허준의 동의보감의 핵심은 내 몸이 천지자연의 음양오행과 같은 이치로 존재하니까 자생력을 키우도록 양생을 잘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몸속 장부는 얼굴과 사지에 다 드러나니 굳이 해부를 안 해도 병증을 알고 다스릴 수 있다는 장상론을 배웠다. 그렇다면 이번 학기에 배우고 있는 이제마의 사상의학은 뭐라고 할 수 있을까?
 
 한마디로 몸이 아픈 건 마음 탓이니 마음부터 다스리라는 것이다. 마음, 즉 감정은 뇌가 아니라 장부에서 나온다. 그런데 사상인별로 각자 태생적으로 발달한 장부가 다르다. 그러니 감정의 흐름도 다를 수 밖에 없다.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내가 타고난 본성을 알고, 내가 못 가지고 태어난 성정은 다른 사람에게서 배워야 한다”로 요약할 수 있겠다.
 다른 사람에게서 아무 거나 배울 수 있는게 아니었다. 배움에도 체계가 있고, 각자 체질대로 동원해야 하는 성정이 있었다. 이제마는 아시다시피 의학과 유학의 만남을 추구했던 무사였기에 오늘날로 말하면 몹시도 융합인재적 인물이었다. 그래서 유학의 성명론과 사단론을 가지고 와서 사상의학적 체질에 맞게 연결해 놓았던 것이다. 장금샘의 5강 강의안은 타고나는 본성과 인간의 의지로 노력해야하는 성정에 대해 자세히 표로 정리되어있다. 주입식 교육에 의해 진화한 우리 수준에 맞게 간단한 표로 압축하면 다음과 같다.
 로 배워야 하는 사람끼리 짝을 이루어 같은 청색, 적색 글씨로 표시해 보았다.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
오행특징
목(木)
화(火)
금(金)
수(水)
장부특징
폐대 간소
비대 신소
간대 폐소
신대 비소
기질같고 행동은 다른 사람에게 배움
(아래 음양이 같고 위 음양이 다름)
소음인에게
태음인에게
소양인에게
태양인에게
잘 배우면
독행
방략
재간
위의
식견
잘못 배우면
태행
절심
나심
치심
탈심
반대 기질의 사람에게 배움
(아래 위 음양이 모두 다름)
태음인에게
소음인에게
태양인에게
소양인에게
잘 배우면
박통
주책
경륜
행검
도량
잘못 배우면( 6강에서 다룸)
사심
타고나는 천기
이(耳)
목(目)
비(鼻)
구(口)
천시
세회
인륜
지방
노력해서 얻는 인사
폐(肺)
비(脾)
간(肝)
신(腎)
사무
교우
당여
거처
타고난 감정
애성(哀性)
노성(怒性)
희성(喜性)
락성(樂性)
배워야하는 감정
노정(怒情)
애정(哀情)
락정(樂情)
희정(喜情)
배워서 얻는 능력
(노력해서 얻으면 性이 情으로 된다. 양은 양끼리, 음은 음끼리 배운다)
태양인이 소양인의 교우를 잘하고 싶으면 노정을 쓴다.
소양인이 태양인의 사무를 잘하고 싶으면 애정을 쓴다.
태음인이
소음인의
거처
잘하고
싶으면
락정을 쓴다,
소음인이
태음인의
당여
잘하고
싶으면
희정을 쓴다.
사유적 기의 형태
의(意)
려(慮)
조(操)
지(志)
초월적 기의 형태
신(神)
령(靈)
혼(魂)
백(魄)
성(인체의 앞면)
八海
진해
고해
유해
액해
명(인체의 뒷면)
니해
막해
혈해
정해
* 사무 : 상황에 대한 적절한 판단력.
* 교유 : 낯선 사람끼리 뜻을 같이해서 모으는 능력.
* 거처 : 생활의 안정을 추구하는 것.
* 당여 : 서로 도와줄 때 기쁜 마음.
* 주책 : 이모저모 궁리해서 생각해낸 꾀
* 경륜 : 대부분의 영역에 적용가능한 논리.
* 행검 : 자기를 단속하여 절도있게 행동하는 능력.
* 도량 : 포용력이나 포부.
* 방략 :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책략
* 재간 : 재주, 재능, 솜씨.
* 위의 : 위엄있는 태도나 분위기.
* 식견 :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능력
* 절심 : 남의 성과물을 몰래 훔치는 것.
* 나심 : 뒷마무리 못하는 게으름.
* 치심 : 어린아이의 치기로 남에게 공감받기 어려운 행동.
* 탈심 : 드러내고 대놓고 빼앗는 것.
 
(1) 태양인 성정탐구
태양인은 세상의 소리를 잘 듣는 귀의 발달로 천시에 능하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가 눈에 보이고 흐름과 변화를 빨리 파악한다. 태양인은 사람들이 서로 속이는 것을 슬퍼하는 애성을 갖고 있다. 남에게 속지는 않지만 시비를 잘 가리기 때문에 상대방의 마음을 잘 살피지 못한다. 그래서 소양인에게 교유를 잘 하는걸 배워야 한다. 이 때 쓰는 감정이 노정이다. 사람들이 나를 업신여기는 걸 노여워하는 것이다. (배워서 얻는 것이라서 노성이 노정이 된다.) 성은 나와 세상과의 관계이고 정은 나와 타자와의 관계를 말한다.
 
(2) 소양인 성정탐구
소양인은 눈이 밝아 세상살이를 보는 세회에 능하여 사람 마음을 잘 헤아린다. 그래서 낯선 사람끼리 뜻을 같이 해서 모이는 교유의 능력이 발달했다. 소양인은 사람들이 서로 업신여기는 것을 노여워하는 노성이 있다. 소양인은 태양인에게서 상황에 대한 적절한 판단력인 사무를 배워야 한다. 이때 쓰는 감정이 애정(哀情)이다. 사람들이 자기를 속이는 것을 슬퍼하는 감정이다.
 
(3) 태음인 성정탐구
태음인은 코가 발달해서 널리 인륜을 맡는 기운이 강하다. 태음인의 희성은 사람들이 서로 도와주는 것을 기뻐한다. 태음인은 소음인에게서 생활의 안정을 추구하는 거처를 배워야한다. (사람이 너무 좋아 남편이 친구들 문제 돕느라고 자기 살림은 돌보지 않는 경우를 경험한 여성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대목이다.) 이 때 사람들이 자기를 보호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락정을 배운다.
기쁜 거나 즐거운 거나 비슷해보여도 이 기뻐하는 희성(喜性)은 즐거워하는 락성(樂性)과는 조금 다르다. 희성(喜性)은 남을 수용하고 남을 도울 때 기뻐하는 감정이다. 락성(樂性)은 뭔가에 집중할 때 생기는 감정이다. 게임에 푹 빠지거나 어떤 일에 몰두할 때 생긴다. (그래서 집중과 중독은 한끗 차이라고 한다.)
 
(4) 소음인 탐구생활
소음인은 입이 발달해서 널리 지방을 맛보는 힘으로 살림살이 안정에 능하다. 사람들이 서로 보호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락성을 가지고 있다. 소음인은 나 혼자만 살 수 없는 세상이치를 알려면 태음인에게서 당여를 배워야 한다. 뜻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능력이다. 이 때 스는 감정이 사람들이 자기를 돕는 것을 기뻐하는 희정이다.
타고난 천기(성)과 달리 상대의 능력을 배우고 노력하면 그 인사(정)이 장부를 변화시킨다. 태양인을 배우면 폐기가 강해지고, 소음인을 배우면 신장이 강해진다. 타고난 기운은 원만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노력해서 얻어지는 능력은 기운을 모아야 하므로 촉급해진다. 촉급해진다는 것은 끊임없이 노력해서 확보한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성정이 달리 발달한 사람들은 행동이 다르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문제가 생기면 태양인은 시비를 가리고, 소양인은 하소연을 들어주지만 태음인은 직접 나서서 해결해준다. 아마도 소음인은 자기 문제는 자기가 똑바로 하자는 주의로 깊게 개입하지는 않을 듯!
 4강 때는 기질은 같으나 행동은 다른 사람에게서 제대로 배우는 독행 (방략, 재간, 위의, 식견)과 잘 못 배울 경우의 태행(절심, 나심, 치심, 탈심)을 공부했고, 다음 주에는 음양이 반대되는 사람에게 배우는 박통과 사심이 계속된다. 헷갈림이 누적되기 전에 팔해를 총동원하여 곡기를 무형의 기로 발현시켜 총총한 정신과 의지를 갖춰야겠지만 후기정리가 쉽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댓글목록

흰나비님의 댓글

흰나비 작성일

자세히 보려고 출력했어요^^ 생각통처럼 머리에 쏙쏙 들어오지가 않아서리 ...ㅋㅋ
감사합니당~

양파님의 댓글

양파 작성일

성옥님은 독행의 4가지를 다 잘하십니다. 이렇게 깨알 후기를 올려주어  다시 공부할(읽을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팔해는 더 어려운 것 같은데요.

전화노인님의 댓글

전화노인 작성일

왠지 만만하고 잘 알 것 같았던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 근데 아 ! 왜이리 어려울까요. 성옥언니, 참 머리좋으셔요.
공부가 특기인신가봐요. 그 어려운 용어들을 이렇게 잘 이해하시다니! 저는 성옥언니에게 배우면 방략, 재간, 위의, 식견을제대로 배울 수 있을듯 하여요. 점점 더 배워 박통과 사심까지 가보겠습다. 존경하여요  언니!

생각통님의 댓글

생각통 작성일

와~ 잘 읽었어요. ^^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지난 후기를 정리하면서 숙제로 남았던 것이 바로 '몸'과의 연결이었는데요. '소양인의 비대간소! 그렇다면 나의 이 몹쓸 소화력은 어찌 볼 것인가?'를 시작으로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 성옥님의 후기를 읽다가 문득, 사주 구성상 신약할 경우, 혹은 그 육친을 제대로 쓰지 못해서(여덟 글자의 불균형, 상극의 부조합 등으로 인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네요. 공부를 더 하다보면 답을 찾을 수 있겠죠? '뚝심' 장금샘이 계시기도 하구요. ^^ 고생하셨습니다. 목욜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