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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소름, 선택- 명랑인생교본 강의 후기, 도담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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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파 작성일13-12-24 17:53 조회3,719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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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생법은 인생 전체를 전복시키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선 단단한 허벅지 만든다. 공부를 할 때 소름이 돋고
똥이 마려운  몸의 증상이 있어야 한다. 그런 후  올라오는 감정들은 내가 선택한다.
도담선생님은 크지 않은 목소리(약간 졸립기도 하다)로 옆집 아저씨가  조기 청소에 빗자루 하나 들고 나와  이야기하듯  강의했다.
『명랑인생건강교본 』은 동의보감 양생법을   우리들에게 맞게 풀이한 책이다. 동의보감 양생법은 도가적인 사유가 이론의 토대였다. 道에 이르는 길은 자연이 가는 길을 가는 것이다. 도가에서 無는 '없다'는 뜻이 아니라 '고정된 것이 없다. 늘 변한다,늘 흐른다'는 의미다.자연은 잠시도 쉬지않고 간다. 밀감도 책상도 변하며 썩어 가며 주기가 있다. 예를 들어 누가 돌에 맞아 죽었다면 이 현상은 '슬퍼!"라는 감정 현상이 아니라 돌과 사람(돌)이 만나 부딫치는 자연 현상이다. 장자는 이런 모습을 장자 마누라의 죽음에서 잘 보여준다. 자연에선 슬픈 것이 없다. 슬픔은 조작된 것이다. 이것은 어떤 감정(슬픔, 기쁨, 즐거움등)라는 게 의미가 없다. 해가 뜨면 움직이는 것은 陽氣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다.
 
 공부란 사유를 촉발시키는 힘이다. 지적 충격이며 소름이 돋고 똥이 마렵기도 해야 한다. 명랑인생~~ 책을 읽었다면 의도적으로 따라해 보아야  한다.양생법은 몸과 마음이 고립되지 않고 흘러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양생은 음식, 움직임, 마음을 쓰는일, 3가지이다. 세가지 중 하나라도 머물러 있으면 병이 생긴다.  고립되면 질병에 걸리는 것이다. 『마음은 몸으로 말한다』에서 보면  마음의 문제가 중요하다.  『의식혁명』책에선 점수로  마음을 표현했는데 낮은 점수일수록 집착이 강하다. 540점부터 치유가 시작된다고 한다. 깨달음은 가장 높은 1000점, 집착없는 마음이다. 깨달음은 곧 앎이며 "알았다"라는 자각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 공부란 닫혀있는 마음을 여는 것이다.
주역은 상수학과 의리역으로 풀이했다. 64괘를  문자(언어)로 풀이했다. 여기서 언어가 구속력이 있다. 언어는 퍼져 있는 모호한 것을 프레임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프레임을 만들어 놓고 현상을 구겨넣는 것이다.  주역에서 점괘를 풀이한다.  양생술에서 가장 경계하는 것은 길흉의 판단이다. 길흉을 보면 감정의 욕망이 생긴다. 좋은 것을 가지려는 마음이 질병의 출발이고 원인이다.  언어에 의해 길흉을 나누는 것이다. 눈물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 아 , 불행해!' 하는 순간 질병이 생기는 것이다.  웃으면서 '아, 행복해!' 하는 순간도 질병이 생긴다. 행복하고자 하는  욕망의 집착이 생기는 것이다.
 
자연은 있다가 지나가는 것이다. 겪지않을 수는 없다. 붙잡고 있는가 놓아 주는가는 너의 선택의 문제이다. 그럼 놔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놓을 수 있는가? 그것은 몸이 결정한다. 그래서 호흡법이 있고 섭생법이 있는 것이다. 음식, 움직임, 마음이 같이 어우러져 있어야 놓을 수 있는 힘이 있다.
 운동, 음식, 마음을 어떻게 쓸것인가? 몸을 움직이는 가장 근본적인 부분은 하체다. 단단한 허벅지를 만들면 작은 병들은 싹 없어진다. 망상도 없어진다. 하체는 곧 간이요, 비위요 신장이다.  신장과 마음은 두려움과 변화의 의지이다. 변화는 용기다. 하체가 약하면 변화를 잘 못한다.  아기들은 精이  신장에 저장되어 있다. 변화의 의지가 많다. 그러면 단단한 허벅지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인가?  그것만 있으면 건강한 바보가 된다. 이 상태에서 반드시 마음의 장을 닦아 나가야 한다. 허벅지를 만들고 사유의 기운을 만끽하라.안다는 것은 인생이 바뀌고 운명이 바뀌는 것이다. 앎을 통해 내 인생을 바꿀수 있다. 내 운명을 바꾸는 것은 내 욕망을 바꾸는 것이다. 욕망은 내 시야가 바뀌는 것이다. 철썩같이 믿었던 신념이'~~럴 수도 있겠네'라고 생각한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大自由를 경험한다.
 
 죽음에 대해서도 '지금 당장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지금 현재를 잘사는 것이 최선이다. 자연주의의 특징은 현실을 강하게 긍정한다. 자연주의의 기본은 부분이 전체이다. 지금이 모든 것이다. 지금 안에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치매가 걸리는게 무서운가? 치매는 존재 자체가 흩어지는 현상이다.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어떤 감정도 떠오를 수 있지만 허구이다. 허구와 맞싸워야 한다. 논리적으로 이겨내면 욕망이 안 올라온다. 피하고 숨지 마라. 과장해서도 속여서도 안된다. 맞짱 뜨라.
 
  도담샘과  모든 선생님들이  감이당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공부하세요"라고 했을 때   처음엔 약간 이상했다. 정말 공부하면 되는가 . 왜 공부하라고 하는가 이유를 몰랐다.  목요대중지성의 마지막 강의를 졸지 않고(?)  들었더니 의문이  조금 풀렸다.  안다는 것은 인생을 바꾸는 큰 사건이다.
 
한 해 동안 강의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같이 즐겁게 공부했던 학인들에게도 감사합니다. 메리크리스마스!1
 
댓글목록

수운님의 댓글

수운 작성일

감사합니다.. 1년동안 많은 분들의 후기로 늘 도움을 많이 받았네요^^

탁타처럼님의 댓글

탁타처럼 작성일

양파님의 후기글을 읽으니 그때의 상황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마지막 수업이라서인지 재미있는 말들도 많았던, 마치 사랑방에 모여 이야기 주고받는 느낌이랄까!!
제가 남산의 사계를 다 볼줄 누가 알았을까요^^
내년에 남산의 모습은 또 어떻게 다가올는지...

양파님의 댓글

양파 작성일

양생법의 구체적인 방법; 단단한 허벅지는 산이나 계단을 반복해서 오른다. 자신의 몸을 매일 만져준다. 몸을 맛사지하면 폐가 깨어난다.  매일 아침 일어나  혀로 입안을 핧아 먹는다. 매일 세균을 먹는 것이다. 그러면 면역계가 활성화된다.  더운물과 찬물을 섞은 음양탕을 마시는 것은  태극의 상태를  마시는 것이다.  태극은 무엇이든지 가능한 상태이다.  단숨에 낫는 단방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6개월 이상을 꾸준히 하라. 음식은 담담하게 먹는다.  사찰음식처럼 과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陰 속에 陽으로 변하고자 하는 기운이 있다. 담백한 음식에서 양기가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평상심을 갖기 위해 수련하라. 평상심은 심심하고 지루한  상태가 아니다.  다른 방식의 삶을 추동해나가는 힘이 되는 것이다.

필벽성옥님의 댓글

필벽성옥 작성일

늘 들었던 얘기 같지만  정리된 글로 읽으니 또 새롭네요. 후기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