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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3 수업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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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2 작성일14-03-12 12:33 조회2,55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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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이분을 만난 지도 벌써 2년이나 됐네요. 책으론 세 번이나 뵙구요.

근데도 전 왜 이리도 이분이 낯선 걸까요? 흑...

암튼 열정적인 강의를 해주신 길쌤의 도움을 받아 제가 이해한 만큼만 정리했습니다.

 

양생주(養生主)

어떻게 하면 우리의 생명을 북돋아줄 수 있는가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 앎(지식)을 추구하는 것은 위험하다.

선악을 뛰어 넘는 기준이 작동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서 ‘중도'를 찾아 떠나면 몸을 보전할 수 있다. 양생에 중요한 네 가지로 보신(保身), 전생(全生), 양친(養親), 진년(盡年)이 있습니다.

· 포정해우(庖丁解牛)

포정은 가장 천한 신분으로 죽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포정이 소를 잡을 때 눈으로 보는 것을 뛰어 넘어 신(神)만 보인다고 합니다. 천리(天理), 즉 자연의 결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을 합니다. 이에 문혜군은 양생의 도를 깨쳤다고 합니다. 왕은 어떻게 양생의 도를 행할 수 있을 까요? 법과 규칙을 가지고 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의 천리(삶의 결)에 따라 무위의 통치를 하는 것이겠지요.

독서의 천리는 글자 너머의 것들이 들어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 책을 읽을 때 글자만 보는 단계에 있는 제게 ‘19년이 안 됐으니까~~’라고 말씀해주신 쌤…신으로 읽을 수 있을 때까지 힘내요^^

· 외발 우사(右師)

장자는 외형이 특이한 사람을 많이 거론했습니다. 이는 우리누구나 태과 불급으로 되어있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존재는 평등하니 자연의 순리로 운명을 편안하게 담담하게 받아들이라는 겁니다.

· 못가의 꿩

가능한 한 소박하게 사는 것. 채우려 할수록 헛헛한 것이 욕심입니다. 그 욕심을 내려놓는 것. 바로 그것이 양생(養生)입니다. 양생은 어렵지 않아요~~

· 노자의 죽음

죽음은 자연의 흐름입니다. 그런데 죽음을 슬퍼하는 것은 삶은 좋은 것이라는 분별이 있는 것입니다. 죽음은 고단했던 삶의 매달림에서 풀려나는 것(현해懸解)입니다. 양생은, 죽음도 누려~~

인간세(人間世)

‘인간세상에서 어떻게 처신할 것인가?’란 질문에 대해 이야기입니다. 저는 심재心齋만 생각이 나네요.     

안회가 독재에 항거하기 위해 떠나겠다는 말에 공자의 입을 빌려 장자는 떠나려는 마음 상태를 점검하라고 합니다. 잘난 척하지 않고 성현의 말씀을 인용해서 할 말을 하겠다는 안회에게 ‘마음을 비우라(심재心齋)’고 조언합니다.

“먼저 마음을 하나로 모으라,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라. 다음엔 마음으로 듣지 말고, 기(氣)로 들어라. 귀는 고작 소리를 들을 뿐이고, 마음은 고작 사물을 인식할 뿐이지만 기(氣)는 텅 비어서 무엇이든 받아들이려 기다린다. 도(道)는 오로지 빈 곳(虛)에만 있는 것. 이렇게 비움이 곧 ‘마음의 재(心齋)’니라”

 

외교를 하러 떠나면서 조언을 구하는 자고에게는 목적도 목표도 내려놓고 ‘솔직 하라’고 조언 합니다. 감정의 기복을 겉으로 들어 내지 않고 태자나 호랑이, 말을 만나면 그에 맞게 처신하라고 합니다. 이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자기의 중심을 갖고 ‘유연하게 대처하라’는 말이지요. 그러기 위해서 자기가 처해 있는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에게 숙제를 주셨습니다.

“뭘 비워야 할까?”를 매 순간 구체적인 현장에서 고민하고 다 비워라!

댓글목록

생각통님의 댓글

생각통 작성일

다시 읽어보니 강의가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 독서의 천리가 글자 너머의 것들이 들어오는 것이라는 말도, 팍 꽂히구요. 무더위에 상한 마음을 새롭게 만들고 갑니다~ 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