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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신형편 2차 강의 -양생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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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움 작성일14-05-26 09:40 조회2,455회 댓글0건

본문

 

일상적인, 너무나 일상적인 양생의 길에 대해 만수샘께서 신형편 두번째 강의를 차분히 해 주셨다.

<동의보감>에서는 身形편이지만, 몸의 구조뿐만 아니라, 우주론도 언급하여 우리 몸이 어떻게 생겨나고 병이 어떻게 생겨났는가를 설명한다.


생명은 하나의 기에서 시작된다.

<동의보감>에서는 "사람은 태역에서 생겨나고, 병은 태소에서 생겨난다"고 했는데, 이는 기가 드러나기 이전, 태역부터를 이미 생명의 시작으로 본것이다.

모든 만물은 하나의 기에서 나왔고, 그 형과 질이 제각기 다를 뿐이다. 이것이 <동의보감>을 관통하는 가장 근본적인 우주론이자 사유의 지반이다.

사람은 천지의 氣와 부모의 形이 만나 탄생한다.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생명체는 神과 形이 만난 상태에서 삶을 이어간다. 그런데, 생명체가 타고난 기운을 쓰면 쓸수록 닳게 된다. 차츰 정과 기가 소진되어 간다는 사실은 막을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진 한도 내에서 최대한 알뜰하게 잘 사용해야한다. <동의보감>의 양생법의 목적은 바로 이것이다.

양생은 한마디로 잘 사는 것이다.


때에 맞게 산다.

계절이 주어지고 맞추어 가는게 아닌 동참하는 하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은 곧 자연의 도와 다르지 않으며, 자연의 도를 따르는 것은 곧 양생의 도인 것이다. 여기서의 자연은 스스로 그러한 것이라는 의미와 본성이라는 의미를 모두 갖고 있는 그 자체로 생성하는 자연(physica)을 뜻한다.


병이 생기기 전 병을 치료한다.

병이 생기는 것이 '시간'과 관계 깊다면, 병의 미래 역시 예측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의사는 병들지 않은 것을 고친다.


도를 구하는 데 늦고 빠름은 없다.

양생의 요결에는 다음과 같은 수련도 같이 간다. 말을 적게 해서 체내의 정기를 보양하고, 색욕을 경계하며, 담백한 음식으로 혈기를 보양하고, 침을 삼켜서 오장의 기운을 보양하고, 성을 내지 말아서 간기를 보양하며, 어떤 음식도 맛있게 먹어 위기를 보양하며, 사색과 걱정을 적게 하여 심기를 보양한다. "사람은 기에 의해서 살고, 기는 신에 의해서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전쟁보다 더 무서운 건 마음이다.

우리의 욕심이야 말로 양생의 적이다.

기욕은 '좋아하고 즐기려는 욕심'을 뜻한다. 음사는 쉽게 말하면 '음란사기'라고도 할 수 있다.


선현들의 아낌없는 격언에 귀 기울이자.

<동의보감>의 수양방법중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몇가지는, 아침에 일어나서 앉은 자리에서 치아를 아홉 번 맞부딪친다. 입안에 고인 침도 허투루하지 앟고 아홉 번 삼긴다. 오른손을 머리 위로 올려 외쪽 귀를 14번 잡아당기고, 외쪽손을 머리 위로 올려 오른쪽 귀를 145번 잡아당기면 귀가 밝아지고 오래 산다고 한다. 손바닥을 비벼서 뜨겁게 한 다음 양쪽 눈에 다리미질하듯 20번씩 대면 눈이 밝아지고 풍이 없어진다. 또, 가운데 손가락으로 콧마루 양쪽을 20~30번씩 문질러 주면 코에 물을 대서 폐를 적셔주는 것이라 한다.


끝으로, 죽음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것이야 말로 신형편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삶의 비전'이 될 것이라는 말로 맺었다.


다른 의학서와 달리 철학서에 가까운 <동의보감>의 강의를 들으면서, 두껍지만 꼭 한번은 정독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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