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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탁샘 - 성과 속 수업후기 - 이성남 글 대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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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벽성옥 작성일14-09-22 09:21 조회2,2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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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탁샘 수업후기 - , 잃어버린 비밀의 문 찾기

                                                                                                       이 성 남

 

3학기 마지막 수업은 엘리아데의 <>이었습니다. 문탁샘은 담주 밴드글쓰기에 급관심을 보이시며 각조의 글쓰기 제목과 테마를 물어보셨습니다. 에세이 발표가 바로 코앞인데 제목도 못 정했고 글도 엉성하게 써서 조마조마 걱정만 산더미같이 쌓여 수업 내내 가슴이 답답했답니다..다른 조도 사정은 비슷비슷해 보였지요.

문탁샘의 따끔한 질책 한 말씀이 기억나네요. “감이당 글쓰기는 주제와 레토릭이 너무 똑같다. 외부자 시선에서 보자면 다른 주제이나 다들 결론이 같더라. 글은 내용만 전달하는 매개물이 아니다. 스타일이 없는 게 아쉽다. 레토릭을 다시 한 번 고민해서 글을 쓰라.” ~명심하겠습니다! 문탁샘 말씀대로 약통에 적힌 설명서마냥 지시적인 제목, 글 쓰지 않고 나의 오리지널리티고민하면서 글 쓰겠습니다. 실증주의적인 언어에서 벗어나서 언어 자체가 하나의 어팩션이 돼야 한다는 말씀 받잡고! 다시 수업으로 돌아가서.

 

1. 성스러움이란 뭘까?

종교학자 엘리아데의 <성과 속>은 종교학 입문서다. 종교적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풀어놓은 책이다. ‘종교의 경험은 의례화된 종교적 경험을 말하지 않는다. ‘성스런 경험을 말한다. 즉 성스러움이 어떤 형태로 드러나 있는 공간을 성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성스런 경험을 하는 인간들이 누구나 시간이나 공간을 이질적인 방식으로 경험하고 나누었다.

 

2. 성과 속의 고정점, 문턱

1)공간

3만 년 전 현생 인류는 동굴에 과는 다른 이질적인 경험을 하는 의 공간을 창조했다. 잊혀진 꿈의 동굴, 쇼베의 동굴은 빛과 어둠의 경계 지점(고정점)에서 제의의 흔적이 발견된다. 중세 도시들도 이런 방식으로 세계를 창조했다. 종묘, 사당과 같은 세속적으로 성스러운 공간을 창출해 세상의 창조 능력과 접속하려는 욕망을 드러냈다. 성스러움은 곧 역량이자 능력이었다. 그래서 신의 창조 능력과 접속하려고 중심에 모여 살았고 거주 지역에 신의 영역을 모방하려고 재현했다.

자본주의는 공간의 새로운 용법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다른 존재가 될 수 있는 공간은 어떻게 창출될 것인가. 균질적 공간에서 질적으로 다른 공간을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승효상 칼럼의 침묵을 잃어버린 도시는 침묵과 성찰의 공간이 어디든 있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2)시간

세속의 시간과 성스런 시간을 나누는 고정점이자 중심점이 의례(축제)였다. 통과의례의 고문의 역할은 성스러운 신의 세계를 창조하고 우주창조를 재연해, 다른 신체 능력을 획득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글쓰기는 통과의례의 시간이다. 이질적 시간을 경험하는 시간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통과의례가 안 되는가? “안 죽어서다!” 글을 쓸 때 아이 낳는 고통을 떠올려라. ‘쓴다는 다시 읽는다이다. 모든 문장은 자기 글이다. 단어 하나에 자기를 걸 수밖에 없다. 해석은 부족할 수 있지만, 해석해내야 하고 텍스트를 장악해야 한다.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것을 몸이 말해 준다. 이질적 시간은 그 때 온다! 변죽을 울리는 앎이 아니라 나의 언어가 온다. 기성종교에 기대지 않으며 각자가 갖고 있는 종교적 경험특이점을 매번 실현시키려면 찾아가고 실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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