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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톰소여의 모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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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햇살사랑 작성일14-10-19 18:51 조회2,2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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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소여의 모험 , 후기



  강의는 “요즘의 아이들도 이런가” 톰소여의 모험, 소설 속 톰과 헉처럼 우리의 아이들도  길 위에 모험을 즐길 줄 아는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저자 마크 트웨인은 19세기 후반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다. 대륙을 가로지르고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낭독회를 가졌을 만큼 유머와 풍자로 장식한 인기 있는 작가다. 그는 유년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톰소여의 모험을 썼다고 한다.



  모든 엄마들의 공적 1호, 모든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인 헉, 그는 더이상 버틸 수 없어 집을 나온다. 아버지의 채찍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것도 있지만, 과부댁의 기도와 돌봄이 너무나 힘들어서가 이유다. 여기서 헉의 야생성이 보인다. 미시시피 강을 따라 도망가다 흑인노예를 만난다. 헉은 자유분방한 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흑인노예와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 하지만 곧 “그래 지옥이라도 가자” 결심하며, 흑인노예를 돕는다. 

  톰과 헉은 규칙 안에 있는 것을 싫어한다. 진짜 몸에서 원하는 것을 한다. 두려울 것이 없고 종횡무진 모험심 많은 그들의 야생성은 무한한 경외감을 준다. 



  톰소여의 모험은 근대성을 탐구하는데 도움이 된다. 당시 미국사회는 교회가 중요한 위치였다. 교회에서 만든 학교가 많았고 교회에 대한 풍자 또한 많았다. 근대는 유년기가 탄생되면서 촘촘하게 권력이 작동했다. 매너가 탄생되었고 이 안에 위생과 기독교가 있었던 것이다. 현대는 영아기, 유아기, 어린이, 청소년, 청년 등 매뉴얼이 생겼다. 엄마들이 해야할 일이 더 늘어났다. 몸 안에 있는 반문명적인 생기론, 야생성을 매끈하게 다듬겠다는 것이다. 예전에 있었던 얄개시리즈, 말썽꾸러기가 없어지고 대신에 학교폭력, 조폭을 흉내내는 조폭의 아류가 생겨났다. 이제는 아이들이 말썽을 안 피우는 대신 ADHD(주의력 결핍 과다행동 장애) 로 나타났다. 100년 동안 이렇게 나타났으니 100년 후는 월별로 나뉘어질지도...ㅜㅜ



  우리들은 자연의 야생에 대한 공포가 있다. 어떻게든 매끄럽게 하려고 극도의 소심증이 생겨난 것이다. 정말이지 소심증은 끝이 없다. 위생에 대한 유토피아는 '자연을 풍경' 으로 만들었다. 이는 풍경의 발견, 즉 자연을 아름답게 하는 것으로 지금의 관광산업이 되었다.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만들어 산 정상까지 힘들이지 않고 올라가 풍경을 잘 감상하겠다는 야심 말이다. 



  실은 요즘 아이들 귀한 것을 모른다 걱정하지만 부족한 것이 없는데 귀한 것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반칙이다. 지금 아이들도 옛 세대들처럼 전쟁 나면 다 절약하고 산다. 이제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스스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른들도 자기 자식을 케어해야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아이들에게 잔소리하는 것이 그들의 불규칙함과 불편함이 싫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잘 봐야한다.



  톰이나 헉을 보면, 문명화된 우리가 얼마나 욕망이 억압되었는지 알 수 있다. 매너가 얼마나 답답하고 불편한지 안다면, 몸이 뭘 원하는지를 봐야한다. (이제 길 위에 산다는 것은 몸이 원하는, 각자 본성에 귀 기울리는 것이다. 이것이 자본과 제도, 규칙의 닫힌 세계 밖으로 나오는 일이라면 톰과 헉처럼 배짱 한번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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