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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샘 - 동의보감 외형편 수업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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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벽성옥 작성일14-11-21 15:13 조회2,97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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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외형편  수업후기 수족, 모발

 

                                        걷자. 머리를 빗으며...

                                                                                                                              2조 박 성 옥

 

  머리에서 시작하여 얼굴, , 가슴, , 허리를 따라 내려오며 우리 몸의 바깥풍경을 탐구했던 동의보감수업이 발바닥까지 내려왔다. 거의 막바지를 향해간다. 우리 몸을 나무에 비유한다면 수족은 오장육부의 가지다. 수족의 끝인 손발은 싹이다. 손은 폐와 심, 발은 간과 신의 싹에 해당한다. 이 모든 사지를 주관하는 것은 비(), 즉 우리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토의 기운이다. 신선한 땅의 기운을 공급해주는 비야말로 오장의 중심이다.

 

 움직이기 싫을 정도로 사지가 무겁게 느껴진다면 비위에 기가 울체되었다는 뜻이다. 팔다리는 위에서 기를 받는데 반드시 비의 도움을 받아야 위기를 받는다. 손바닥을 보면 위의 상태를 알 수 있는데 손바닥이 차면 뱃속이 차고, 손바닥이 더우면 뱃속도 더운 것이다. 엄지손가락 아래 손바닥인 어제혈 부위가 푸르면 뱃속이 차고, 붉으면 위열이 있다고 본다. 갑자기 시커멓게 되는 것은 오래된 비() 때문이다. ()는 저리고, ()는 결린다는 뜻.


  담음이 정체되어 비기가 돌지 못하면 팔과 어깨에 통증이 온다. 여자는 주로 담음으로 오고, 남자는 음주로 인해 온다. 심폐에 사기가 들어오면 양 팔꿈치로 흘러간다. 손과 팔은 비()에 속하지만 손가락은 간에 속한다. 움켜쥐는 근의 힘이 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손톱 역시 근의 뿌리이므로 간에 배속된다. 손톱을 보면 간의 상태를 알 수 있다. 갑자기 손톱색이 변하거나, 약해지면 간병, 혈의 상태를 주의해야 한다.


  발바닥 가운데 용천혈은 땅의 지기를 받는다. 그 기는 족소음신경을 따라 올라가 장강혈에서 독맥과 만나고, 독맥은 머리 꼭대기 뇌수까지 올라가 지기를 전달한다. 결국 발은 뇌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러니 결론은 걷고 또 걸어라로 난다. 길 위에서 사유하기. 조만간 써야할 마지막 에세이도 여기에 실낱같은 희망을 기대본다. 비의 기운이 활발하면 다른 장기도 원활해진다. 그렇다고 팔다리를 마구 휘두르며 갈지자로 난동하듯 걷는다면 오장의 기운이 어지럽게 되니 정신 차리고 걸어야 한다.

      

  또 하나, 감정이 문제다. 감정이 쌓여 간기가 울결되면 간경에 어혈이 생겨 다리가 붓고, 옆구리가 결린다. 간이 목극토를 해줘야 하는데 비위를 적절히 극해주지 않으면 소화도 안되고 사지가 무거워진다. 다리를 만졌을 때 시원하면 간과 신이 허하고 습한 것이고, 불편하면 혈이 부족하거나 어혈이 있는 것이다. 뇌에 수가 부족하면 어지럽고, 이명이 나며, 다리가 시큰거리고 피로해서 누우려고만 한다. 손발이 너무 차거나 너무 뜨거운 것도 콩팥이 허해서 생긴다.(한궐과 열궐) 다리가 붓고 아픈 각기증세는 습열이 뭉쳐서 생긴다. 각기는 성을 내지 말고, 말을 크게 하지 말며, 음식을 먹은 뒤 이삼백보를 천천히 걸어야 한다. 성생활도 마음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아무하고나...........여기서 빵 터져서 화기애애했던 수업시간이 떠오른다.

   

 마지막으로, 모발은 신장이 주관한다. 남자의 모발은 주로 신장과 관련되어 있고, 여자의 모발은 주로 혈과 관련되어 있다. 화를 내면 혈에 열이 발생해서 피가 졸아든다. 머리카락을 자주 빗으면 눈도 밝아지고 머리도 맑아진다. 수승화강이 잘 되면 찰랑찰랑 윤기나고 숱 많은 머리카락으로 미모를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으면 하룻밤에 백발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은 <사기>의 오자서와 마리 앙뜨와네뜨가 입증한 바 있다.^^



댓글목록

흰나비님의 댓글

흰나비 작성일

아침마다 멀쩡한 머리가 떴다며 흥건히 적셔서 납작하게 빗질을 해대는 10살짜리 아들을, 더이상 실내화주머니 내던지며 현관밖으로 밀어내지 말아야겠습니다. 후기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