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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에세이 후기 길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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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물 작성일14-12-19 15:34 조회3,0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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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샘-2 에세이 후기:

이영순, 이미선, 최소임, 김연실, 방은영
이영순<‘모험과 놀이가 필요해’> ‘아이는 이래야~’라는 전제가 너무 세다. 전제가 강하면 계몽으로 흐른다. 폭력적인 글이 될 수 있다. 톰을 먼저 보지 않고, 나의 전제를 통해 톰을 보면 톰의 매력이 드러나지 않는다. 톰을 보고 내가 어떻게 느꼈는지를 드러내라. 톰을 보며 새롭게 깨진 나의 고정관념을 봐라. 나의 표상이 깨지는 그 자리에서 새로운 언어가 나온다. 분명히 톰은 이 시대에 새로운 캐릭터이다. 그 톰이 가지고 있는 특이성을 보여주는 게 효과적이다. 이걸 어떻게 드러내면 좋을지는 전략이 필요.

이미선<일상과 ‘사이’>
이미선샘의 ‘사이’는 무엇인지 얘기해달라. 사이가 진보라 했는데 이 진보라는 말이 걸린다. 서문의 예는 사이가 아니다. 친정과 남편을 선택하는게 사이인가? 나딸리아가 관습과 욕망을 다 누리는게 사이인가? A도 B도 아닌 제 3의 길이 사이다. 혼합이나 가운데가 아닌 새로운 길, 위험한 길이 사이다. 양의냐 한의냐 둘다 선택못하고 갈팡질팡하는 것은 사이가 아니다. 아이만 이해해주는 게 아니라 아이와 내가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윤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사이다. 여기에 대해 굉장히 많이 생각해 봐야한다. 미선샘은 아직 사이를 논할 때가 아니다. 먼저 무엇이든 출발을 분명히 해라. 내가 지금 못하고 있는 어떤 지점을 찾고 철저리 따져봐라.

최소임<순간의 선택이 십년을 좌우하지 않는다>
인생에서 선택을 안할순 없다. 선택을 못하는 게 문제는 아니지 않나. 반드시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한다고 믿는게 문제 아닌가? 일어난 결과에 대해 너무 많이 후회하는게 문제 아닌가? 유복이가 시간을 때우기로 연습을 한 건 삶에 대한 태도의 문제와 관련있다. 본문은 유복이는 이렇게 살았대~식의 글이 되었다. 그건 소임샘이 문제 제기를 잘 못한 때문이다. 문제의식 자체를 점검해봐야 할 듯. 문제에 걸맞는 본문인가를 따져봐야 한다. 문제 제기가 제대로 안되면 글이 꼬인다.

김연실<신화의 힘> 문장 좋고 생각하게 하는 글이다. 그런데 너무 많은 얘기를 했고, 힘이 들어가서 버겁다. 그리고 주의할 점이 있다. 신화에도 여러 신화가 있을 수 있다. 신화가 우리를 멍청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당대 소수민족들에게 신화는 어떤 의미였을까를 생각해보라. 소녀거인신화가 나에게 그리고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가. 현대인도 신화에 사로잡혀 산다. 신화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맥락을 함께 살려야한다. 거인처럼 살라는 얘긴지 어쩌라는 건지 맥락 속에서 드러내야한다. 이런 결론은 '선언'이다. 여러분은 자꾸 교훈을 한다. 진실을 찾아내는게 중요한데, 꼭 변해야하고 선해야한다. 한 방에 변하겠다는 욕심때문이다.

방은영<이야기 속에 산다>이번에 배운 내용은 절대 안쓰겠다고 결심하셨는지? 그런 굳은 의지가 보인다. 이야기에 관해 쓰고 싶다면 텍스트 안에서 찾아야지.. 이 글이야말로 저항하는 글쓰기인듯^^;; 왜 이야기 속에서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없다. 에세이의 장은 우리가 모두 공통의 글을 읽고 난 후 다른 이의 관점을 공유하는데 의미가 있다. 이 장에서 텍스트에 대한 자기만의 관점이 깨지는 것도 좋은 공부다. 그렇게 생각하면 좀 재미있어진다. 전체적으로 이 다섯 분은 매우 비슷하다. 주제는 큰데 본론이 미미하다. 그 결과 본인들이 뭘 이야기 하고 싶은지 길을 잃었다. 자아가 너무 강한 사람은 텍스트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 분열이 글에 드러난다. 모르는건 모르는 대로 꾸역꾸역 텍스트를 받아들여라. 텍스트에 자기를 던지려면 겸허해야한다.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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