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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에세이 후기입니다.
 글쓴이 : 파랑소 | 작성일 : 17-12-25 15:47
조회 : 35  


저는 이번 에세이의 주제 "가상"을 해결하지 못해서,
근영샘이 에세이때 해주신 코멘트를 그대로 옮겨적었습니다ㅎㅎ
함께 가상을 공부해요~


[소민 코멘트]
  거리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제가 가면 얘기 하면서 수업 때 설명 드렸었죠. 그러니까 당시에 유행하는 가면도 니체가 새롭게 자기 식으로 번역해냈고, 거리에 대한 문제도 우리가 보통 아는 거는 reflection 한다라고 하는 그런 의미에서의 거리와는 다른, 여기에서 말하는 유희, 끊임없는 유희를 펼칠 수 있는 힘으로서의 거리. 남녀 얘기하면서 나오는 거 있잖아요. 거리가 있기 때문에 계속 놀이가 가능하다는 거에요. 거리가 필요하다면 그건 내가 쟤한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객관적이고 냉철한 관찰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거리가 우리를 계속 놀게 만들기 때문에, 그리고 계속 놀게 만든다는 건, 그 거리가 우리를 계속 걷게 만든다는 거에요. 계속 가게 만든다는 거에요. 여기 주저 않아서 혹은 뒤로 물러나서 움츠려드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나갈 수 있도록 만드는 거에요.
  아까 영화얘기를 했는데, 푹 빠져야돼. 소민아(^^;;) 근데, 우리는 실제로 푹 빠져서 무서운데도 계속 본다는 거에요. 한 번 더. 눈을 감지 않고 또 보고 또 보고 계속 보면서 갈 수 있다는 거에요. 그게 가상의 힘이죠. 그게 거리의 힘이지. 거리가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거는 다시 실재론자의 입장으로 간 거에요. 그 거리가 편안함을 보여줄 거라고 믿는 거. 그래서 실재론자들은 거리가 반드시 필요해요. 왜냐면 그 놀이를 할 능력이 없거든. 그래서 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에요. 섞이면 힘드니까. 개입하면 내가 계속 거기에서 뭔가를 해야되잖아요. 그게 싫어서 거리를 필요로하는 실재론자들이 있고, 끊임없이 자기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 거리를 필요로 하는, 창조하기 위해서. 거리가 있으니까 진리를 획득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매번 새로운 가면을 달라지는 거리마다 매번 다른 관점을, 다른 눈을 창조해야하는 거잖아요.
  
소민 : 가상 부분에서 꿈이라고 하는 부분도 꿈꾸라고 하는 부분도 영화나 이렇게 가상을 즐기는 것과 관련되는 건가요?

  비슷한 거에요. 그런데 아까 나영이가 질문한 것처럼 유희를 하기 위한 거리라는 건, 고귀한 자가 되기 위한 거리와 같은 거에요. 창조하는 자가 되는 거니까. 반면에 실재론자들의 거리는 뭐죠? 여기 머물기 위해서. 내가 저기에 휘말리지 않고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거잖아요. 그런게 정신승리법이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합리화고, 이런거죠. 그니까 이걸 관점의 창조의 측면에 가져간다고 하면 이렇게 되는 거에요. 결국엔 실재론자들의 약자적인 방식은 내 관점에 머무는 거에요. 한 관점에 머무는 거죠. 어떤 관점 밖으로 나가는게 아니라. 내자리를 지킨다는 의미보다도 그냥 그 사람한테는 그 관점밖에 없는 거에요. 아Q한테 문제는 약자적 관점이라는 건데, 약자적 관점이라는 것은 오로지 그 관점밖에 없는거에요. 한 관점만 있기 때문에 약자에요. 나약한 거에요. 
  반면에 이 거리를 창조의 힘으로 쓰는 사람한테는 매번의 달라지는 거리, 그에 따라서 매번 창조해내야만하는 새로운 번역들. 이게 필요한 거잖아요. 번역이 뭐에요? 관점들. 그래서 이 사람은 천개의 눈을 갖는 거죠. 매번 달라지는 거리들이. 편안함이 아니라. 
  그래서 글이 실재를 욕망하는 이유 두 번째 나갈 때 여기에서 좀 덜 갔다라는 느낌이 있긴 했었는데, 번역으로 넘어오면서 아 더가야지 4번이 나올텐데 아니나 다를까 4번에서 지금...(유유) 
  여기에서 중요한 게 실재를 욕망하는 이유라고 할 때, “욕망”하잖아요. 니체가 이 아포리즘에서 뭘 이야기하죠? 이것도 하나의 파토스라는 거에요. 어떤 정열이라는 거에요. 어떤 우리의 감정의 움직임과 관련된다는 거에요. 객관적인게 아니라, 이 냉철한 개구리가 되고자 하는 욕망, 이것. 그 얘기를 썼어야돼. 이게 욕망하는 거라고. 그래야 여기에서 이 나약함이라고 하는 것인지 어떤 것이라고 하는 건지 언급될텐데, 그런 얘기들이 없이 그냥 나약함으로 가버리니까, 마치 그냥 나약한 어떤 사람이 원래부터 있는 것처럼 되어버렸어. 그런 욕망을 가진 것이 나약한 거잖아. 나약하기 때문에 그렇게 욕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욕망의 배치를 갖고 있는 자를 나약하다고 하는 거지. 
  2페이지 갈 때까지는 좀 기대를 했는데, 뒤로 가면서 소민이는 다시 편안함을 욕망하나, 편해지고 싶나... 이런 생각이 좀 드는데(^^;;)
  아니 근데 정화스님이 하는 말씀이 되게 중요해요. 우리가 좋은 정신승리법이 필요해요. 어떤 정신승리법이냐의 문제에요. 어차피 우리의 의식은 가상이에요. 직접적으로 세계를 만나는게 아니잖아요. 우리가 어떤 가상 속에 살 것인지의 문제만 남는다고요. 정화스님 얘기는 그거에요. 모든 우리의 정신 자체가 여기서 말한 대로 본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 가상이라면, 결국 남는 거는 우리가 어떤 가상을 만들까의 문제만 남는 거잖아요? 그래서 나한테 어떻게 이제 가상을 만들어줄까. 정화스님께서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죠. 
  소민이는 조금 더 과감해져야할 것 같아요. 아직까지도 편안함이 있어. 편안하게 영화를 즐기는 부분이 있어. 좀 더 몰입이 필요할 것 같아. 제대로 사건을 겪도록 해!


** 조금 더 과감해지기, 제대로 사건을 겪기, 내년 숙제로 남아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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