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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1학기 3주차 발제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6,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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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도경 작성일24-02-27 21:34 조회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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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성 1학기 3주차 발제 /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6,7장 / 한도경

 


자본에서 자연으로의 횡단



돈이 문제가 아니라고?


우리는 현재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너도 나도 ‘화폐’를 갈망합니다. ‘자본’이라는 새로운 계급에서 ‘갑’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 매일 아침 닭장 속의 닭들처럼 84타입 아파트에서 눈을 뜹니다. “어떻게 욕망이 이렇게 균질적일 수 있을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것이 “자본의 전략전술”이기 때문입니다. “자본은 인간의 욕망을 은밀하고 세밀하게 클로즈업”해서 그야말로, 영혼과 자본의 혼연일체!를 “명령”합니다.


이러한 시대의 정치적 비전은 바로 “복지천국!”입니다. “그간 좌파와 우파가 격렬하게 부딪혔던 쟁점들이 ‘복지’라는 프레임 안에서 대충 화해를 한 셈”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니까!”라고 외칩니다. 복지정책에는 함정이 있다고, “삶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것은 소득이 아니라 다른 무엇”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소득이 아닌 ‘다른 무엇’은 대체 뭘까요?


자본천국의 부작용


자본은 사계절이 없습니다. 자본주의는 “청춘, 청년의 에너지”를 표방합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이 아닌, “봄-여름-늦여름-늦늦여름, 다시 말해 청춘의 연장에 불과”합니다. “노인도 사춘기처럼 살아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새롭게 등장한 갈등의 축”이 바로 “세대갈등”입니다. 


엄마와 딸이 서로 더 예뻐 보이기 위해 경쟁하는 시대, 부모와 자식이 하나의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부모는 백수인 자식이 꼴보기 싫고, 자식은 흙수저로 태어나게 한 부모가 원망스럽습니다. 오로지 “화폐의 양”만이 가치기준이 되어버렸습니다. 중년은 거울에 비친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에, 청년은 TV광고 속 “상류층의 이미지와 현실, 욕망과 능력의 간극” 때문에 우울증과 질병에 시달립니다.


그러나 문명과 물질의 시대는 유통기한이 지났습니다. 디지털 시대, 파동과 비물질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즉 보이는 것이 주도하는 시대인 봄과 여름이 가고, 보이지 않는 것이 주도하는 시대인 가을과 겨울이 도래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겐 ‘다른 무엇’, 새로운 지도가 필요합니다.


생명이라는 리듬의 파도 타기


“대자연은 내게 몸을 주어 나를 이 세상에 살게 하고, 삶을 주어 나를 수고롭게 하며, 늙음으로 나를 편안하게 해주고, 죽음으로 나를 쉬게 한다. 그러므로 나의 삶을 좋은 것으로 여기는 것은 곧 나의 죽음을 좋은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 <장자>, 대종사 -


그 지도는 바로 “생명의 리듬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생사는 하나”라는 죽음에 대한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사계절의 리듬대로 생로병사 하는 것이 곧 자연의 이치입니다. “봄/여름을 기준으로 하면 가을은 결핍과 적막의 계절이 됩니다. 하지만 그 척도를 버리면 가을은 그 자체로 충만합니다.”


“충만하려면 비워야 합니다.” 신체에 뿌리깊게 각인된 ‘소유’의 욕망을 “비움과 충만함”의 욕망으로 변주해야 합니다. “욕망과 능력, 마음과 이치가 완벽하게 조응하는 경지”에 이르러야 합니다. “물질과 정신, 노동과 휴식, 청년과 노년, 그 둘을 가로지르면서 동시에 그 어디에도 귀속되지 않는 생명의 리듬”이라는 파도에 몸을 실어야 합니다. 이것이 이분법에서 벗어나 자본으로부터의 도피가 아닌, 자본을 관통하여 자연에 이르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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