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1학기 3주차 후기 <증여론> 제3,4장 > 수요 감이당 대중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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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1학기 3주차 후기 <증여론> 제3,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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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도경 작성일24-03-03 19:56 조회7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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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류학”을 [수요대중지성] 덕분에 처음으로 공부하게 되었는데요.
지금까지 공부했던 학문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접근과 해석방식이었습니다.
새로운 전제와 형식, 사고하는 방식을 배우는 과정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담임 쌤을 비롯한 저희 다섯명의 학인은 정말 복이 많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무문자 사회에서는 만물thing(사람도 포함)에 ‘영(혼)’이 들어 있다고 봅니다. 
그말은 즉, 활기(animarcy애니마시) - 생명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개체적인 사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사고로 세상을 바라보면 존재하는 모든 것(Res)에는 모두 인격이 들어있다고 봅니다.

신은 가장 센 활기를 지닌 ‘영’입니다. (목적론적 신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활기가 있다는 것은 잘 먹고 잘 싼다는 것입니다.
활기가 가장 강한 신은 잘 먹고 잘 싸며, 사람은 신이 잘 싼 걸 먹는 것입니다.

자연은 영원하고 총체적으로는 증식합니다. (양적인 증식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증식은 자본에만 한정되지만,
무문자사회에서는 영을 위계적, 관계적, 인격적으로 바라봅니다.
신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먹이는 것을 ‘포틀래치’라고 하는데, 이것이 최종적인 증여입니다.
이러한 ’포틀래치-신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최종적 증여‘를 하는 이유는 
자연과 삶 전체가 풍요로워지는 것이 곧 내가 풍요로워지는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활기있는 삶이란 다중다귀한 관계 속에서도 잘 사는 삶을 말합니다.
<증여론>에서의 관계는 사람과의 관계만을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자기 삶을 돌보는 기술을 사람 뿐만 아니라 물건과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정한 가치가 아닌 다양한 가치를 생산하고 어제와 다르게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삶입니다.

가장 경계하는 것은 치우침이며, 치우침은 덜어내야 합니다.
청소 또한 목적을 덜어내는 행위입니다.
축적만 하는 것은 변비 상태와도 같습니다.

돈을 많이 쓴다는 것은 비우는 게 아니라 특정 가치 - 돈과 소비에 대한 욕망에 무게를 더하는 일입니다.
사람은 외로울 때, 일차적으로 누군가가 봐줄만한 물건으로 채우게 됩니다. 
관계적 사고가 불가능할 때 관계 대신 상품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사물에서 영을 본다는 건 상품이 아닌 다른 힘-관계 속에서 나를 돌보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는 화폐라는 목적론적 신이 있습니다.
문명의 어느 단계까지는 신이 도구적으로 필요합니다.
공동체를 묶어내는 기능장치로 증여적 관계에 목적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공동체가 안정이 되면 그 때 신은 필요없어 집니다. 
개인이 윤리를 구성하는 문제가 필요해지는 것입니다.
배움을 나눌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증여론>은 목적론과의 대결입니다. 
일상의 윤리를 만들고, 자기 삶을 돌볼 수 있는 ‘관계’의 학문입니다.
 
[인류학]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새로운 틀을 하나 더 획득한 것 같아서 
마치 ’보너스‘를 얻은 기분입니다. 오~예~~~!!!
 
이번주까지는 ‘증여’라는 화두를 품고 공부했는데요.
다음주부터 공부하게 될 ’부채‘에 대한 공부도 아주 기대가 됩니다. +0+)//


댓글목록

김현옥님의 댓글

김현옥 작성일

느무 좋은 내용 잘 읽었네요^^

성승현님의 댓글

성승현 작성일

도경샘 후기를 통해, 활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인상적인 부분이었거든요.
자기 삶을 돌볼 수 있는 관계의 학문인 증여론을 만나 오~예~~~!! 였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