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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1학기 7주차 후기 <부채 그 첫 5,000년 역사> 제7장 축의 시대 ~ 제8장 중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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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도경 작성일24-03-31 21:48 조회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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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반기에 <축의 시대> 세미나가 있을 때, 학인들이 같이 듣자고 제안 했었는데,
저는 그 당시 (사실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긴 하지만 ^^;; ㅎㅎ) 인문학이라는 세상에 이제 막 탄생한 신생아였기에
<축의시대> 제1장-2챕터-‘아리아인’까지 읽고, 난 역시 역사랑 안 맞아! 하면서 신청하지 않았었죠 ㅎㅎㅎ

그런데 웬걸, 간디세미나 시즌1~3까지 참여하면서, 그 때 잠깐 읽었던 아리아인을 다시 만났고,
올해도 인류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이렇게 다시 <축의시대>를 만나게 되네요 ㅋㅋㅋ

재작년까지만 해도 제가 그 전까지는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인문학 공부를 하게 될 줄,
작년까지만 해도 암기 과목이라 싫어하던 역사 공부를 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ㅎㅎㅎ
이렇게 보면 사람의 인생이란 참 한치 앞도 알 수가 없네요 ^^;;
인연도 다~ 때가 있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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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피타고라스-붓다-공자”의 시기가 주화가 발명된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흥미로웠습니다!
인류학도 인류학인데, 그 중에서도 ‘부채-증여’의 인류학에서 <축의 시대> 현자들을 만날 줄이야! (+0+)/
종교 철학의 중심지였던 “지중해-인도-중국”에서 주화가 처음 발견되었다니요!
여기엔 어떤 연결이 있을까요?

주화의 발생은 완전히 낯선 사람들 속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서로 이방인일 때, 금속화폐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축의 시대>에 주화의 등장과 함께 금속화폐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돈으로만 연대되고 공동체는 파괴되었습니다.
* 참고로 <농업제국 시대> 공동체 사회에서는 신용화폐를 사용했습니다.

시장은 정부통치제도의 부산물로 처음 등장했고, 
시장의 논리가 정부 자체를 정복하고, 정부의 목적을 규정하기에 이릅니다.
시장의 논리가 <축의 시대> 전쟁에서 용병의 논리와 거의 일치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돈으로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노예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이 시대에는 부자가 되어 약탈을 하거나, 부자의 노예가 되거나 크게 두가지 길밖에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유용한 약탈이 금은이었습니다. 
주화를 만들어 용병들에게 월급 주고, 시장에 사용하고, 세금을 거두는데 사용했습니다.
돈이 필요해서 전쟁을 하고, 전쟁을 통해 또 돈이 더 필요하게 되는 악순환이었습니다.
자체 동력이 딸려서 계속해서 식민지를 찾다가 더이상 없게 되자, 전쟁이 끝나면서 <중세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인도와 중국은 스스로 전쟁을 멈췄고 지중해의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종교는 이와 같은 ‘주화(시장)-군대(국가)-노예 복합체’ 시대로부터 탈주하기 위해 생겨나게 됩니다. (시장+국가 vs 종교)
아이러니하게도 시장과 종교는 서로를 구분하면서 보완적인 관계가 됩니다.
인간의 이기심, 물리적 이해타산이 가장 큰 본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장을 물질적인 것, 이기적인 것을 구매하는 곳이라고 강조하고
종교를 사랑과 관용이라고 강조합니다.
자비가 강조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반대편에 악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어느 쪽도 반대 쪽 없이는 상상이 불가합니다.
둘 다 비인간적이고 물질적인 현금화폐가 등장하는 곳에 함께 나타났습니다.

<축의 시대>가 서로 보완적인 상품시장과 보편적 세계종교가 출현한 시대라면
<중세 시대>는 이 두가지 제도가 서로 융합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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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재미있는 점은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해석 방법을 얻게 되는 것인데요!
또 다른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0+)/

저는 그동안 평등한 게 좋은 것이고, 위계적인 게 나쁜 것이라는 이분법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하게 된 것도 하나의 수확이었습니다.

“관계”가 살아있는 곳에 “계급”이 생깁니다.
부채(증여/선물)가 있어야 관계가 이어지고, 관계가 살아있는 곳에 위계-힘의 낙차가 발생합니다.
무문자 사회에는 위계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상황에 따라 위계가 바뀝니다.
감이당에서도 공부와 활동에 따라 강사, 학인, 매니저, 인턴 등 위치가 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위계가 고정되는 것이 문제인 것이지, 위계가 있다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도 위계가 고정되어 부작용이 생긴 것입니다. 그 시작은 관계에서 출발했습니다.

다음주에는 드디어 제9장 <자본주의 시대>와 제10장 <새로운 시대>를 공부하게 되는데요!
또 어떠한 색다른 해석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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