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음식물은 소장에서 소화됩니다. 술이나 독약처럼 빨리 소화되는 것들은 위에서 소화시키지만 위는 주로 부숙 작용을 하여 음식물을 잘게 부수어 죽처럼 만드는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소화의 핵심은 위보다 소장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시공간을 먹는 것입니다. 하여 음식의 성분보다 제철에 먹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소장에는 오장육부의 두뇌와 같은 곳으로 신경물질이 많다고 하며 최근에 소장과 감정을 연결하는 연구도 많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편식하는 사람일수록 섞일 수 없는 신체가 된다고도 하며, 많이 씻으면 씻을수록 보수적인 사람이 되는 경향이 있다고도 합니다.

소장은 대략 6m 정도이고 16번 감겨있는데 척추에 붙어 있습니다. 등쪽이나 아랫배가 아픈 것, 귀 앞에 열나는 것도 소장과 관련 있습니다. 소장에서 비별청탁을 못하면 어혈이 발생하여 어깨가 많이 아프다고 합니다. 소장을 좋게 하는 음식으로는 아욱국, 검은콩을 즙을 내서 먹는 것(두유 비슷)입니다.

중요한 혈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소택 – 여자들이 젖이 안 나올 때 젖이 나오게 하는 혈자리, 소장의 기운은 피로 가기 때문에 여자들이 아플 때는 무조건 소장경을 살핀다. 눈병이 있을 때, 다래끼가 있을 때 소택을 사혈하면 좋고, 중풍으로 한쪽을 못쓰게 됐을 때도 쓴다.

후계 – 목 뻣뻣할 때, 자고난 뒤 못이 안 돌아갈 때 쓰는 혈자리로 목과 어깨를 풀어 주고 위로 올라간 열을 내려 주는 곳이다. 허리 삐끗했을 때도 쓴다.

양곡 – 화기를 내려줄 때, 손목 삐었을 때

소해 – 팔 주위의 혈자리는 水기운, 근육이 뻣뻣할 때

노수 – 오십견에 쓰는 혈자리

병풍 – 풍사를 막아주는 혈자리, 진통과 관련

천창 – 환기시기는 혈자리, 얼굴로 올라간 혈자리를 열어주는 창문 역할

청궁 – 청력을 회복시킬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