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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차 의역학 수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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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용재 작성일14-11-10 00:22 조회3,26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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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일 수성 수업후기

    

- 의역학 수업: <정력(精力)에 좋은 약> / 박장금쌤

 

()박사님이신 장금쌤이 정력에 좋은 약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현대 사회는 정력에 좋다는 음식이라면 뭐라도 먹는다. 정력이 쎄다는 것은 힘이 쎄다는 것과 상통하는 말이 되었다. 그래서 몸에 좋다는 것은 다 먹는다우스게 소리도 있었죠. 몸에 좋다면 세상에 있는 바퀴벌레도 멸종 될 것이라고...^^;

먼저 정을 넉넉하게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첫 번째는 정을 아껴야 하고, 두 번째는 욕심을 줄이는 것이다그렇다면 어떨 때 약을 먹는 것일까?

몸의 균형이 치우쳤을 때 그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보약을 먹는 것이다. 평상시에 보양식(보약)을 먹으면 몸이 그 음식()에 셋팅이 되어 정작 필요할 때는 효과를 볼 수 없다. 항생제를 계속 먹으면 정작 약효가 필요할 때 듣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겠죠. 그러므로 음식이나 약은 그 기운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우리몸은 스스로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자연이 스스로 정화하는 것처럼. 부득이하게 약의 도움을 받더라도 스스로 균형을 잡겠다는 전제를 놓치지 말아야 약과 제대로 만날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남녀에 상관없이 정이 부족할 때는 <고진음자(固眞飮子)>를 제안한다고진음자는 불임은 물론 나이가 들어 정이 부족할 때 남녀 모두에게 해당되는 약이다 고진(固眞)이란 바로 귀한 음양의 기운이 밖으로 세어나가지 못하도록 단단히 붙들어 맨다는 의미를 가진다. 그럼 음자(飮子)는 무슨 뜻일까. 음자는 시간을 정하지 않고 수시로 먹는다는 뜻이다. 얼마나 귀중하면 시도 때도 없이 먹으란 뜻을 이름에 담았을까 싶다 고진음자는 신양허와 신음허로 나눌 수 있다

신양허는 한(寒)증으로 허리가 시큰거리거나 밤에 오줌이 자주 나온다거나 하는 병증이 나타난다. 또 몸이 붓거나 소변이 시원치 않고, 남성은 음낭 아래가 차고, 여성은 백대하가 있는 증상이 나타난다. 신음허는 열(熱)증으로 나타나고 머리가 어지럽거나 이명이 들리고 입안이 마르면서 오심번열등의 병증이 나타난다. 또 잠을 깊이 자지 못하고 남성은 조루, 유정, 몽정 등의 증상이 있다.


신양허와 음허로 인한 증상에 좋은 것이 바로 고진음자라는 것이다. 고진음자의 방제를 종합해보면 고진음자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오랜 시간 축적된 기허와 음허를 아주 천천히 치료한다. 기허를 치료하기 위해 사군자탕을 넣고, 음허를 다스리기 위해서 육미지황환을 더했다. 거기다 당귀와 황기가 들어간 당귀보혈탕을 써서 음양(血氣)의 원천 또한 마련했다. 여기에 그 기운이 많이 고갈된 신을 보하기 위해 청아환을 넣었다. 그리고 이렇게 신이 허해진 허혈을 잡고 신수를 보하기 위해 오미자와 황백을 추가했다. 이렇게 많은 약의 기운을 빌려 서서히 기혈을 보충하면서 정()을 채워주고 신이 허한 것을 바로 잡는 것이다. 우와~~~정말 엄청난 약재가 투여된다. 정을 만든다는게 정말 쉬운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쓰는 것은 쉽지만 모으기는 쉽지 않다는 것. 세상의 모든 이치가 이러한듯^^

 

흔희 고진음자는 십전대보탕과 비교한다. 십전대보탕은 갑자기 기혈이 소모되어 정신이 혼미한 상태일 때 처방하는 방제이다. 먹어서 반짝 기운을 내게 해주고, 고진음자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서서히 기혈이 고갈된 상태에서 먹는다. 병이 찾아온 속도에 따라 약의 속도도 조절해서 써야 한다. 빠르게 온 병은 빨리, 느리게 천천히 진행된 병은 느리게.

 약이란 내 안의 기운을 조절하기 위해 천지의 기운을 빌리는 것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약재의 성분이 내 몸에 작용할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성분이 아니라 기운이 작용하는 것이다. 약은 잠시 그 상태의 균형을 잡아주지만 결국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병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것을 상기하도록 하자. 병도 습관이 만든다는 사실~^^

 

*** 11/12 수업 ***

-글쓰기수업: 산해경(길진숙쌤)

-독송시험: ‘수궐음심포경혈가’ (류시성쌤)

-의역학수업: 동의보감 tip (오창희쌤)




댓글목록

태정님의 댓글

태정 작성일

정에 대해서 잘 쓰셨는데 정은 무조건 아끼는 것 보다는 적당히 쓰는게 건강에 좋다네요. 어느것이 맞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자기에게 적합한 사용법을 터득하는것이 더 중요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