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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7주차 -수업후기입니다(엄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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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풀 작성일15-04-15 07:21 조회2,71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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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7강 (곰샘)-스피노자의 에티카 1,2장
 
신의 실체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에티카 1,2장. 스피노자는 니체와는 또다른 어투인 기하학적인 증명으로 신을 증명한다. 그래서 그 어렵던 니체가 친절하고 더 다정하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철학과 수학적인 증명법의 만남. 일단 포기하고 싶은, 어렵다고 느껴지는 신체에 대해 곰샘은 자본주의 교육 방식에 익숙한 수동적이고 부정적인 신체라고 일침을 놓으신다.  책을 편 순간 덮고 싶고, 포기하고 싶어지는 에티카.
공부를 더 많이 한 사람일수록 더 어렵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는 신체를 가졌는데, 늘 부정부터 한다면, 그것은 신을 제대로 아는 게 아니고, 본성도 아니다. 철학은 바로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학문이다.
니체와 스피노자, 이 두분은 서양철학사에서 독보적인 존재들이다. 이들은 기존의 통념을 다 버려야만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하는 방식의 다양한 길을 제시, 이후의 서양철학사에 마르지 않는 샘물같은 근거를 대주고 있다. 스피노자는 니체와는 다른 글쓰기 방식과 어투를 택했는데 그것은 절대권력과 결탁한 당시의 유일신의 존재, 두렵고 무조건 따라야하는 미신과 같은 존재가 아니라, 무한 긍정의 신, 절대신의 실체를 증명하기 위한 방식이었다. 또한 스피노자의 방식은 치매를 예방하는, 지금까지 쓰지 않은 방법이고, 세포를 깨우는 방법이다. 못해하고 포기하는 순간 수동적인 삶으로 돌아간다.
 
유대교와 기독교로부터 두 번이나 추방당한 철학자, 스피노자를 저주한 추방문을 보면, 신을 사랑하고 믿는 사람들이 아무런 영향력도 없는 젊은이를 악랄할 정도로 저주하고 있다. 이게 정말 유일신이 원하는 방식일지..신을 모독하는 건 아닐지...결국 그는 살아서 에티카를 출간하지 못했다. 무지에서 오는 두려움, 그래서 일단 따르고 보는 속편함이 미신과 종교의 차이를 결정한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단점을 숨기고 화장하고 만나는 관계가 아니라 투명한 관계, 다 드러낸 상태로 만나야 친구를 만들 수 있다. 인간은 양태이므로 서로 의존해서 살아가야한다.
하지만 신은 실체이고 스스로 존재한다.
실체는 존재해야 본질이 있고,
본질이 있어야 존재하는...존재와 본질이 함께 있는 것이다.
스피노자는 만물 속에서 신을 증명, 무수한 양태(인간 포함) 속에 신이 존재한다고 증명한다. 신 안에 만물이 존재하는 방식, 이게 초월적인 신의 시작이다. 협박하고 위협하고 공포를 주는 방식의 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하학적인 방법으로 그걸 깨부수고, 절대적인 신, 자연법칙 속의 신을 찾아나선 게 바로 스피노자이다. 신의 실체는 오로지 자기 원인안에 있지 밖에 있는 게 아니라는 역설. 내재성의 평면은 일상과 구원의 일체를 말한다.
이적이 경이로운 게 아니라, 우리의 일상, 즉 봄이오고 꽃이 피는 이 모습이 진짜 경이로운 것이다. 이게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거다. 무지와 결탁한 이적을 믿는 건 미신이나 진배없다. 물파는 목사, 달마파는 스님은 자연의 순리에 어기장을 놓는 것이다. 그동안 끊임없이 질문했으나 시원스런 답을 못찾던 내게 곰샘의 이번 강의는 미신과 종교와 차이를 분별하게해주었다. 육체를 멸시하고 악으로 보는 중세 기독교, 신에게 잘보기이기 위해 순결한 육체를 강요한 덕에 변태성향을 낳고 말았다는 말씀에 나또한 그 고리속에 있음을 육체와 정신이 분리된 삶을 살고 있음을 또한번 인식한다. 인간의 부족함을 극복하려면 내재성을 봐라. 이게 바로 ‘도’. 모두가 자연의 법칙안에 있고 사물이나 사유나 모두 생성소멸의 순서대로 간다. 그 연장은 평행하다. 이것이 스피노자의 평행이론. 이 부분은 사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다만 끝부분 곰샘의 말씀처럼 ‘내가 옳아’가 아니고, 오류일거야라고 생각하는, 그 유한성을 알아차리고 이걸 넘어 뭔가 알아차리고자 하는게 중요하다는 말씀이 콕 와닿았다. 우리의 사유는 불완전하고 불확실하다. 니체와 스피노자는 밖으로 드러난 가시성에서 인간을 탐구한 게 아니었다는 말씀으로 마무리하셨다
*결국 서로 의지하며 살아야하는 양태, 인간, 도반의 결석 이유를 정확하게 아는 것도 함께 사는 방식의 일부라는 것을 곰샘의 질문을 통해 알게 되었다.
 
-방제학
쌍화탕 = 사물탕(천당백숙) + 황기건중탕(황계자대조생+교이)-교이(엿)
 
*늦어 죄송합니다. 샘들의 훌륭한 강의를 정리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부족한 부분들 채워주시면 또 감사히 배우며 채워가겠습니다.  
댓글목록

태정님의 댓글

태정 작성일

미적거리다가 늦어졌군요. 그래도 자기나름대로의 소화능력이 있는듯 해요. 앞으로도 재미있게 공부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