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학? 그런 건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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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름을벗어난달 작성일15-07-13 11:37 조회2,902회 댓글1건본문
지난 하지 무렵에 과감하게 수업을 빼먹고 백두산 천지를 보러 갔었죠. 다행히 화창하게 천지를 알현할 수 있어 천지에 가서도 천지를 못보고 돌아서는 '천치'꼴은 면할 수 있었지요. 내려오다가 연길 특산품 파는 곳에 들렀다가 입구에 쓰여진 비아그라 홍보문구를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비야그라 가만가만 팝니다!’
도대체 ‘가만가만’ 판다는 게 어떻게 판다는 것인지 궁금해서 가만가만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스물도 안돼 보이는 앳된 조선족 판매원 아가씨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비아그라의 ‘비’자도 꺼내지 못하고 애먼 동충하초만 들었다놨다~ 들었다놨다~ ㅋㅋ
그래도 동의보감 공부하며 어깨너머로 방제학 들여다본 처지에 그냥 있을 수 없어 동충하초가 “폐를 보하고 신을 좋게 하며 어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지 않느냐”하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 아주 심플하더군요.
“그런 건 모르겠고, 여기저기 다 좋습메다” 헐^^
댓글목록
파랑소님의 댓글
파랑소 작성일'가만가만'은 조용조용의 뜻? 조용한 곳에가서 거래하겠다. 이뜻인가요ㅋ 선생님 결국 동충하초도 그냥 놓고 오신거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