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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3학기 4주차 수업후기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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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랑소 작성일15-08-21 23:30 조회3,00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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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으로 이사온 후, 첫번째 후기입니다!  떨려요~ㅎㅎㅎ
매번 사진만 찍다가 오랜만에~ 인성을 쓰는 기분입니다. ;-)
그럼, 후기 시작~
 
 
1. 글쓰기(나쓰메 소세키, 「그 후」)
 
지난주에 길샘께서 그 후는 「그 후」불륜 이야기라며 마치 드라마 예고편처럼 저희 모두를 두근거리게 만드셨죠! 역시나 산시로보다는 좀 더 핫한! 내용이 전개되었답니다.(그렇다고 과도한 기대는 금물입니다.ㅎㅎ) 역시나 수업의 시작은 낭송으로. 수성 선생님들 요즘 낭송 퓔 FEEL 받으신 것 같아요. 자발적으로 척척 하신다는! 낭송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텍스트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후는 1909년, 소세키 나이 42세 때 아사히 신문에 연재되었습니다. 소세키는 '다이스케'라는 완전히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 냈는데요, 지금은 많이 볼 수 있지만 이 시대가 100년전이라는 걸 기억해야합니다! 일본의 근대화와는 완전히 다르게 가는, '이른 시간에 탄생한 현대인'의 캐릭터라고 하셨습니다. 
 
그 후에는 다이스케의 아버지, 형, 그리고 형수 등 다이스케의 가족에 대해 자세히 보여줍니다. 아버지는 전형적인 가부장제의 인물이고,  형은 성실하게 아버지를 따르는 인물입니다. 일본은 사무라이, 무사 체제에서 근대화가 되자 자본가가 되는 식으로 변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우리나라의 재벌이 형성되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다이스케의 아버지도 돈을 잘버는 자본가로 그려집니다. 이런 집안에서 다이스케는 용돈을 받으며 그야말로 놉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말이에요ㅎㅎ 저도 처음에 다이스케를 볼 때, 이놈이 자기 밥벌이도 안하고 노는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길샘은 이런 집안에서 자발적으로 백수가 되기란 쉽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마치 모두 대학에 가는데 대학 안가기란 쉽지 않은 것처럼 말이죠^^ 제가 다이스케에 대해 가졌던 부정적인 시선이, 노동의 세계 즉 자본주의적인 시선이라고 하셨습니다. 일하지 않는 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 것이죠~
 
다이스케는 자본주의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취향을 가진 남자가 됩니다. 다이스케는 '정성껏 이를 닦'으며, '피부에서 섬세한 윤기'가 감돌고, 꽃을 사서 향을 맡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 후에는 '신경'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 신경은 현대병(20C)이라고 합니다. 다이스케는 항상 죽음의 시간을 의식하고 심지어는 심장의 박동소리까지 의식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것은 현대인이 시간에 대해 예민하게 생각하고 초조해 한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다이스케에게는 히라오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나중에 다이스케가 히라오카의 아내, 미치요와 사랑하게 되죠. 히라오카는 다이스케와 정 반대의 인물입니다. 히라오카는 완전히 자본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돈에 대한 욕심이 어마어마 합니다.
 
다이스케를 움직이는 건 자본이 아닙니다. 다이스케는 백수로 살아가는 것을 즐깁니다. 그런데, 이런 다이스케가 급(!) 적극적으로 살아가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미치요 때문입니다. 다이스케는 돈, 명예 아무 가치도 생각하지 않고 오직 미치요 만을 위해 일자리를 찾으러 갑니다. 아버지가 미치요와 다이스케의 불륜을 알고 더는 돈을 주지 않기로 선언했기에 비로소 다이스케가 직업을 찾는 것이죠.
 
길샘께서는, 왜 나쓰메 소세키가 어떤 현실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이런 캐릭터를 만들어 냈는지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온 나라가 근대화가 이루어지는 시기에, 이쪽엔 아예 관심도 없는 다이스케라는 캐릭터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다같이 생각해보아요~
 
 
 
2. 독송수업(소시호탕, 홍세미 선생님)
 
이번주 방제는 소시호탕! 지난주에 열강을 보여준 세미언니가 다시 들어왔답니다~ 이번엔 약팔러 온 포스로 강의해주었답니다. ;-) 소시호탕은 화해소양제의 대표 명방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화해란 한의학에서 화법을 말하는데, 화법은 '사기가 우리 몸의 겉과 속의 중간 부분에 있어 땀내는 약을 복용해 땀을 흘림으로써 병을 일으키는 외적 요인을 제거하는 한법이나 설사하는 약물을 써서 대변을 순조롭게 하고 대장에 몰린 실열이나 적체를 없애는 하법 을 쓸 수 없을 때 적용하는 치료법'이라고 합니다. 여러번 읽어봐야겠어요! 어렵네요ㅎㅎ
 
소시호탕의 효능과 주치입니다.
 
효능 : 화해소양
 
주치 : 상한의 소양병,
          부인상한, 열입혈실
 
방제구성 : 시호 12g, 황금 & 반하 & 생강 9g, 인삼 6g, 자감초 4.5g, 대조 4개
 
약성가 : 시호, 황금 두가지
 
                        약성가                               약성                효능
 
시호     柴胡味苦瀉肝火               發散風寒藥      和解退熱,  疏肝解鬱, 升擧陽氣
          寒熱往來瘧疾可                                                                                         

 
 
황금    黃芩苦寒瀉肺火                  淸熱燥濕藥     瀉實火, 除濕熱, 止血, 安胎
         子淸大腸濕熱可
 
 
소시호탕의 변방
 
방제구성 : 시호 8g, 계지&황금&인삼&백작약 4g씩, 반하 3.2g, 자감초 2.4g, 생강 5쪽, 대조 2개
 
효능 : 상한동기로 찧는 듯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소양학으로 오한과 신열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치료한다.
 
 
 
3. 의역학 수업(도담샘, 부인편)
 
의역학 시간에는 도담샘께서 들어오셔서 부인편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제가 집중한 부분은 '월경부조'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월경은 달의 리듬에 따라 음혈을 교체 순환하는 생리 시스템이라 말씀해주셨습니다.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혈로 채우는 것이지요! 만약, 월경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과거에 집착하는 마음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월경으로 마음장을 들여다 볼 수 있다니! 신기하고도 재밌었어요.
 
참, 그리고 또 재밌었던 부분이 여자의 상을 보는 법에 대한 것이었는데, '얼굴이 곱게 생긴 여자는 박복하다'는 문구가 의학입문에 적혀있었습니다. 얼굴이 곱게 생기면 사람들이 많이 쳐다보고 여자들의 시기를 사게되며, 남자들은 양기를 불태우게 됩니다. 그래서 고운 얼굴의 여성은 그 사람들이 뿜어내는 야릇한 기운으로 연결된 대상으로서 불필요한 기운을 쏟게 됩니다. 뭘 하지도 않았는데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 만큼 박복한 것도 없다는 말씀!(도담샘 강의안) 전 요즘 현아가 걱정되더라구요ㅠㅠ 저렇게 티비에 나와서까지 자기를 봐달라고 애쓰는데, 그 기운들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아무튼! 오늘도 수성의 하루는 무사히 끝났답니다.
벌써 3학기 4주차라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아요.
이제껏 수요일마다 8시간씩 앉아있었던 만큼, 어느 정도 수성의 리듬을 타고 있습니다.
하루 정도 수업이야 뭐~ 거뜬합니다!
 
선생님들~
그럼 저희는 또 수요일에 뵈어요 ;-)
 
 
댓글목록

태정님의 댓글

태정 작성일

후기를 일찌기도 올렸네요.부지런해서 좋아요.언제나 맑고 웃는 모습으로 메니저역활을 잘 해 줘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26일엔 외손자가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다고 해서 인천공항으로 마중나가야 해요. 시간이 되면 오후수업에는 시간에 댈수 있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안되면 연락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