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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환샘 조. 3학기 에세이 후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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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연 작성일15-09-25 00:25 조회3,209회 댓글2건

본문

수요대중지성/3학기 에세이 발표 후기/김희진

수성의 에세이 발표는 2015.09.23(수) 전체 크게 3조로 나뉘어 문성환샘, 신근영샘, 길진숙샘의 코멘트를 받으며 진행되었습니다.

문성환샘 조는 푸코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오전(10:00 - 12:30) : 이경숙샘, 한정혜샘, 손민샘, 김희진샘.

오후(1:10 - 14:40) : 정기재샘, 양미화샘, 김봉선샘.

참관으로 박일호샘, 임길례샘, 김현숙샘이 들어오셨습니다.

먼저 발표는 오전·오후로 나뉘어 발표순서대로 샘들이 전체적으로 글을 쭈~욱 발표하시고, 지정 질문자들의 질문과 답변이 또 쭈~욱 이어진 후 전체적으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격렬한(^^) 토론 이후 문성환샘의 부드럽고 날카로운 코멘트가 있었습니다.^^ 후기는 문성환샘 코멘트 위주로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토론 내용도 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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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체적인 문성환샘의 코멘트 내용입니다.

* 비판은 열심히 썼기에 아프다. 그러나 이것이 에세이의 특성이다.

* 남의 글에 좀 더 집중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 인용은 저자. 작품명. 페이지. 필요시 출판사. 번역자 순으로 쓴다.

* 특히 인용 글의 내용을 자신의 생각이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똑같더라도 내가 체화해서 내 말로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표절이 된다.

* 에세이 글이 ‘간증’이어서는 안 된다. 자꾸 사적 경험을 연관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텍스트를 보는 ‘나의 눈’이 들어있으면 된다.

* 글을 잘 써도 못 써도 지적 받는 것이 에세이 발표다.

* 다른 사람의 글에서 흡수 할 것은 흡수해야 한다.

* 오늘 ‘발표한 글’이 지금의 ‘나’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의 이글이 나라는 것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 실수도 돈(50원^^)도 ‘나’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출발점이다.

* 지적과 동료의 말을 밀어내면 다시 제자리가 된다. 가장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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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10:00 - 12:30) : 이경숙샘, 한정혜샘, 손민샘, 김희진샘.


이경숙샘 : <기만하지 않는 삶>

- 내용 요약적 글이다. 따라가면서 정리만 했다.

- 머리말과 마무리가 본문과 섞이지 못하고 있다.

- 샘의 ‘죽음’이라는 매개 말이 이반 일리치와 연관점이 없다. 이는 표피적 연결이다.

- 텍스트 안으로 더 들어가야 한다. 행간의 의미를 더 따지고 찾아내야 한다.

- 글이 나와 분리 될 수는 없다. 그러나 비슷하다고 같은 것이 아니다. 해석을 통해 연결되어야 한다.

- ‘죽음’ 보다는 ‘두려움’을 어떤 방식으로 만나고 관여하고 넘어가는가를 찾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 텍스트에 집중하고 이를 해석하고 그리고 나와의 관계를 찾아야 한다.

- 형식면에서 전체 제목과 소제목의 관계가 약하다. 제목들은 연결고리가 되어야 한다. 형식들을 좀더 점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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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 두려움과 기만의 관계는 무엇인가? 두려움으로 인해 삶에 집중을 못하게 했다.

- 죽음에 대한 고민이 드러나지 않았다?

- 죽음의 두려움의 실체가 그저 막연하다? 엄마의 상실감 등이 두려워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다

- 죽음보다 일상의 ‘두려움’에 포커스가 맞춰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


한정혜샘 : <다이스케의 사랑과 이반의 죽음>

- 본문이 인용문과 메모 순으로 전개되고 있다.

- 텍스트에서 느낌을 받았으나 텍스트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

- 형식면에서 다루는 주제에 비해 인용문이 너무 많다.

- 작가의 권위에 압도되어 표절되어 버렸다.

- 주제를 내 언어로 형상화하지 못했다. 이는 에세이 태도가 아니다.

- 두 글이 갈등을 해결한 방법이 같아서 선택했다고 했는데, 모든 소설은 다 그렇다. 주인공의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소설이다. 이유의 이유에 불과하다. 텍스트에 집중하지 못하고 우회한 것 뿐이다. 둘의 특이성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 ‘슬로우모션, 정지화면’같은 문학적 장치 같은 표현에 재주가 있다. 그러나 재주가 먼저 들어나면 독이 된다. 이것을 더 누르고 주제를 선명하게 할 수 있도록 텍스트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허한 것이 될 수 있다. 내 언어로의 설명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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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 왜 두 책을 선택했는가? 피할 수 없음이라는 공통점이 보였다.

- 직면의 대처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심리에 집중하고자 했는데 이를 풀어내지 못했다.

- ‘슬로우 화면’이 더 생생한가? 순간순간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 인용이 전체를 이루고 있다?

- 내용이 일관성 없이 불쑥불쑥 나온다?

- 연극대본 같다?


손민샘 : <변명 없는 삶은 가능한가?>

- 유명하고 권위 있다고 책을 선택하면 안 된다.

- 텍스트에 왜 집중하지 않는가?

- ‘정직’이 글에서 무슨 상관있는가?

- 텍스트에 집중 안하고 있다. 그래서 매번 비슷한 질문을 받는다.

- 주변부와 참고글로 메우는 것은 문제다.

- 공부와 글쓰기에 어떤 ‘진실함’으로 대하고 있는가를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 매번 비슷한 글쓰기를 고집한다. 이것을 옳다고 믿거나 동료의 말을 안 듣거나 한 학기 공부에 자극 받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공부’를 물어야 할 지점이다.

- 글이 평가자의 태도다. 작품, 작가가 샘과 관련이 없이 남의 이야기하듯 썼다.

- 큰 질문만하고 구체적 내용이 없다.

- 작가의 연보와 정보뿐이다.

- 판단, 접근, 대결의 지점이 없다.

- 책임지지 않고 질문만 양상하고 있다.

- 문장이 길고 일반적 내용만 다루고 있다. 큰 내용만 다룬다. 이제 방향을 바꿔 다른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유연해지는 것을 배워야 한다. 스타일이 너무 견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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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 창고, 수감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떤 돌파 상황이 필요한 것을 의미한다.

- 왜 정직을 썼는가? 정직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거짓이 일상이 되었다. 이것은 문제다.

- 왜 도스토예프스키를 선택했는가? 18권의 대작을 썼다.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그래서 궁금했다.


김희진샘 : <이반 일리치, 죽음의 고통을 돌파해 삶을 완성하다!> ^^축하 장원입니다.^^

- 가장 텍스트와 싸웠던 글이다.

- 노력했다. 텍스트 안에서 질문과 답을 찾으려 했다. 안정적이다.

- 소제목이 큰제목과 연결 되었다. 한편의 글은 문장, 구조 등이 ‘분리’되지 않은 것이다.

- 교과서적 질문과 대답 같다. 기본기에는 충실하다. 그러나 내용이 새롭지는 않다.

- 그렇다고 너무 새로움을 찾으면 ‘독’이 될 수 있다. 주의해야 한다.

- 현재 지점 즉 출발지점이 여기임을 봐야 한다. 그래서 다른 선택지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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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 인용구를 소제목 바로 아래에 위치시켰다. 의도한 것인가? 특별한 의도는 없다.



오후(1:10 - 14:40) : 정기재샘, 양미화샘, 김봉선샘.


정기재샘 : <복수하는 님과 구경하는 놈>

- 길샘의 강의 내용을 내 얘기로 쓰고 있다. 복수를 ‘해체’로 보는 것은 길샘의 독법이다. 이럴 때는 길샘의 강의 내용임을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표절이 된다.

- 강의안을 가지고 바로 쓰면 안 된다. 자신의 언어로 다시 설명해야 할 많은 개념을 갖고 있다.

- 루쉰, 루신, 노신이 한 문단 안에 병기되어 있는 것은 문제다. 한 사람을 이렇게 쓰는 것은 아주 이상한 것이다. 내게 루신이 분열되어 있거나, 각기 다른 사람으로 평전이나 전집에서 만난 것이다.

- 무의식적으로 다른 참고내용을 욕심내고 있다. 참고내용은 참고사항이고 공부가 될 수는 있다. 그러나 글 쓰고 생각하는 방법에 이것이 습관이 될 수 있다. 주의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 파편적으로 날아가 버릴 수 있다.

- 루신의 ‘해체’를 설명하면서 자신의 말로 설명해야 하는데 그냥 지나가고 있다. 이런 말이 여럿 있다. 이렇게 그냥 지나치면 의도와 의미가 손실된다.

- 제목을 내용이 책임지지 않고 있다.

- 소제목들이 연결되지 않고 있다. 구조가 흔들려 있다.

- 신채호와 이광수를 빼던가 제대로 설명하여 넣던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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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 님과 놈의 의미는? 같은 정신세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 어떻게 복수하는 ‘님’이 될 것인가에 대한 답이 없다?

- 신채호, 이광수가 급마무리 된 것 같다? 비교해 쓰고자 했는데 잘 안 됐다.


양미화샘 : <품위 있는 삶>

- 정작 가장 중요한 점을 쓰지 않았다.

- 글이 애매하게 끝났다.

- 앞 내용도 내용 요약에 그쳤다.

- 소제목 4번을 쓴 것을 보면 다음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시도는 있었는데 이것을 끌고 가지 못했다. 복사비 ^^50원^^때문 같다. (모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문샘의 센스)

- 자신과 치열하다는 것은 사건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 본인의 생각이 나올 부분이 그냥 마무리 되어버렸다.

- 제목이 반어적 의미인데 이에 대한 내용이 나오지 않고, 오히려 품위 있는 내용만 서술했다.

- 자신의 글을 쓰는 것이 과제다!

- 소제목으로 분류했지만 ‘정리’글에 머물렀다. 원작의 내용 이상의 것이 없다. 그저 잘 따라가며 정리했다. 즉 해석이 없다. 소제목 4번이후의 내용이 내 글이 될 것이다.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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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 품위 있는 삶이 제대로 연결이 안됐다?

- 소제목 4번 왜 이렇게 짧게 썼는가? 순간을 살 때 진실하고 치열해야 함을 쓰고 싶었는데 잘 안 됐다.


김봉선샘: <누가 겨울공원에는 가는가>

- 샘의 생각이 안 보인다.

- 창조적 재해석이 아닌 <고독자> 다시 쓰기다. 다시 이야기를 해주는 버전 같다. 줄거리 요약이다. 이것은 글을 쓴 것이 아니다.

- 질문과 토론 때 말했던 그 내용이 글로 쓰여 져야 에세이다.

- <고독자>에서 표면적으로 말하는 것을 다시 쓴 것이다. 표면적 정보 이상의 것이 없다.

- <고독자>의 서사를 그대로 따라가며 썼다.

- 소제목은 안 쓴 것이 아니라 못 쓴 것이다. 소제목은 의미 단락이다. 이것을 장악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의미단락이 분절되지 못 했기 때문이다.

- 제목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본문과 관련 없는 제목은 실험이거나 원작을 장악하지 못해서이다.

- 왜 <고독자>를 쓰고자 했는지 의도가 없다. 작고 소박한 것이라도 그 텍스트에서 본 것을 잡아야 한다.

-----(토론)

- 제목과 내용이 무슨 연관인가? 겨울 공원은 고독한 사람(할머니 등)을 주변인들이 만든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 왜 소제목이 없는가? 잊었다.

- 줄거리 요약이다. 사유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 고독한 세 사람의 연결점을 찾아 제목으로 했으면 좋을 것 같다?

- 해체하고자 하는 롄수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댓글목록

혜진님의 댓글

혜진 작성일

오~~~ 언니의 에세이 후기가 올라온 것만으로도 뛸 듯이 반가웠는데...
축하축하요!!!!
장원을 이리 연이어 하시다니요. 당장 글을 읽으러 달려가겠습니다.

이소룡님의 댓글

이소룡 작성일

후기 덕분에 같이 하지 못한 샘들의 글을 좀 더 잘 이해하며 보게 됩니다~^^ 긴 글  정리하시느라 수고많으셨어요~ 해피 메리 추석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