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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1주 후기(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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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축 작성일16-02-20 20:35 조회2,97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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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첫째 시간에는 한분 빼고 모두 오셔서

오랜만에 북적북적, 그리고 알찬 하루를 보냈답니다.

 

1교시 의역학 입문 주역 기초(우응순 선생님)

주역(周易)은 유교의 경전 중 3(..)의 하나로 주나라의 역이란 말이다.

()에는 변역(變易)/불역(不易)/간이()’이라는 세 가지 뜻이 있다.

변역은 모든 것은 계속 바뀐다는 뜻으로 순서대로 바뀌기도 하고, 확 뒤집어 지는 것도 있다.

불역은 변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바뀐다는 사실이 바뀌지 않는다.’ 혹은 역이불역(易而不易_바뀌지만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을 말한다.

간이는 간단하고 쉽다는 뜻이다.

 

주역은 몇천년의 시공간 속에서 태극에서 음양, 8, 64괘로 나아간 일종의 정보이자 규칙이다. 그래서 그 작자와 해석이 다양하다. 먼저 작자는 복희씨가 팔괘를 만들고, 신농씨가 64괘로 나누고, 문왕이 괘사에 사()를 붙이고, 후에 그의 아들 주공이 효사(爻辭)를 지어 완성되었고, 여기에 공자가 십익(주역을 해석하는 열 개의 날개)을 붙였다고 하는 것이 통설이다.

(수성에서는 정본으로 공부를 하고, 3학년에서는 원본으로 공부한다고 해서 그 차이점이 궁금했는데, 정본에는 정이천 주가 빠진 주자 주()만 실려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역을 해석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짚어 주셨는데요.

- 소성괘의 괘상, 괘명, 괘의 수와 상징, 괘의 특징

- 팔괘의 괘상이 갖는 의미

- ·하괘, ·상괘, 효사를 부르는 법(양은 9, 음은 6), ·부정, ·불응, (유중, 강중부중, ·, 승 등을 배웠습니다.

 

우샘이 같은 책을 읽으면 맞장을 뜰 수 있다.’며 주역 바람을 불어 넣어주셨는데요.

참고 서적으로는 주역산책, 그림으로 풀어쓴 역경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이번 주가 맛보기였다면 다음 주부터는 팔괘의 시작 건괘를 배운다고 합니다. 개봉박두^^

 

 

2교시 독송 세미나 - 갑자서당, 음양(안혜숙 선생님)

<음양은 움직임에서 나온 것>

갑자서당에 나오는 무극, , 태극 승강, 동정, 천지, 건곤의 개념//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났다.(천원지방天圓地方) 둥근 하늘이 움직이고, 땅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움직임과 관련이 많은 것은 양으로, 움직임이 적은 것은 음으로 분류한다.(음정양동陰靜陽動)

 

<음양, 관계와 순환의 원리>

음양은 다른 말로 양의(兩儀)라고 부르는데, 이는 두 가지 모습이라는 뜻으로

이는 음양이 하나로부터 두 개의 독자적인 실체가 분리되어 나왔다는 말이 아니라

한 가지 사물이 두 개의 상반되는 속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뜻이다.

 

태극이 움직임에 따라 음과 양이라는 분별상이 생기는데

그 움직임에서 처음 출발하는 준비의 태세가 음이 되고, 그것의 발동이 양이 된다.

양은 음을 기본하여 동하고, 음은 동을 의지하여 정하다.

음의 극단이 양이 되고 양의 극단이 음이 되며, 정의 극이 동이 되고 동의 극이 정이 된다.

(물극즉반物極則反: 사물의 상태가 극한에 이르면 그 반대로 진행된다.)

 

1) 음양은 반드시 짝을 이룬다(음양의 상대성)
2) 음양은 본디 한 몸이다(음양의 일원성: 태극)

3) 음양은 바뀐다(음양의 역동성)

 

<몸의 음양순환, 수승화강>

 

<음양, 변화와 생성으로 가는 길>

 

1교시에 주역 수업에 이어 바로 음양을 공부하니 그 내용이 이어져서 좋더라고요.

주역』 「계사전에서 한 번 음하고 한 번 양하는 것이 도(一陰一陽之謂道)’라고 한 것과

천지비괘가 하늘과 땅이 제자리에 자리 잡고 있어서 좋은 줄 알았는데 이는 꽉 막힌 괘이고, 오히려 지천태괘가 위아래 음양의 힘이 소통하는 구조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교시 글쓰기 수업 - 낭송 18세기 소품문(문성환 선생님)

<조선 후기 지식인(사대부)과 글쓰기(소품문)>

책에는 세 명의 사대부(이용휴, 이덕무, 박제가)가 쓴 소품문들이 나온다. 소품문은 길이가 다소 짧으면서 작가의 개성에 따라 문체의 격식이나 내용이 달라지는 자유로운 형태의 글이다.’(15) 고문이 도()를 실은 다소 딱딱한 글이라면 소품문은 정감을 실은 편안한 글이라고 볼 수 있다.

사대부에게 필요한 것이 유가의 지식, 교양, 도덕성의 세 가지라고 한다. 하지만 소품문의 핵심은 파격으로 세 사람은 하나의 문장 스타일을 거부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사물을 보는 고정된 시선,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을 버리려’(16)고 했다. ‘문장에서도 삶에서도 고정된 틀을 버림으로써 자유로워지려는 것’(16)이었다. 이는 이용휴의 말에서 드러난다.

 

구도(求道)란 생각을 바꾸는 데에 있다네, 생각이 바뀌면 따르지 않는 것이 없다네.

이용휴, 행교유거기

 

이용휴는 원래의 나, 진짜 나를 찾지 위해 주체, , 정치, 죽음, 학문에 주목하여 글을 썼고, 이덕무는 극심한 가난과 허약한 몸에도 불구하고 책을 너무 좋아하였고, 벗과 관찰한 것들에 집중하여 글을 썼다. 박제가는 다른 이들과 완벽하게 구별되는 를 강조하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단단한 각막을 벗겨 낼 것인가에 집중하여 글을 썼다.

가장 인상 깊었던 사람은 이덕무였는데, 그는 맹자를 팔아 배고픔을 면하고, 한서로 이불 삼고, 논어로 병풍을 삼아 추위를 피할 정도로 가난했다고 한다. 그가 책을 얼마나 좋아했는지는 그의 별명인 간서치(看書癡)’로 미루어 볼 수 있다. 간서치는 책만 보는 바보란 뜻으로 당시엔 책이 고가에 빌려보기도 쉽지 않았는데, 그는 그만의 노하우가 있었다고 한다.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책을 빌리면 기한을 넘기지 마라.’, ‘책을 읽을 때는 밥을 먹지 마라.(먹던 것을 흘리면 책이 더러워지므로)’, ‘간지를 써서 오자 교정해 주기’, ‘다 본 후에는 책 전체에 대해 간략하게 브리핑해주기등이다. 돈 없는 백수들이 새길 요령으로 딱이다. 더불어 그들의 글에 대한 애정과 우정까지!!



댓글목록

용재법사님의 댓글

용재법사 작성일

오~깔끔하고 그 날 수업이 떠오르는 후기 감사~정리하느라 고생이 많았네 그려^^ 주역에서 두 가지 수정해주삼. 이간 아니고 간이, 참고 문헌으로 <그림으로 풀어쓴 역경>이라네..책제목은 나도 헷갈려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