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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1학기 1주차 3교시 후기 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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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헤스 작성일19-02-22 23:22 조회1,1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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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여름에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를 내신 곰샘께서 백수’, ‘연암’, ‘글쓰기를 키워드로 강의해 주셨다. 책은 청년백수들을 주인공으로 하지만 장년, 중년 백수들에게 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연암은 자발적으로 백수의 길을 택해 어떤 것도 답이라고 할 수 없는 매끄러움과 독창성을 뿜으며 평생 프리랜서의 삶을 살았다. 지금의 백수들은 그런 연암에게 지혜를 얻을 수 있다. 20세기의 설정이 흔들리고 있는 이 시대에 연암의 유연하고 유동하는 사유가 잘 맞는다고 하셨다.
   글쓰기란 일상의 현장에서 나와 공감하고 남과 교감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스토리텔링이다. 이런 점에서 연암은 천재성을 가졌었다. 일상의 모든 순간에 자신과 소통을 잘하고, 외부와도 소통을 잘했다. 누이와 형수님의 묘비명으로 쓴 내용을 보면 여성들과도 교감을 잘했다. 스토리를 만든다는 것은 글재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취미활동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일상을 알콩달콩한 이야기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일상을 재미있게 구성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인간관계가 너무 빡빡하면 글감이 없다. 자기하고도 남과도 잘 사귀어야 스토리화가 되는 것이다. 연암의 아들이 쓴 글에 아버지는 늘 남들과 함께 식사하는 걸 좋아하셨다. 그래서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언제나 서너 사람은 더 됐다.”라는 내용이 있다. 연암의 동력은 우정을 나누고 일상을 재미나게 구성하는 것이었다. 글은 열정의 파토스가 아니다. ‘일상의 힘이 그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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