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차 2교시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 강의 후기 > 화요 감이당 대중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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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2교시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 강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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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진 작성일19-03-07 00:11 조회1,0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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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교시 후기를 맡은 3조 최희진입니다. 점심을 먹고, 같은 조 선생님들과 남산 산책을 나갔습니다. 남산을 후다닥 내려온 까닭은 미세먼지의 공습 때문이 아니라, 2교시에 예정된 길진숙 선생님의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 강의를 듣기 위해서였죠.


길쌤께서는 연암의 자유로운 문장, 다산의 지치지 않는 글쓰기는 어디서 왔는가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연암의 선배였던 농암 김창협, 연암의 친구였던 담헌 홍대용, 다산의 스승이었던 성호 이익, 혜환 이용휴를 만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아직 연암과 다산을 읽지는 않았지만(^^;;), 저라면 연암과 다산을 읽었더라도 연암과 다산은 18세기 지성사의 별이로군, 하고 그쳤을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독보성과 특이성이 어디서 왔는지 묻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길쌤 표현대로 엄청난 양의 문집을 읽어내는 ‘대장정’이 예상되었을 테니까요. 이 많은 책들을 어떻게 다 읽어낼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 길쌤은 공부는 엉덩이의 힘으로 하는 것임을 다산이 남긴 그 많은 글들을 읽고 노론학맥, 남인학맥을 탐사 과정에서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농암이 공부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도 기억에 남습니다. 주자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주자가 공부한 만큼 공부해서 자득해야 하고 철두철미 주자주의자가 된 다음에게 주자를 가로지를 수 있다고 말입니다. 길쌤은 과거 공부를 비판한 농암의 뜻을 설명하시며 공부가 수행이 되어야 한다는 것, 공부 자체가 잡념과 불안을 없앨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공부하는 가운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마음을 닦는 공부란 바로 그런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농암은 글쓰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요. 진부한 글이 아닌 생동감이 있는 글을 쓰려면 자기의 진심과 생기, 현재의 시공간을 담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공부한 것을 체화해서 자기 목소리와 자기 언어로 만들고, 이로써 자기의 존재를 증명하는 글쓰기를 하는 것! 왜 공부해야 하고 왜 글쓰기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멋진 강의를 해주신 길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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