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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3교시 조별 토론 후기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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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u 작성일19-03-07 13:40 조회1,0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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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조별 토론 시간은 첫 주와 마찬가지로 <즐거운 학문> 암송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세 번째 암송이라 샘들 모두 처음보다 익숙해진 모습이시네요.:)

저희 조는 <계몽의 시대> 토론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먼저
1교시 서양철학 시간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씨앗 문장 글쓰기에 관해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선 기본적인 형식을 하나로 통일하고, 본문의 내용을 어떻게 풀어가면 좋을지
각자가 이해한 만큼 나누면서 대강의 틀을 마련해보았는데요,
먼저 첫 부분에는 자신이 뽑은 단편에서 니체가 말하고 있는 바를 적어보고,
그다음에는 그럼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풀어보고,
마지막에는 자신에게 남은 질문을 적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정리했습니다.
무엇보다 키워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다시 새겨보았고요.

<계몽의 시대> 토론은, 2장 첫 부분의 물음 1, 2, 3을 돌아가며 읽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2장의 핵심 내용이 그 안에 담겨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인데요,
저도 책을 읽으면서 물음 2에서, 다른 생명들을 멸종시키며 지구를 차지한 인간의 "원폭력"을
처음으로 인식하고 몹시 충격받았습니다. 우리는 이런 끔찍한 원폭력을 외면한 채
선이나 도덕을 논의해도 정말 괜찮은 것인가, 라는 곰샘의 물음이 제 마음에도 묵직하게 내려앉았어요.

물음 1에서 정화 스님이 말씀하신 '연기의 장'에 관해 말씀하신 샘도 계셨습니다.
청소를 하다가 집안에 쌓여 있던 물건들이 나와 어떤 연기의 장을 만들고 있었는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하셨어요. 

또,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100년 전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 미래의 상황을 생각해보면서
빨리 생각의 배치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셨다는 샘도 계셨습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되고자 하는 욕심으로 모든 게 무너졌고, 이것을 되돌릴 길은 없어 보이지만,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을 실천해나가는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나왔고요. 

그밖에도 근대 이후 우리 안에 깊이 뿌리 내린 "철저한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든 존재가 상생하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시 책을 펼쳐보니, 나우시카는 "앞에도 뒤에도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네요. "이제 그만 '인간만이 존귀하다'는 그 오만한 척도를 놓아버리라고. 
그러면 죽음의 땅, 부해 그 한복판에서도 생명의 나무가 자랄 수 있을 것이라고."

그 오만한 척도를 놓아버리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각자 고민하고 실천해가야 하겠습니다.
토론 시간에 한 샘이 하신 말씀처럼, 우리가 공부를 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실천을 위해서겠지요.

다음주는 3장으로 토론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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