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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2조 단체낭송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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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서진 작성일19-07-04 20:02 조회9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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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당화성2학기/2조낭송대본/소세키,마음

 

선생님과 나

 

나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가운데서 선생님을 발견했다. (전체)

 

나는 선생님 뒤를 따라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선생님과 같은 방향으로 헤엄쳤다. 2백미터쯤 먼 바다로 나가자 선생님은 뒤를 돌아보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넓고 파란 바다 위에 떠 있는 사람은 그 주변에 우리 둘 말고는 없었다. 그리고 강렬한 햇빛이 눈이 닿는 모든 물과 산을 비추고 있었다. 나는 자유와 환희에 가득 찬 근육을 움직여 바다에서 미친 듯이 날뛰었다. 선생님은 다시 손발의 움직임을 뚝 그치고 하늘을 향해 물결 위에 누웠다. (유진)

 

: 머리가 둔해서 요령부득인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제대로 알고 있으면서 확실히 말해주지 않는 건 곤란합니다. (우경)

선생님: 난 숨기는 게 아무것도 없네. (미승)

: 숨기고 있습니다. (우경)

선생님: 자네는 내 사상이나 의견을 내 과거와 뒤섞어서 생각하는 거 아닌가? 나는 보잘것없는 사상가지만 내 머리로 정리한 생각을 무턱대고 숨기지는 않네. 숨길 필요가 없으니까. 하지만 내 과거를 모조리 자네한테 이야기해야 한다면 그건 또 다른 문제일 거네. (미승)

: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의 과거가 낳은 사상이라서 저는 중요시하는 겁니다. 그 둘을 분리한다면 저에게는 거의 가치 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 저는 혼이 들어 있지 않은 인형을 받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우경)

선생님: 자네는 참 대담하군. (미승)

: 그냥 진실한 겁니다. 진실하게 인생에서 교훈을 얻고 싶습니다. (우경)

선생님: 내 과거를 들춰내서라도 말인가? 자네는 정말 진실한가?

나는 과거의 불행한 일로 남을 믿지 않는다네. 그래서 실은 자네도 의심하고 있지. 하지만 아무래도 자네만은 의심하고 싶지 않네. 자네는 의심하기에는 너무 단순한 것 같으니까. 나는 죽기 전에 단 한 사람이라도 좋으니까 남을 믿고 싶네. 자네가 그 한 사람이 될 수 있겠나? 그래주겠어? 자네는 뼛속까지 진실한가? (혜윤)

: 만약 제 생명이 진실한 거라면 지금 제가 말한 것도 진실합니다. (우경)

선생님: 좋네. 얘기하지. 내 과거를 빠짐없이 자세하게 얘기해주겠네. 그 대신...아니. 그건 상관없겠지. 하지만 내 과거는 자네한테 그다지 유익하지 않을지도 모르네. 듣지 않는 게 나을지도 모르지. 그리고...지금은 이야기할 수 없으니 그런 줄 알게. 적당한 시기가 오면 얘기해주겠네. (혜윤)

 

나는 어두운 인간 세상의 모습을 기탄없이 자네에게 보여주겠네. 하지만 두려워해서는 안 되네. 어두운 것을 가만히 응시하고 그 안에서 자네에게 참고가 될 말한 것을 붙잡게. 내가 어둡다고 한 것은 물론 윤리적으로 어둡다는 것이야. 나는 윤리적으로 태어난 사람이고 또 윤리적으로 성장한 사람이네. 윤리의식은 지금의 젊은 사람과 상당히 다른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어떻게 다르든 내 자신의 것이네. 급한 대로 빌린 옷 같은 건 아니야. 그러므로 앞으로 성장하려는 자네에게는 얼마간 참고가 될 거라고 생각하네. (은정)

 

나는 지금 스스로 자신의 심장을 가르고 그 피를 자네의 얼굴에 끼얹으려고 하네. 내 심장의 고동이 멈췄을 때 자네의 가슴에 새로운 생명이 깃들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네(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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