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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u 작성일19-11-04 21:30 조회7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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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당 화성 / 4학기 서양철학 소논문쓰기_주제 및 씨앗문장 / 2019. 11. 04 / 오정아

 

노예의 삶, 그리고 그것에서 벗어난다는 것

 

나는 자본주의의 가치들을 철저히 내면화하고 그것들을 따르는 삶을 살아왔다. 지금 힘들어도 참고 열심히 노력하면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었다.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기 위해 성실히 단계를 밟아가면 내가 원하는 안정적이고 평온한 삶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그 날은 좀처럼 다가오지 않았고, 늘 저 멀리에 있는 듯했다. 그러다 위기가 닥쳤고, 해답을 찾다가 감이당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간 내가 세운 목표들은 어떤 것이었나? 자본주의의 가치를 내 것이라 믿으며 사는 동안 세운 목표가 나의 것이었을 리는 없다. 자본주의가 요구하는 인간상에 부합하는 목표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동안 내 현존은 어떠했나? 밤과 낮이 뒤바뀐 생활, 집밖으로 잘 나가지 않고 머리만 쓰고 몸은 쓰지 않는, 한쪽으로 치우친 생활의 연속이었다. 늘 피곤했고 조금만 무리하면 뻗어버리는 저질 체력으로 힘들어했다. 그런 신체가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리 만무하다. 삶은 고통이고, 태어났으니까 어쨌든 감내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생존을 쉽게 하는 데 쓸모있는 특성들” “생존의 압력을 견디기에 가장 유용한 특성이며 거의 유일한 수단동정, 도움을 주는 호의적인 손, 따듯한 마음, 인내, 근면, 겸손, 친절이라 여기면서.

니체는 이런 것이 바로 노예 도덕이며, 남의 가치를 그대로 따르는 삶을 노예의 삶이라 말한다. 니체가 말하는 노예의 삶과 주인의 삶, 고귀함과 비천함, 강자와 약자, 삶의 긍정과 부정, 능동적인 힘과 수동적(반동적)인 힘 등에 관한 내용을 따라가면서 내가 그동안 어떤 식으로 노예의 삶을 살아왔는지 찬찬히 들여다보고자 한다.

 

<문장들>

 

생명 그 자체는 본질적으로 이질적인 것과 좀더 약한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며, 침해하고 제압하고 억압하는 것이며 냉혹한 것이고, 자기 자신의 형식을 강요하며 동화시키는 것이며, 가장 부드럽게 말한다 해도 적어도 착취이다..... ‘착취란 부패된 사회나 불완전한 원시적인 사회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 이것은 유기체의 근본 기능으로 살아 있는 것의 본질에 속한다. 이것은 생명 의지이기도 한 본래의 힘에의 의지의 결과이다. (선악의 저편, 273~274)

-->생명의 본질은 착취. 자기를 내어주고 다른 것을 취함. 취할 때 자기도 변하고 남도 변함.

 

고귀한 부류의 인간은 스스로를 가치를 결정하는 자라고 느낀다. 그에게는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이 필요하지 않다. 그는 나에게 해로운 것은 그 자체로 해로운 것이다라고 판단한다. 그는 가치를 창조하는 자이다. 그는 자신의 입장에서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존중한다 : 이러한 도덕은 자기 예찬이다. 그 전경에는 충만한 감정과 넘쳐 흐르고자 하는 힘의 느낌, 고도로 긴장된 행복과 베풀어주고 싶어하는 부유함의 의식이 있다 : 고귀한 인간 역시 불행한 사람을 돕지만, 그러나 거의 동정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넘치는 힘이 낳은 충동에서 돕는다. 고귀한 인간은 자기 안에 있는 강자를 존경하며, 또한 자기 자신을 지배할 힘이 있는 자, 말하고 침묵하는 법을 아는 자, 기꺼이 자신에 대해 준엄하고 엄격하며 모든 준엄하고 엄격한 것에 경의를 표하는 자를 존경한다. (선악의 저편, 276)

-->고귀한 자는 스스로 가치를 창조. 비천한 자는 남의 가치를 그대로 따름. 충만함, 넘쳐흐름(과잉)이 고귀함(자연)의 특징.

 

만일 박해받은 자, 억압받은 자, 고통받는 자, 자유롭지 못한 자, 스스로에 대해 확신이 없는 자, 피로에 지친 자들이 도덕을 말한다고 가정한다면, 그들의 도덕 가치 평가의 공통점은 무엇이 될 것인가? 아마 인간의 전체 상황에 대한 염세주의적 의혹이 표출될 것이며 인간과 그의 상황에 유죄가 선고될 것이다. 노예의 시선은 강한 자의 덕에 증오를 품는다. : 그는 회의하고 불신하며, 거기서 존중되는 모든 을 정교하게 불신한다.... 그와 반대로 고통받는 자들의 생존을 쉽게 하는 데 쓸모있는 특성들이 이끌려 나와 조명받게 된다 : 여기에는 동정, 도움을 주는 호의적인 손, 따듯한 마음, 인내, 근면, 겸손, 친절이 칭송된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여기에서 생존의 압력을 견디기에 가장 유용한 특성이며 거의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노예도덕은 본질적으로 유용성의 도덕이다. (선악의 저편, 278)

-->내가 이라 여겼던 것들이 바로 노예가 칭송하는 것들. 생존의 압력을 견디기에 가장 유용한 특성.

 

순진한 사람의 귀를 불쾌하게 만들지도 모를 위험을 무릅쓰고, 이기주의란 고귀한 영혼의 본질에 속한다고 나는 주장한다. 내가 말하는 이기주의란 우리는 존재한다처럼 존재에 대해서 다른 존재는 자연히 종속되지 않으면 안 되고 희생되어야 한다는 저 확고한 신념이다. 고귀한 영혼은 자신의 이기주의라는 이 사실을 어떤 의문도 없이, 거기에 가혹함이나 강제와 자의의 감정도 없이, 오히려 사물의 근본 법칙에 바탕을 두고 있을지도 모르는 어떤 것처럼 받아들인다. (선악의 저편, 288)

-->살아 있는 것, 생명의 본질은 착취. 따라서 어떤 것이 다른 것에 종속되거나 희생되는 것이 자연의 원리이자 사물의 근본 법칙이라고 느낌.(고귀한 영혼)

 

한 인간의 가치 평가는 그의 영혼의 구조에 관한 어떤 것을 드러내며, 그 영혼이 어디에서 자신의 생명 조건과 본래의 어려움을 보고 있는지 드러내준다. (선악의 저편, 291)

-->무엇을 어떻게 해석하고 평가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기. 노예인지 주인인지 드러남.

 

고귀함의 표시: 우리의 의무를 모든 사람에 대한 의무로까지 끌어내리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자기 자신의 책임을 양도하려고 하거나 분담하려고 하지 않는 것. 자신의 특권과 그것을 행사하는 것을 자신의 의무들 가운데서 생각해보는 것. (선악의 저편, 297)

 

위대한 것을 얻고자 노력하는 인간은 자신의 진로 위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을 수단으로 여기거나 지연시키는 것 또는 장애물로 여긴다.아니면 일시적인 휴식용 침대로 여긴다. (선악의 저편, 297)

-->모든 사람을 하나의 과정, 방편으로 여김. 숭배하거나 숭배 받지 않음. 어디에도 머무르고자 하지 않고 계속 움직임.

 

나는 이것이 마음에 든다. 나는 이것을 내 것으로 하고 이것을 보호하고 모든 사람에게서 지키고자 한다고 말하는 사람, 일을 이끌고, 결단을 수행하고, 하나의 사상에 충실하고, 한 여성에 매달리고, 무모한 사람을 벌주며 진압할 수 있는 사람, 자신의 분노와 칼을 가지고 있고, 약자, 고통받는 자, 학대받는 자, 그리고 동물마저도 기꺼이 그의 소유가 되고 천성적으로 그에게 속하게 되는 인간, 간단히 말해 천성적으로 주인인 인간,그러한 인간이 동정을 가지고 있다면, 정말이다! 이러한 동정은 가치가 있다! (선악의 저편, 309)

-->가치를 만들어낸 자. 주인인 자. 고귀한 자, 강한 자. 자기 가치, 판단, 욕망이 분열되어 있지 않음.

 

고귀한 모든 도덕이 자기 자신을 의기양양하게 긍정하는 것에서 생겨나는 것이라면, 노예 도덕은 처음부터 밖에 있는 것’, ‘다른 것’, ‘자기가 아닌 것을 부정한다 : 그리고 이러한 부정이야말로 노예 도덕의 창조적인 행위인 것이다. (도덕의 계보, 367)

-->고귀한 자, 강자는 자신에게서 모든 것이 시작되지만 비천한 자, 약자는 늘 외부를 필요로 한다. 외부의 것()에 반응하는 방식으로 힘을 사용. 반응적, 수동적인 힘.

 

자연의 비방자들에 반대하여.모든 자연적인 성향이 즉시 병적인 것이 되어, 왜곡된 것을 만들어내거나 심지어 치욕스러운 것이 되어버리는 그런 사람들은 나를 불쾌하게 한다.이런 사람들은 인간의 성향과 충동이 악하다는 견해로 우리를 오도한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우리의 자연적 본성과 모든 자연에 대해 우리가 저지르는 불의의 원인이다!.... 스스로에 대해 두려움을 갖지 않는 것, 자신이 수치스러운 일을 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충동이 우리를,우리들 자유롭게 태어난 새들을이끄는 대로 아무 의심 없이 날아가는 것이야말로 고귀함의 징표이다! 우리가 어디로 가든 자유와 햇살이 항상 우리를 둘러싸고 있을 것이다. (즐거운 학문, 272)

-->생명의 본질을 이해하고 자연적 본성을 긍정하는 것이 고귀한 자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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