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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화성 3학기 7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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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고함니 작성일23-09-06 12:10 조회9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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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수업은 니체와 함께 하는 시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드디어 3부를 끝냈다. 문탁 선생님은 지난주와 이번주 내내 영원회귀, 긍정 또는 능동의 권력의지를 강조하여 말씀 하신다. 매번 반복되는 우연을 어떻게 마주쳐야 하는가,에 대한 니체의 답변일 수도 있겠다. 긍정의 힘에의 의지로 새롭게 해석하여 창조적 생성을 하는 주체로 거듭나는 것이 운명애라고. 

 

공격적인 용기는 "그것이 생이었던가? 좋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 이렇게 말함으로써 용기는 죽음까지 죽여 없애준다. p.261

 

나 무엇보다도 저 중력의 정령에 적의를 품고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새의 천성이렷다. 진정, 불구대천의 적의와 철천지의 적의 그리고 뿌리 깊은 적의를 말이다! 나의 적의가 일찍이 날아보지 않은 곳이, 길을 잃고 헤매어보지 않은 곳이 어디 있던가! p.317

시도와 물음, 그것이 나의 모든 행로였다. 그리고 진정, 그같은 물음에 대답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p.323 ('중력의 정령에 대하여' 중)

 

'그러나 내가 얽혀 있는 원인의 매듭은 다시 돌아오리라. 돌아와 다시 나를 창조하리라! 나 자신이 영원한 회귀의 여러 원인에 속해 있으니.('건강을 되찾은 자' 중 차라투스트라의 대사) p.365

 

등등 주요 문장을 강독하며 왜소한 인간들에게 '영원회귀를 가르치는 스승' 니체의 사상을 들으며 우연히 툭툭 던져진 생의 고통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조금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강독이 끝나고 학인들끼리 모여 토론하는 시간에도 주로 생의 길목에서 마주치는 우연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긍정적으로 해석해 나를 고양시키는, 위버멘쉬로 가는 힘으로 쓸 것인가 수동적으로 받아들여 허무주의에 빠질 것인가. 선택은 왜소한 인간들인 우리의 몫이다. 

 

더없이 악하다는 것도 하나같이 사람에게는 최선의 힘이 되며, 최고의 창조자에게는 더없이 단단한 돌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한층 선해져야 하며 한층 악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p.361

 

점심 식사후 오후 시간은 <인간 붓다> 7장 마무리와 붓다 평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발제자의 질문 '새로운 부처의 시대는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이 계속 남는다. 니체의 '최고의 창조자에게는 더없이 단단한 돌이 된다'는 맥락과 왠지 연결되는 느낌이 든다.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듯 새로운 부처의 시대가 도래야할 시점이라는 생각도 든다.  '진흙' 같은 세상을 만든 우리는 업장만큼 미필적고의의 책임이 있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 각자가 이 시대의 부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들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곧바로 리셋되는 늙은 뇌를 가지고 공부하려니 버겁지만 꺼이꺼이 따라가고 있습니다. 지워지기 전에 기억하는 만큼만 후기로 올립니다.


 

 

댓글목록

당신뜻대로님의 댓글

당신뜻대로 작성일

그것이 생이었던가? 좋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
남은 날, 어떤 순간이 와도 기쁜 마음으로 외칠 수 있기를!

마고함니님의 댓글

마고함니 댓글의 댓글 작성일

예스!
생이여, 오라.
경쾌하게 맞이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