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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대중지성 1학기 6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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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멍뚱깽 작성일24-03-19 22:33 조회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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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근대사>

오늘의 1교시 인도근대사는, 인도에서 영국(동인도회사)이 정착하는 과정에 관한 것이었다. 인도에서는 무굴제국이 쇠퇴하면서 1600년 이후로 인도에 진출해 있던 동인도 회사가 점차로 자신들의 패권을 강화시켜나간다. 동인도 회사는 그야말로 사기업이며, 영국정부의 공식적 진출은 아니었음에도, 야금야금 자신의 이익을 실현해나간 끝에 영국 정부의 개입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영국의 인도 지배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영국의 지배체제가 강화되는 과정에서, 포루투갈 네덜란드 프랑스 등의 유럽 열강들이 인도 진출의 각축전이 펼쳐진다. 유럽 본토에서 프랑스와이 경쟁에서 밀린 영국이 막강 해군을 등에 업고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로 식민지 개척을 해 나가게 된 것도 이런 각축전의 배경이라 할 수 있다. 그 각축전 끝에 영국 동인도 회사의 힘이 점차 커진다. 그리고 아마 다음 주 공부할 부분이 영국의 인도 지배가 시작된 시점에 해당될 것 같다.

소연샘이 꼼꼼한 발제를 해주었음에도, 인도역사도 시공간이 모두 낯선데다, 유럽 열강들의 인도 진출 이야기도 다양해서 네덜란드 포루투갈 프랑스 영국인들의 이름들과 그들의 다양한 인도 지출 형태에, 복잡한 인도 상황까지 그야말로 낯선 데이터들만 난무하고 하나로 정리되지는 않았다. 무엇을 이야기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한 선생님의 질문이 이야기의 물꼬를 트게 했다. 인도는 왜 외세의 침략에 이렇게 속수무책인 것이냐는 질문이었다. 우리의 일제 강점기와 비교해 보면, 인도인들은 크게 저항하거나 투쟁하는 것 같지 않다.

고미숙샘의 간디자서전 강의에서, 인도-영국 관계는 한국-일본 관계와 매우 다르다는 점을 설명해 주셨다. 영국 인도는 서로 거리가 멀고, 전혀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일처럼 서로 유사한 점이 많아 경쟁의식과 수천년간 쌓인 피해의식 같은게 없다. 또하나는, 지난 인도근대사 시간에 이야기 나눴듯이, 인도 농촌은 유럽 농노사회와는 매우 달랐다. 극심한 수탈이 이뤄지는 상태도 아니었고, 무굴제국에서부터 이민족이 지배해왔지만, 세금을 징수할때를 제외하곤 그로인한 피해를 피부적으로 느끼진 못하고 있었던 상태였다. 영국등 열강의 침략에 크게 민감하기 어려웠던 환경이었다. 세 번째는, 책의 9장에 나온 바와 같이) 인도사회는 민족이나 국가 개념보다는 종교와 종교로 인한 카스트가 중요한 사회였다는 것이다.

이런 사회였기에 외국에 의존하는 태도를 보였고, 간디가 인도는 영국 바짓가랑이를 잡고 매달린 셈이라고 말할 정도까지 간 것이다. 그래서 간디는 어떠한 이유에서건 자치의 원칙을 굳건히 지킨 사람이었기에, 2차대전시 일본이 인도 바로 앞에가지 침략해왔을 때 영국보고 인도에서 나가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여기까지 이야기는 인도 사회의 역사적 환경적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고, 인도인들의 성향이 다른 민족보다 순응적으로 보이는 것은 왜일까 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그것에 대해서는 인도인의 오래된 영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도 있고, 종교가 중요했던 전통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고, 윤회사상으로 인해 생의 노.., 생명의 순환과 죽음에 대해 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아니겠냐는 추측을 하는 것으로 정리가 된 것 같다.

인도는 이런 여러 조건과 특성으로 인해 영국의 식민지가 되어갔다. 그러나 이들을 수탈한 자들, 이른바 승자들의 삶은 어떠했나. 영국인 클라이브의 비참한 말년에 대해 나온 이야기가 기억난다. 인도에서 그토록 비열하게 약탈해갔지만, 결국 말년에 처벌당하고, 자신의 돈벌이 수단이었던 아편에 중독된채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지난 곰샘 강의에서 1,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영국이 자국내의 빈부격차가 더 심화되고, 대영제국이 추락하는 모습을 이야기하며 승리한 자는 과연 행복한가 라는 질문이 떠오르기도 했다. 20세기는 폭력과 악업의 시대였다. 그러나 업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지만 간디의 숭고한 희생과 특유의 영성으로 살아가고 있다. 수탈자들의 모습은 과연 승자의 모습이라 할 수 있을까.

 

<2교시 렉쳐>

발표한 선생님들이 문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 문명을 어떻게 보고, 문명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주요 고민이었다. 수지니샘은 주역의 리괘가 불을 말하기에, 이것을 문명으로 해석한다고 하면서, 그 특징은 산만함이라고 하신다. 마음의 근육을 키워고 마음을 바꿔가는 것을 통해 문명에 노예가 되지 않는 우리의 자치를 실행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인데, 그것은 욕망을 억제하는 방식보다 욕망의 방향을 전환해 보라고 조언해 주셨다. 앞으로도 간디에 좀더 가까워지고, 간디의 삶을 적용해 보기위해 많은 좌충우돌을 겪게 될텐데, 욕망의 선회, 배치를 바꾸기 같은 것은 좋은 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통합 조모임을 했다. 각자가 실천하고 있는 일상의 계율들을 공유했고, 다음주에는 에세이 준비를 해보자고 했다.

뭉클하도록 감동적인 간디의 삶, 따라 살고픈 간디, 멀기만 해 보이지만 샘들의 계율을 보니, 우리가 어느새 간디의 길을 따라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1,2조 함꼐 이야기를 하니, 시간은 좀 걸렸지만, 여러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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