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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수업후기-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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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2 작성일16-02-22 18:01 조회2,1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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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丙申년 낭송스쿨 개강!!

 

1교시: 입정으로 시작. ‘음양과 오행’강의가 있었습니다. 고혜경샘이 음양의 원리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음양이라는 것이 고정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성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라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오행은 제가 강의를 했는데 음양오행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오랫동안 같이 공부를 한 도반들 앞에서 강의를 하려니 쑥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오행의 기본 원리를 계절로 얘기를 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수업 중에 함박눈이 내려서 즐거웠습니다. 하늘도 우리의 첫 수업을 축하해주는 선물인 것 같았습니다.^^

 

2교시: 점심을 먹고 함박눈을 맞으며 남산을 산책했습니다. 그리고 조별로 모여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로 필사, 암송 한 것을 검사받고^^ 어떻게 읽었는지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로 프롤로그에서 암송과 필사를 해서 그런지 이야기 할 것이 많았습니다. 저자인 채운샘이 조선뿐 아니라 중국과 서양의 18세기에 대해 말해주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우리의 편협한 역사상식을 좀 깨주셨습니다. 이를 태면 정조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성군의 이미지. 그리고 그동안 역사책에서 볼 수 없었던 이옥이란 인물을 만나면서 그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세한 건 계속 읽어봐야 알겠지만 글을 쓰는 데서 자신의 존재이유를 찾았던 사람이라는 건 알겠더군요.

 

3교시: 박정복 샘이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한유>에 대해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요즘처럼 구인구직난이 심한 시기에 당당하게 일자리를 요구하는 선비라니.... 참 흥미로웠습니다. 여성스러운 이름을 가지고 여성적으로 글을 쓴 이옥을 읽고 난 뒤라 그런지 한유는 정말 남성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야말로 정복샘 표현처럼 ‘대장부’의 기상이 느껴졌습니다. 한유는 당시의 문체인 변려문이 아닌 자신만의 문체인 고문을 쓰신 분입니다. 어려울 줄 알았는데 정복샘이 입체적으로 그려주셔서 그런지 재밌기까지 했습니다.

 

첫날 수업에 문체에 대한 이야기가 반복됐습니다. 이옥과 한유는 시대의 문체에 순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옥은 정조가 싫어했던 소품체로 글을 쓰면서 문체반정에 희생을 당하면서도 자신만의 문체를 고집했고 한유는 자신만의 문체인 고문을 사용했습니다. 나만의 글쓰기, 자신의 문체에 대해 생각을 해보라는 배려인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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