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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4주차 몸관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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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츈쿠키 작성일17-05-28 20:11 조회1,4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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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움직임

이번 주 요가수업은 나디 소다나로 시작했다. 호흡으로 기도를 청소하는 방법이다. 오른 손 검지와 중지를 구부려 콧등에 갖다대고 엄지는 오른 콧망울에, 약지는 왼 콧망울에 살짝 댄다. 콧망울과 콧뼈가 끝나는 지점에 대니 대는 것 만으로도 선생님 말씀대로 약간은 콧구멍을 막은 느낌이었다. 이처럼 통제 혹은 조절하는 것을 반다라 했다. 코 반다를 한 셈이다.

이 상태에서 먼저 엄지를 살짝 눌러 오른 콧구멍을 막음과 동시에 왼쪽으로 숨을 내쉰다. 이어서 내쉰 쪽으로 숨을 들이마신다. 다시 약지로 왼 콧구멍을 눌러 오른쪽으로 숨을 내보내고 오른 쪽으로 숨을 마신다. 이 사이클을 12번 반복했다.

편안한 느낌이었다. 내가 숨을 쉬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두 코로 쉴 때는 실감할 수 없었는데 한 쪽 코를 막으니 실감할 수 있다는게 신기했다. 특히 날숨일 때 몸안의 따뜻한 기운이 코로 솔솔솔 흘러나와 손에 닿았다. 내 몸안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숨소리도 나만이 들을 수 있을 만큼 작고 고요했다. 하늘의 기운과 통하는 이 큰 사건을 고요하게 나 홀로 지켜보았다.

이때 혀와 목 반다도 했다. 침을 삼키면 혀가 입천장에 가는데 조금만 더 안쪽으로 당기면 고개가 저절로 당겨진다. 그래야 등이 굽은 것도 펴지면서 어깨도 펴진다고 했다. 나는 평소 어깨가 굽고 고개가 들리니 선생님의 이 설명이 각별하게 들렸다. 물론 어깨가 펴진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당연하다. 빨리 될리는 없다. 그래도 고개를 살짝 당겼을 때 왠지 안정되는 느낌은 있었다. ,목 이외의 반다는 아무 때나 하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했다.

 

서서하는 동작도 했는데 먼저 주먹하나 간격으로 발을 벌리고 선다. 오른발을 그대로 뒤로 멀리(걸음 길이 보다 길게) 가져가서 발의 앞부분을 밖으로 튼다. 그래야 골반 폭이 보장되면서 두 다리가 일직선이 안되어 흔들리지 않는다. 이 자세에서 숨을 마시며 앞에 있는 왼 다리를 구부린다. 이 때 뒷발은 바닥을 지그시 누르면서 뒷다리를 곧게 펴서 힘을 싫어 지지대를 삼고 왼쪽 앞다리는 부드럽게 구부린다. 내 쉬면서 앞무릎을 펴는데 뒷다리를 펴는 것은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골반은 뒤로 빠지면서 비뚤어지기 쉬운데 반드시 수평이 되게 한다. 동시에 팔도 들어 올려야 하고 혀반다 목반다도 챙겨야 한다.

그 뿐인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숨이었다. 숨과 동작을 동시에 하지 말고 동작보다 숨을 약간 길게 잡으라고 했다. 숨을 먼저 약간 들이마시고 팔을 들어올리면서 무릎을 구부린다. 그 동작이 끝나고 나서도 약간은 마시는 숨이 남아 있어야 한다. 이어서 내쉬는 숨으로 약간은 들어간 다음에 돌아오는 동작을 한다. 돌아오는 동작이 끝나고 나서도 약간은 내쉬는 중이어야 한다. 이처럼 동작보다 숨을 약간 길게 잡는 것이다. 숨을 동작보다 여유있게 하기. 그렇지 않을 경우 반복하다보면 숨이 가빠진다는 것을 시험해보았다. 나는 이게 어려워서 잘 되진 않았지만 왠지 이 동작에 끌렸다.

후기도 써야하고 이 동작이 그리워서 집에서 해봤더니 여간 어렵지 않았다. 다리에 신경쓰다보면 팔이 안 올라가기 일쑤였다. 그래서 팔은 빼고 다리동작만 해보기도 했다. 뒷다리를 펴는게 가장 힘들었다. 뒷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무릎을 구부리게 되곤 했는데 그러면 앞다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상체도 앞으로 끌려가고 엉덩이는 뒤로 빠졌다. 거울에 보니 이건 아니다. 뒷발을 바닥에 누르고 곧게 펴서 힘을 뒷다리와 엉덩이까지 끌어올리고 앞의 무릎만 구부리니, 이게 좀 되었다 싶으니 하체가 든든하게 땅에 박힌 상태에서 골반과상체만 일직선인 채로 무릎 구부린 만큼 앞뒤로 이동할 뿐이지 뿌리가 흔들리는 느낌은 아니었다. 아주 고요하게 앞뒤로 왔다갔다 했다. 거울에 드러난 폼도 괜찮았고 마음도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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