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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1주차 후기_몸 탐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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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늘NowHere 작성일22-07-25 19:48 조회539회 댓글5건

본문

금요랭귀지스쿨 / 1교시_고미숙선생님 강의 / 후기 / 2022.7.25 / 오!늘~(정광선)

 

1

 

3학기 첫 날이다. 어떤 변화의 장이 펼쳐질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남산에 도착. 이번 학기에는 글쓰기, 그것도 칼럼 쓰기를 배운다. 칼럼을 쓴다는건 뭘까? 첫 시간 곰쌤의 강의가 시작된다.

 

2

 

리듬을 타라

 

, 여름, 가을, 겨울 네 계절이 있듯이 우주에는 리듬이 있다. 리듬은 몸 안에 내재해 있다. 생활 방식의 패턴이기도 하다. 또한 어떤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조건이기도 하다. 이러한 리듬, 패턴, 조건을 잘 알아야 글쓰기도 되고, ‘나는 누구인가를 탐구할 수도 있다. 잘못된 행동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은 이러한 행동 발생의 연기 조건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 조건을 안다면 반성 후 다시는 그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반성 후에는 새로운 존재자가 될 수밖에 없다. 주어진 조건과 리듬을 따라 매일 매일 새로운 존재자가 된다.

 

조건을 제대로 파악하고, 리듬을 타고 있다면 자본의 한 가운데서도 자아, 식욕, 성욕 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지장보살이 지옥에서도 중생을 구제할 수 있다고 한 것은 자아에 연루된 조건에 얽매이지 않고 중생과 관계 맺을 수 있다는 뜻이다.

 

몸부터 탐구하자

 

조건과 연결된 자아, 그 안에 내재된 리듬을 알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나? ‘나는 누구인가를 묻기 위해서는 내 몸부터 탐구해 나가야 한다. 몸은 모든 것의 출발점이다. 구체적인 시작점이다. 타인들과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몸뿐만 아니라, 몸과 몸의 부딪힘 그리고 패턴과 패턴의 부딪힘을 알아야 한다. 그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동의보감은 몸을 탐구하는 최고의 텍스트가 될 수 있다. 오장육부에서부터 감정, 감각, 이성이 구성되고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인간의 욕망을 어떻게 변주해서 관계를 만드는지를 탐구하게 될 것이다.

 

타인을 받아들일 때 착하게, 이해하며, 배려하는방식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착하게, 이해하며, 배려하다가도 도를 지나치면 분노가 치솟기도 한다.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우주에는 한계가 없다. 몸을 알아 가면서 보이지 않는 우주의 비밀을 알아 갈 수 있다. 앎의 영역이 커짐과 더불어 사람들과 소통하는 재미가 있다. 알아 가는 기쁨, 무지가 깨지고, 앎이 확대되는 기쁨이다. 또한 앎의 영역이 조금씩 늘어나면 타인을 받아들이는 힘이 생긴다.

 

칼럼 쓰기

 

글쓰기에는 집중, 분석, 통찰력이 필요하다. 특히 칼럼은 사회 공통의 이슈를 의제로 담아야 한다. 따라서 몸에 대한 탐구인 몸의 인문학은 사회적 이슈와 직결되어 있다. 몸과 마음은 칼럼의 중요한 텍스트가 될 것이다. 몸을 탐구하는 칼럼을 쓸 때 중요한 것은 나의 행동과 패턴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칼럼은 짧다. 따라서 강렬해야 한다. 즉 명확한 의제를 정해야 한다. 다음은 참조 자료나 생각을 메모한다. 그리고 나서는 1,800자의 2.5배 정도로 써 본다. 그 다음은 압축이다. 1,800자의 초안을 쓴다. 한 번에 딱 읽히도록 써야 한다.

 

3

 

공부에 대한 욕심이 생길 때마다 스스로 물었던 질문이 있다. 왜 공부하지? 나 스스로 답하길... ‘좋으니까였다. 그러면 뭐가 좋은거지,라고 또 물었다. 내 나름의 답을 숨겨 놓고 있었다. 오늘 곰쌤 강의 중 앎의 영역이 커지는 기쁨을 잠시 언급하셨다. 내가 숨겨 놨던 공부 이유도 그것이었다. 나를 공부하게 하는 것은 앎의 영역이 커지는 기쁨’, 사유의 지평을 넓히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것은 몰랐던 것을 알았을 때의 지식 쌓기의 충족감과 다르다. 갖고 싶은 것을 갖는 소유의 자본주의 행복감과도 다르다. 사유의 지평이 넓어지면 세계관이 바뀌고, 보이지 않던 것들이 느끼게 된다. 그리고 다시 다른 공부로 이끄는 흐름을 만나 왔었다. 반면 사회적 통념에 부딪혀 힘들고, 이기적이라는 평가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다. 내 수준이 아직 그 수준이다.

 

이번 공부는 몸이다. 내 몸이 동일성을 향해 반복하고 있는 조건들을 탐구해야 한다. 동일한 것으로 돌아오는 반복 끝에는 어떠한 형태의 병이 숨어 있을지. 그것이 무엇인지를 정의하기 보다는 어떻게 작동해 왔는지가 궁금해진다.

 

 

 

- 이상 -

댓글목록

여여한일상님의 댓글

여여한일상 작성일

3학기 1주차 곰샘 특강을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후기 잘 읽었습니다.
공부하며 앎의 영역이 커지는 기쁨, 사유의 지평이 넓어지는 즐거움을 느끼고 계시군요.
그 공부의 여정을 함께 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네요....^*^

느티나무님의 댓글

느티나무 작성일

‘자아’ 란 불에 타도 죽지 않는 한 숯덩이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월에 불연소 된 것처럼 질기게 살아남아야 하는 그래야 하는 뭉툭한 상처자국 같은 흔적과도 같습니다.

세상이 나의 몸에 조롱과 경멸의 언어를 소금처럼 뿌린다 해도 ‘자아’ 는 끊임없이 담 벽에 꽂혀있는 열쇠를 통해 타자와 소통하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겠지요? 그것이 몸과 몸이 부딪힐 때 나는 서로의 공명에 귀를 기울이는 지혜와 통찰을 갖게 될 것 같습니다.

이성근님의 댓글

이성근 작성일

핵심적으로 요약된 후기 잘 읽었습니다. 다시 한번 머릿속에 정리가 되서 좋네요^^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앎이 확대되는 기쁨! 그래서 사유와 지평이 넓어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조화롭게 섞이고 품을 수 있는 여유를 갖춰가시길 기원합니다!

박수경님의 댓글

박수경 작성일

긴 후기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지난주 곰쌤강의를 잘 요약정리 해 주셔서 다시 한번 상기가 되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이당에 와서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해봅니다. 몸을 통하여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고 , 그것을 바탕으로 칼럼도 쓰는 3학기.
도전을 받아들이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힘을 내보려 합니다. 우리 모두 홧팅입니다.~~^^

박영주님의 댓글

박영주 작성일

어머님 편찮으셔서 정신 없으실텐데 수업참여 하시고 후기까지 쓰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날도 더운데 선생님 건강관리도  잘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