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기 1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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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피논나 작성일22-10-26 09:23 조회402회 댓글2건본문
금요랭귀지스쿨 4학기/1주차 후기/2020.10.26/문순영
3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3박4일의 휴양림 여행을 다녀왔다. 가뿐한 마음으로 4학기 첫날을 기대하며 깨봉 3층에 들어선 순간, 곰샘이 컴퓨터에서 초 집중 출력을 하고 계셨다. 웬지 인사하면 방해가 될 것 같아 그대로 지나쳤다. 사과와 감을 열심히 깎고 있는 영주샘과 나영샘을 주방에서 만나고 강의실로 가는데, 출력을 마치신 곰샘과 복희씨가 성근샘을 무척이나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때다 싶어 큰소리로 인사를 했건만.... 키 큰 성근샘을 넘어설 수는 없었다.^^ 다행히 주방팀에서 보낸 찐 고구마가 방긋 웃어 주고 있었다.
1강: 나는 누구인가(욕망과 무의식)- 고미숙
- 모든 교육이나 종교에서 ‘항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항심이란 ‘정진’하는 것이다. 우리는 외부 조건에 끌려 다니면서 어쩔 수 없다는 어떤 결정들을 한다. 그러나 실은 내부의 마음 과 외부 조건이 상호작용하면서 사건들이 벌어지는 것이다. 내 마음을 쓰지 않을 때 도중하차하기 쉽다. 마음을 굳건히 잡고 있으면 사건을 다루는 좌표가 달라지므로 방식이 달라진다. 주역의 ‘뇌풍항’과 같은 이치다. 즉, 변화에 대처하는 것이다. 흔히 알고 있는 고집과 같은 고지식한 성실함이 아니다. 그것은 외부와 상호 작용이 없는 것과 같다. 그러한 모습은 타인을 유익하게 할 수 없고 리더가 될 수도 없다. 관계에서 중 요한 것은 책임질 수 있는 조건을 스스로 갖고 있어야 한다. 마음을 훈련하는 것이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해내는 것, 이것이 공부하고 학습하는 이유가 된다. 현대인들은 일관되게 자신은 약자고, 늘 손해 봤다고 여기고, 조급한 마음을 갖고 있다. 이러한 소인배의 마음이 될 때마다 덜어내면서 대인배의 마음으로 가야한다. 갖고 있는 선한 마음은 고양시키고,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선한 마음을 끌어내야 한다. 이것이 정진이고 꾸준히 하는 것이 리듬이다. <대중지성>은 항심, 정진하는 마음이 있어야 4학기(1년)를 끌고 갈 수 있다. 시간과 관계를 능동적으로 조율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4학기까지 온 것은 나름 훌륭하다(모두 웃음).
-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가족으로부터 출가를 해야 한다. 세속적 욕망으로부터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한 구원은 결코 있을 수 없다. 가족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감각적 욕구가 채워지기 때문이다.
- 공부, 지성이 커지는 것은 시공을 미세하게 확장하는 것이다. 마음을 미세하게 보는 것이다. 4학기 글쓰기는 욕망, 인식, 행동, 윤리의 관점에서 자기를 해부해 보는 것이 되도록.
- 오감의 문제에는 욕망이 깔려 있다. 같이 간다. 욕망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자신을 분석해야 한다. 치밀하고도 세밀하게. 거리두기를 하면서 분석해야. 욕망의 단계는 가장 먼저 감각으로부터 시작해서 감정으로, 그리고 감성으로, 그 다음 이 성으로 가는 단계를 거친다. 그중에서 성욕은 뿌리라고 할 수 있다. ‘성’을 창조적 에너지로 쓰는 것이 인간다움이며 자유와 환희로 가는 길이다. 나는 오감을 어떻게 쓰는지 보도록.
- 나를 찾아 가는 여행: 내가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른다고 할 때 나의 무의식의 패턴이라고 볼 수 있다(명리학). 이런 자신을 파악해 갈 수 록 더 많은 사람을 이해하게 되고 세상의 원리를 이해하게 된다. 즉, 나를 학습하는 시간 필요하다. 이것이 타인을 위하고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힘이 된다.
후기를 쓰기 위해 강의 녹음을 들으니 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 새롭게 다가온다. 다소 귀찮고 막연했지만 오히려 명확하게 기억할 수 있는 결과를 주었다. 오후 세미나는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 텍스트에서 각자 마음에 와 닿은 부분들을 나누었는데, 2주차부터는 <숫타니파타>로 바뀐다. 역시나 만만치 않은 4학기가 될 것 같다.
댓글목록
여여한일상님의 댓글
여여한일상 작성일
1교시 '욕망과 무의식'을 주제로 한 4학기 곰샘 특강을 잘 정리해주셔서
후기 읽으며 다시 한번 더 음미하게 되었네요~수고 많으셨어요^*^
벌써 4학기네요^^
의미 있는 공부의 길을 샘과 함께 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네요!
이성근님의 댓글
이성근 작성일후기를 읽으니 다시한번 좋은말씀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문순영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