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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6강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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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마리아 작성일22-11-30 00:51 조회32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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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랭귀지 스쿨/ 4학기 6강후기/ 20221130/ 박수경

 

4학기는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나와 세상에 대해 탐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에세이를 쓰는 것입니다. 동의보감을 근거로 몸을 그리고 숫타 니파타를 통해 나의 마음을 촘촘히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왜 일까요? 나를 관찰하고 분석하여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 해답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긍정적 변화를 이루어낸 나는 자아를 해방시키고 타인과의 관계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나에게도 남에게도 이로운 세상을 만들어 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까지 에세이 주제를 정하고 기승부분을 정하면서 초고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저는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설명조의 글로 디테일하고 구체적인 삶의 현장이 들어나질 않는다고 지적을 받았습니다. 복희쌤의 설명이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그것을 상대방이 이해하고 공감하며 납득할만한 글로 옮기자니 저의 초보 글쓰기 실력으로는 역부족임을 느낍니다. 그래도 부족한 저의 상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힘도 생겼고, 마치 작가라도 되는 양 밤마다 노트북을 켜놓고 쓰고 지우고 또 쓰면서 나름 글쓰기 매력에 빠진 저의 모습에 스스로 만족하고 이 과정의 충만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화살의 경(숫타 니파타): 울고 슬퍼하는 것으로서는 평안을 얻을 수 없습니다. 다만 더욱더 괴로움이 생겨나고 몸만 여윌 따름입니다. 자신을 해치면서 몸은 여위고 추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망자를 수호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비탄해 한들 아무 이익이 없습니다.

지난 주 지인의 아버님께서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엘 다녀왔습니다. 어디서도 더 이상 크게 울고 슬퍼하는 모습은 잘 보이질 않습니다. 사람들이 화살의 경에 나온 부처님의 말씀을 알아서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감정이 메말라 버린 현대인, 죽음의 공간조차 자본의 영역으로 밀려 난 느낌, 모든 것이 산자를 위한 간편하고 빠른 절차와 방식. 망자를 기억하며 아름답고 추억 가득한 이별의 장을 그려봅니다.

 

지난 1년간 감이당 커리큘럼을 정신없이 따라가느라 많이 버겁고 힘들었지만, 공부가 나의 삶의 윤리가 되고 비젼이 되었습니다. 나의 성장의 자양분이 된 감이당 쌤들과 금성 학우 여러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삶을 위한 공부’ ‘글쓰기로 수련하기’ ‘지성에서 영성으로이런 감이당 모토들이 이젠 제 삶의 모토가 된 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나영님의 댓글

나영 작성일

밤마다 글쓰기를 하신다니 대단하십니다 ~~!! 저는 미루고 미루다 전날에야 꾸역꾸역 ㅠㅠ ㅎㅎㅎ  장례식 풍경이 참 서글프네요.  화살의 경을 잘 깨달은 사람들이 만드는 장례식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  내일 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