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학기 금요대중지성] 1강 1교시 후기-반야수 > 금요 감이당 대중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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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학기 금요대중지성] 1강 1교시 후기-반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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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반야수 작성일23-02-19 18:30 조회771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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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간은 글을 남기지 않은 소크라테스 읽기’로 시작했다.

일단 난 소크라테스에 대하여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씀 외에는 아는 것이 없었다. 지금이라도 알아 가면돼. 하는 머릿속 말과는 달리 수업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옛날이야기에 약간의 철학적인 양념들을 보태어 할 예정이라며 읽을 책의 대부분이 소크라테스가 죽을 당시의 일들을 겪고 쓴 이야기이고, 역사공부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는 설명과 함께 시작되었다. 

 기록에 의존하면 기억을 잊어버린다.”는 말씀이 내게 딱 맞는 말처럼 강의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다. 우선 노트에 적은 것을 토대로 적어나간다. 19세기 이후의 서양철학의 변화가 생기는데 신이 사라진다. 과거처럼 신의 실존, 실제 함을 증명하거나 거기에 관심도 없다는 것이 큰 변화였다는 것이다.

언어가 왜 중요할까요? 질문에서 소통의 수단, 자기를 표현하는 수단이란 답변과 함께 금요대중지성이 랭귀지 스쿨임을 상기시켰다. 언어라는 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내가 경험하는 세계가 달라진다는 것과 언어를 기본으로 하는 사유방식이 있다는 것이 20세기 서양철학에 일어난 일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언어적 질서가 중요해지기 시작했다는 말씀과 함께 설명하셨다. 잠시 이야기를 드는 동안 이번 금요대중지성에서는 어떤 우리들의 언어가 생거날까? 어떤 세계를 경험할지 약간의 설레임이 느껴졌다. 

  우리가 갖고 있는 교재에 소크라테스의 변론의 원어가 써있다.” 고대 그리스 역사를 이야기 할 때 로고스라는 언어의 출연이 결정적 분기점을 만들어낸다고 했다. 로고스에 담겨있는 법칙과 이성의 의미가 중요시 되었다는 것이며, 언어적 질서로 세계를 분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신화에 근거해서, 자연에서 이를 설명하려고 했다면 말이다. 그 가운데 헤겔의 철학사가 비이성적인 것에 이성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 오랫동안 서구인들의 사고방식으로 지배해 왔던 세계관으로 우리가 조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하셨는데 조금이 아닌 거의 지배받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잘 못 알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이어지는 소크라테스가 살았던 아테네와 이오니아 지역의 차이, 생산력이 없는 곳에서의 계급의 관념자체가 희미해진다 것과 상업이 발달한 이오니아 지방에서의 사상의 발달, 부처님 당시의 상업적 발달도 사상의 급진성과 연관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들이 오고 갔다.

수업을 듣는 동안 소크라테스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질 만큼 소크라테스가 중요한 인물임을 알 수 있었다. 이전에는 인간의 윤리랄까? 인간으로써 무엇을 해야 할지를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형이상학적인 질문과 세계의 근원을 탐구했다고 했다

 466년 소크라테스의 탄생을 기억해야겠다. 당대의 외모지상주의와 달리 옷도 희한하게 입고 못생기고 배도 나오고 이런 사람을 플라톤 같은 당대의 젊은이들이 쫓아다닌다. 잘생기면 착하고 똑똑하다고 생각했던 시대에 소크라테스로 인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일이 생겨났다. 궁금해졌다. 비록 플라톤에 의해 쓰인 소크라테스를 볼지라도 상상력이 발휘될 수는 있는 수업일 듯 싶다! 그리고 아레떼도 기억해야겠다. 지혜, 탁월함의 뜻을 가진 단어로 플라톤의 이데아와 연관있는 개념이란다. 자주 듣게 될 것 같기 때문이다.수업을 듣는 내내 아고라광장만이 익숙하고, 처음 듣는 철학자들의 이름과 사상은  으윽...차차 공부하면서 익숙해지려니 한다. 알아듣기 위해 무척 애쓴 시간이었다.  이후 나온 질문들안에서 이 공부가 우리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답변은 지금은 답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좋은 공부다 하는 느낌을 가지고 하면 된다."라는 말씀으로 마무리 하셨다. 

 첫 날 질문을 쏟아내는 벗들의 열의에 감탄이 나기도 하고, 공부할 내용이 살짝 버겁기도 한 날이었다.

 

 

 

 


댓글목록

이아람님의 댓글

이아람 작성일

"좋은 공부다 하는 느낌을 가지고 하면 된다."라고 하셨던 선생님 말씀이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첫 수업의 설레었던 기분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후기.. 감사합니다. ^^

도깨비님의 댓글

도깨비 작성일

소통의 수단이자, 자신을 표현하는 언어... 말이 정말 멋지기도 하고, 화근이 되기도 하는데... 차분히 돌아보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소크라테스의 언변과 태도에 감탄하는 게 더 크지만요. 잘 읽었어요. 샘..

박지은님의 댓글

박지은 작성일

후기 쓰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선생님의 언어로  적힌 글을 읽으니 또 새로운 소크라테스를 만나는 경험을 하게됩니다^^

이종숙님의 댓글

이종숙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이제부터 소크라테스랑 친해질것 같아 버겁긴 하지만  기대도 됩니다.  후기글 감사합니다^^

박마리아님의 댓글

박마리아 작성일

후기 쓰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이번 학기는 테스형ㅎ (테스오빠 ㅎ)하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시공간을 넘어 테스형이  낯설게 만은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못 생기고 배 불뚝이지만 그의 내면 만큼은 가장 숭고한 이상을 가진 그에게 존경과 연민을 느끼며 그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소크라테스를 내 인생의 모토로 스승으로 많이 사랑하고 싶습니다.

고은경님의 댓글

고은경 작성일

후기 잘 읽었습니다. 그날의 수업내용이 새록새록 기억나네요. ㅎ 감사합니다. 알듯 모를듯한 단어들이 아직 생소해요. 버거운 느낌 저도 동감이예요.ㅎ '좋은공부다'라는 느낌으로 천천히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