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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금성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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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하 작성일23-03-01 20:59 조회600회 댓글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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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대중지성/강의후기/20230301/3조 김석주

 

이번주는 금성을 시작한지 2주차였다. 처음시간엔 조금 어렵기도 했으나 그만큼 재미있었기에 이번에도 기대를 많이 하고 왔다. 그렇게 금욜아침을 정승연 선생님의 소크라테스 수업으로 시작했다.

 

첫 번째 주의 내용은 로부터 시작해서 당시 시대배경, 소크라테스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왜 서양철학은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과 이후 철학으로 나뉘는가? 또 소크라테스가 무슨 이유 때문에 죽었는가 등을 배웠다. 그리고 이번에는 변론을 읽으면서 선생님께서 의미있고 해석이 필요한 문장들을 설명해 주셨다. 나는 이번 수업을 듣고 소크라테스란 걸 정말 주의깊게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전보다 훨씬 강해졌다. 예를 들면 이거다. ‘변론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말인 아테나이인 여러분,’ 이란 구절이 있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억울한 게 있으면 배심원들이라고 했어야지 왜 나라 시민 전체를 부르는가? 이 말은 자신이 행해왔던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로부터 관계가 있는 말이고, 시민 전체한테 자신의 이야기를 당당히 밝히기 위한 외침이다. (뒤이어 소크라테스는 매우 소크라테스적인 말로 배심원들을 빡치게 한다.) 이렇게 짧은 말이라도 이런 의미가 숨어있었고, 선생님께서는 많이 발굴해 주셨다. 소크라테스를 하다 실러나 칸트까지 나오는 바람에 손이 아팠지만 소크라테스의 철학이 매우 다방면에 미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상상해 보라! 초롱초롱한 학생의 눈빛을! (엄청나게 재미있었다는 말). 그리고 수업 중 기억에 남는 중요한 개념이 있는데, 바로, 아곤(agon)이다. 옛날 그리스에선 ab가 싸워서 a가 이겼다고 칠 때, “ab보다 힘이 쎄서 이겼다.”가 이니라 이건 신이 a를 도와주신 거다라고 해석했다. 이것이 그리스의 결투, 즉 아곤이다. 그래서 그리스 재판에 모습은 아주 박진감 넘치고 보는 사람의 손에 땀을 쥐게하는 그런 모습이었다고 한다. 책에 나온 소크라테스의 모습과 흡사하다. 그리고 그런 소크라테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재판으로 끌려온 내력이 잘 드러나 있을 뿐아니라 누구라도 들으면 짜증나 고소한 만한 일들이 있다. 소크라테스는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를 생각하는 데 있어서 남달랐고, 청년이 돼서는 델피신전에서 자신보다 지혜로운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 믿을 수 없었던 거리로 나와 사람들에게 지혜를 찾지만 결국 탖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나는 적어도 내가 지혜롭지 못하다는 걸 아는 면에선 그들보다 더 지혜롭네라는 결론을 내리기 이른다. 그런 식으로 사람들에게 미움을 샀을 것이다. 책을 읽어보면 소크라테스의 능청스러움을 경험할 수 있다. 그렇게 나는 수업을 통해 그전에 품고있었던 의문이 조금 풀리게 되었으며 소크라테스라는 존재의 경외감을 느낌과 동시에 소크라테스에게 한 발짝 더 나아간 것 같다. 그럼,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후기를 마치겠다.

 

댓글목록

반야수님의 댓글

반야수 작성일

석주샘이 품고 있던 의문이 무엇이었을까요? 석주샘이 느끼시는 소크라테스의 존재에 대한 경외감을 함께 느껴나갈 수 있기를
함께 공부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도깨비님의 댓글

도깨비 작성일

'주의 깊게 읽기'... 공감이 확 되는 대목이에요. 청소년들은 잘 듣고 있을까? 약간 의구심을 가졌는데, 정말 열심히 초롱초롱 듣고 있었네요. 후기를 읽으니 다시 공부 시간이 떠올라 느낌이 새롭네요. 다음 주에 또 봐요. 2조 이경자

깨트린님의 댓글

깨트린 작성일

수업이 끝나자마자 정승연선생님께 질문하러 가던 석주샘의 모습이 기억나네요. 역시 수업에 매료되었었군요. ㅎㅎ
후기를 읽으니 저도 '신의 뜻에 맡긴다'는 '아곤'의 개념이 신선하게 다가왔던 기억이 나네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이종숙님의 댓글

이종숙 작성일

한주가 지나가며 다 잊은듯했던 수업시간의 기억이 새록새록~~ 이렇게 읽으니 뭔가 더 재밌어요.  감사합니다.^^

박지은님의 댓글

박지은 작성일

박진감 넘치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수업시간 무척 재미있게 집중하신 모습이 저절로 그려져요~

나영님의 댓글

나영 작성일

손이 아플만큼 열심히 필기를 하셨군요~ (라고 이해했는데 맞는지 ㅎ) 그런데도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까지 ~ 훌륭합니다 ^^ !

여여한일상님의 댓글

여여한일상 작성일

초롱초롱한 눈빛과 함께
철학 강의에 흠뻑 빠진 석주샘의 희열이 느껴지는 후기 글!
잘 읽었어요~^*^
함께 공부하는 도반으로 만나 경이롭고
또한 기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