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금성 3학기] 연극 7주차 오후 수업 후기 > 금요 감이당 대중지성

금요 감이당 대중지성

홈 > Tg스쿨 > 금요 감이당 대중지성

서브배너_금성.png

[2023 금성 3학기] 연극 7주차 오후 수업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반야수 작성일23-09-11 16:45 조회149회 댓글2건

본문

이번 주 날씨가 무더웠다. 여름의 막바지인 듯.

수업 시작 전 해선샘이 오늘 후기인데 오전과 오후 언제 하시겠어요?” 물으셨다.

아하~ 후기였지. 잠시 잊고 있었네요. 제가 오후에 하겠습니다.

그런데 점심 먹고 잠시 나와서 대사 연습을 하던 중 생각이 났다. ...이럴 수가.

이미 한 시간이 지났다. 부리나케 들어갔다. 마침 연습하는 장면들을 녹화하고 있어서 후기를 작성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도 건네주셨다. 그것을 바탕으로 적고 있다. 고맙습니다.^^

 

각 조마다 재미나고 개성있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웃음 보따리가 열리는 날이다.

“1조의 경우는 장르를 코믹으로, 개그를 많이 살리고 밝은 쪽으로 가는 특색을 살려보자고 하셨다. 물론 웃기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말씀을 덧붙이실 만큼 재미가 있다.

이 시대의 임꺽정과 칠두령, 봉단이와 이장곤 등이 눈앞에 살아 움직였다.

대사를 외워 오셔서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게 달라졌음을 느꼈다.

 

연극 샘께서는

우리가 연기 하는 모습을 보시며 지금 왜 나오는지? 왜 그 대사를 하는지?

왜 화를 내나요? 왜 일어나나요? 손을 잡아도 왜 잡는지? 묻는다. 심지어 캐릭터가 귀찮아하거나 짜증내는 사람인가요? 까지 물으셨다.

지금 그 장면에서는 무엇을 주고 싶은지? 묻고 답하고 답한 내용을 바탕으로 움직였다.

상대역이 대사를 할 때 무슨 생각으로 그 대사를 받고 대답을 했는지? 등 물으셨다.

연기를 하지만 사람 마음을 생각하는 것을 관객은 보고 있다고 하셨다.

수시로 역할의 성격이 어떤지를 물으신다.

 

상대역의 말을 잘 듣고, 상대방이 행동을 다 마친 뒤에 대사를 해야 한다.

급하지 않게 자신감을 가지고 대사를 하고, 대사를 할 때는 앞쪽으로 소리가 나오게 한다.

무대에서 평소에 걸음걸이도 그 역할의 에너지등으로 쓸 수 있도록 한다.

대사가 잘 숙지되어야 서로간의 미묘한 감정선이 살아날 수 있다.

대사를 주고받을 때는 탁구의 핑퐁처럼 하라.

혼자 하는 것도 상황 극으로 바꾸어서 하라.

시간의 흐름을 잘 묘사해야 한다.

연기에 있어서 마음이든 몸이든 바뀌어야 한다.

맡고 있는 인물이 1인 다역일 경우 상징하는 바를 분명히 해야 한다.

 

다역이 아닐지라도 상황에 맞게 그 역할의 몸짓이나 상징하는 바가 있어야 했다.

연극 시간은 끊임없는 질문으로 스스로 그 역할을 분석하고 연기하게 하였다.

대사를 한 마디 할 때에도 상황에 따라서 음성의 톤과 동작등이 달라져야 했다.

외우고 있는 대사를 생각하고 있다가 하는 것이 아닌 상대역과의 관계가 중요했다.

7주차가 지나고 있다. 7주 동안 모든 도반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 연기자로써의 역할까지 서로 다름으로 인한 이견을 조율하며 애쓰고 있다.

 

 “모든 강물이 바다에 이르면 강으로서의 이름이 없어진다...” 는 말씀이 생각나는 시간이었다.

한 여름 무더위를 잘 통과하고 선선한 가을 녘에 우리들의 연기가 연기로 피어오르리라.

 

댓글목록

jieun님의 댓글

jieun 작성일

선생님의 값진 말씀들이 그 당시에는 참 어렵다고 느껴졌는데요,  연극을 마치고 지금에서 보니 무슨말씀인지 느껴지는듯 하네요 ~ 꼼꼼하게 기록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감사드립니다~

깨트린님의 댓글

깨트린 작성일

“모든 강물이 바다에 이르면 강으로서의 이름이 없어진다...”는 말씀 깊이 와 닿습니다. 각자의 강이 바다에 이르는 길이 쉽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서서히 다같이 바다에 이르는 게 3학기 연극 수업에서 저희가 배워야 할 과제인 것 같습니다.
모두 바다에 잘 이르길 응원합니다. 금성 도반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