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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1주차 수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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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크릿쥬쥬 작성일22-02-20 19:41 조회1,177회 댓글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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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금요 랭귀지스쿨을 듣게 된 박영주라고

                   합니다. 사실 올해에는 조금 쉬운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공부의 기초가 돼 있지 않아 따라 가기도 벅차고

               글쓰기에대한 부담감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교재도 조금 쉬운것

          같고 글쓰기도 적은 것 같아 가벼운 마음으로 금성수업을 등록 했습니다.

 

               두~둥  첫 수업 교재인 『들뢰즈가 만든-철학사』를 읽으며 저 만의 

                 환상이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금성에 모인 선생님들은 기초(?)에 맞게 아주 다양한 선생님들이 

              모이셨습니다. 대중지성을 해본 분보다는 안해본 분들이 더 많으십니다.

                 다양한 직업과 다양한 연령대 분들이 계시고 남자분 들도 꽤 많으십니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지 매우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OT때 들어오신 다른 반 선생님께서 우리 반이 매우 기대된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이번 수업은 들뢰즈가 서양 철학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글이라 서양 철학에 대한 전반 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학교 다닐때도 윤리 과목을 패스했던 터라 큰 일 났습니다 ㅠㅠ

 

            암 튼 그런 염려를 아셨는지 수업은 강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 줄 한 줄 읽어 주신다는 뜻이지요. 참 다행 이었어요. 그나마 조금은

               이해가 되더라고요 ㅎㅎ 그래도 수업 시간에 입 한번 떼기가 어려

                 웠습니다. 선생님도 힘드실 것 같고 수업듣는 우리 학인 여러분들도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이렇게 힘들게 공부 하는 이유가

                    각자 있겠죠?  혹은 그 이유를 확실히 알아야 계속 할 수 있겠다

                     고 생각들기도 합니다. 저 역시 첫 수업을 들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고 수업 이후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왜 이리 힘든 수업을 듣나? 올 한해 어떤 마음으로 지내야 할까? 어떤 마음

       을 먹어야 버텨 낼 수 있을까? 

 

     자세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이리 저리 계산해보다가 공부는 하고 싶다는 결론

     을 내렸습니다. 다만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부분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생각하다 보니 그럼 열심히 하지 말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냥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하지만 수업시간에 소외감도 들 것 같고 무엇보다

     자존심이 상할 것 같았습니다. 열심히 하시는 다른 선생님들을 보며 부럽기도 

     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둘 다 가질 수는 없는 법!! 올 해는 편안하게 해보자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비로소 긴장감이 좀 내려집니다. 조금 희망이 보이기 

     도 합니다. 그렇게 올 수업의 목표를 정했습니다. 어째 좀 이상한 목표같기도 하

     네요.

 

 




길.jpeg

 

     과연 마지막까지 완주 할 수 있을 지 마지막 수업까지 이 마음을 유지 할 수 있을

     지 궁금 해 지기도 합니다.  금요 랭귀지 스쿨 여러분  힘든 길 이지만 서로 도와

     가면서 끝까지 완주 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나영님의 댓글

나영 작성일

박영주님 글 이제야 읽네요.  저역시 ㅎ  오리엔테이션 부터 심상치 않더니 첫번째, 두번째 수업을 듣고 "이러려고 여기 왔나"  싶다가 "그냥 인생공부라고 생각하자"  둘 사이를 왔다갔다 했어요.  아마 대부분의 학인 분들도 저와 영주님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목표도 억지로 열심히 하지 말고 그냥 출석이나 충실히 하자 입니다 ㅎㅎㅎㅎ 화이팅이에요 !

윤원정님의 댓글

윤원정 작성일

첫 수업의 열기와 설레임과 카오스?를 다시 떠올리게하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 한 발 한 발~
든든한 공부 도반들과 함께 하니 사계절의 공부가 두근두근~기대됩니다...^*^

김보성님의 댓글

김보성 작성일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를 읽는 매 순간, 아~~~ 이 철학자하고는 소통하기가 매우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친절하지 않는 책의 해석(?)을 원망할 수도 없고 말이지요.

어쨌든 그(들뢰즈)가 끓여준 라면(철학의 세계)을 먹지는 못할 지라도 라면의 냄새 정도는 조금이나마 맡아 보겠죠?

저도 박영주 선생님 마음에 너무 너무 공감이 갑니다.

비타빈님의 댓글

비타빈 작성일

저는 수많은 말들이 제 귓등을 치고 달아나는 느낌을 첫 수업 내내 받았답니다ㅠㅠ 혼이 쏙 빠져나갈 듯해 붙잡느라 애썼네요ㅎㅎㅎㅎ 때론 숨을 헐떡이고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를 붙잡고 멈추어 설 때도 있겠지만 아직 제대로 발휘해보지 못한 제 잠재력과 학인분들을 믿고 끝까지 완주해보자 마음 먹어봅니다. 함께 힘내요:)

larabina님의 댓글

larabina 작성일

후기 잘 읽었습니다. 네맘 내맘!! 철학을 갖고 씨름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너무 어렵습니다.ㅜㅜ 서로 돕긴 하지만  비교하진 말자~~입이라도 떼어지는걸 목표로!

이지연님의 댓글

이지연 작성일

솔직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지금 열차칸에서 아이패드와 책을 켜놓고 정리글 쓰다 잠시 들어와 댓글답니다. 여행의 참맛은 혼자하는 것이라는 말을 한 번도 제대로 실감하지 못했는데, 혼자 타고 가는 열차 안에서 오붓이 책 펴놓고 글을 쓰는 지금 처음으로 실감해 봅니다. 가족이라는 category 안에서 살아왔던 제게 새로운 시간이 다가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우리 삶에서 ‘고독’의 의미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되새겨보며 가장 고독한 여행인 ‘공부’라는 길의 벗으로 만나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소크라테스의 현명한 충고대로 우리 자신의 ‘무지’를 깨달아가는 것이 앎의 시작이라면, 우리는 지금 길을 제대로 나서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Welcome to our world, ‘Ignorance’!

오!늘~님의 댓글

오!늘~ 작성일

정말 기억될만한 첫 날이었습니다. 멋진 한 해를 함께하게되었네요. 화이팅입니다요~~

박영주님의 댓글

박영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네~  멋진 한해가 되기위해서 같이 노력해보아요^~^

승화니님의 댓글

승화니 작성일

박영주 선생님~^^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글에 위로가 됩니다. 힘이 납니다.
마지막까지 이 마음 유지 하도록 우리 함께 화이팅 입니다.

박영ㅈㄷㆍ님의 댓글

박영ㅈㄷㆍ 댓글의 댓글 작성일

좌절 금지,  비교 금지 ㅎㅎ 화이팅!!

주나미님의 댓글

주나미 작성일

친근한 그대 시크릿쥬쥬, 박영주 선생님~ 공감가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편안하게 할 수 있는만큼 하시겠다는 목표 응원합니다^^
 금성 공부 함께 완주해요^^

박영주님의 댓글

박영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댓글 감사합니다~ 든든합니다^^

정미란님의 댓글

정미란 작성일

후기 첫 스타트를 끊어주신 영주님의 용기에 감사합니다 ^^ 우와 목표까지 세우시다니 대단 ^^ 후기보면서 나의 목표는 뭘까 하고 고민하게 되네요 ^^ 우리 함께 이렇게 시작했으니 끝도 함께 맺어보아요 ^^

박영주님의 댓글

박영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알아봐주셔서 감사해용 ㅎㅎ 처음이라 긴장 되더라구요~ 우리 같이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