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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성2023년1학기 에세이- 글러벌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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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성연 작성일23-04-12 14:04 조회2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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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지도의 나침판 ” (앎을 향한 기나긴 여정의 시작) 글러벌조 안성연

 

20대부터 나의 화두는 나를 알고, 세상을 알고,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기 철학이 있어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 그런데 이 일이 너무 어렵고, 삶의 현장에선 항상 먹고 사는 것에 뒷전이 되고 만다. 그러면 잊을 법도 한데, 머릿속에서는 이 궁금증이 떠나질 않는다. 왠지 모르게 이 화두를 정리해 두어야만 내 삶을 남이 흔들지 못하고 온전히 나답게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특히나 어려운 일이 닥치거나 우울해질 때면 이 화두는 나의 내면 깊은 곳에서 자꾸만 대답을 찾도록 종용하는 것만 같다.

최근 몇 년 동안 나의 가장 큰 변화는 교회 출석을 그만두게 된 것이었다. 내가 알던 기독교의 기준들에 회의가 생겼다. 기독교 교리가 과연 모두 진리인지 의문이 들었다. 힘을 가진 종교 지도자들의 기준에 맞춰 진 것이 아닐까? 의심도 들었다. 그리고 종교 지도자라는 사람들도 사실은 잘 모르는 많다는 결론을 내리고 마음 편하게 교회 출석을 안 하게 되었다. 하지만 교회 출석을 안 한다고 신과 구원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족쇄를 깨고 나와 자유를 얻었지만 갈 곳을 모르는 노예 같았다. 아무 준비 없이 해방된 노예의 망막함 같은 것이 나에게 생겼다. 삶의 현실적 문제는 첩첩이 쌓여 매일 나를 바쁘게 하는 데도 마음과 생각은 너무 정처 없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쳐있었다. (차라리 단순한 교리를 맹목적으로 따를 때가 편했다.) 그런 와중에 나는 감이당 온라인지성에 접속하게 되었다. 피할수 없다면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속에서 떠오르는 질문들에 대답하기 위한 공부가 필요했다.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고 마음에 여유는 없지만 이럴 때일수록 나를 살리는 것은 내 질문에 내가 힘껏 내 대답을 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라성의 커리큘럼은 모두 마음에 들었다. 특히나 축의 시대는 종교학적 관점에서 긴 흐름 속에서 이루어진 영성을 알아가는 것이라 좋았다. 넓은 시야로 내 인생을 돌아보고, 내 내면의 질문에 답을 낼 수 있는 공부가 될 것으로 보였다. 혼자서는 읽을 엄두를 못냈을 책을 같이 읽는 다면 선생님과 학우들의 지혜를 힘입어 나에게 깨달음과 앎을 향한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만 같았다.

나는 축의 시대의 영성에서 자아의 발견에서 배우고 깨달은 것을 쓰고자 한다. (나의 자아의 발견을 위한 첫 시작을 여기서 시작 하고 싶다.) 구약의 선지자 이름들은 많이 들어 이름과 유명한 성경구절은 조금 알지만 사실 읽기가 수월하지는 않아서 전체적인 내용은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축의 시대에서 구약의 선지자들의 메시지를 (이사야, 호세아, 아모스 등) 설명해 주어서 좋았다. 특히 아모스 선지자의 메시지를 통해 축의 시대 영성의 기본이 되는 자기버리기공감을 설명한 것은 인상적이었다.

축의 시대의 영성은 우상 파괴적인 경우가 많다. 종교는 소중하게 간직해 온 관행이나 믿음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었다. 외려 사람들에게 전통에 의문을 제기하고, 자신의 행동을 비판할 것을 요구했다. 아모스는 신성한 전사 야훼에 대한 오래된 헌신을 뒤집었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이 사랑하는 제의에 경멸을 퍼붓기도 했다.“(축의 시대 159)

나는 위 본문이 비판적 시각을 갖고 신앙을 유지해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와 닿았다. (비판적 저항으로써의 신앙의 시작이라 해도 될 것 같다.) 이 가르침은 참된 영성은 기존의 관행과 믿음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보이는 제사에만 열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신의 마음을 알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모스 선지자는 그 구체적인 대안으로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서로 위하는 마음 개울같이 넘쳐흐르게 하여라라고 말했다. 나는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에서 벗어나 이웃과 함께 해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해석한다. 또한 선지자 아모스는 이런 메시지를 전하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종교를 이용하여 자존감을 강화하는 대신 정의와 공평을 앞세워 개인적 이해관계를 초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선지자 아모스는 이런 메시지를 전하는 가운데 야훼를 공감하게 되었다. 그는 자기 자신을 버리고 신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신에게 열정적으로 감정 이입을 하게 됨으로 신에게 공감하게 되었다. 참된 영성은 진리를 입으로 말하는 것에 있지 않고 그 진리를 삶에 적용할 때 생긴다. 아모스처럼 자신을 버리고 신의 메시지를 전할 때 신에게 공감하듯, 아는 것에 그치고 그것을 삶에 적용하지 못할 때 앎은 아무런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다. 또한 참된 영성은 종교를 자신들을 지키는 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비우고 이웃과 함께 살아갈 때 생기게 된다.

카렌 암스트롱이 해석한 선지자 아모스의 메시지를 이해하면서 나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생각났다. 예수님은 율법을 두 가지 기준으로 축약, 명백하게 제시했다. 첫째 하나님을 사랑하라. 둘째 네 이웃을 사랑하라. (이것을 카렌 암스트롱식으로 표현하면 신과의 공감 그리고 이웃과의 공감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그리고 이것을 삶에 적용하면서 살아갈 때 참된 영성을 경험하게 되지 않을까? 아모스가 신에게 공감하게 되었듯이 말이다.) 그러면서 율법사들에게 자신들도 지킬 수 없는 율법을 만들어 자기도 다른 사람들도 들어갈 수 없는 천국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예수님 시대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만든 율법들이야 말로 우상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알고 세상을 알고 하나님을 알기위해 처음 해야 할 일은 자기를 아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너무 어렵고 막연했다. 하지만 축의 시대를 읽으면서을 향한 첫 시작은 비판적 시각으로 그 대상을 보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선지자 아모스가 축의 시대의 영성인 자기비우기를 메시지를 전하기 전에 한 첫 시작은 우상적인 종교를 비판 한 것이었다.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이 분질인지를 백성들에게 고했다. 그리고 비판과 더불어 참된 영성이 무엇인지를 전했다. 나는 이번 라성공부를 통해서 앎을 향한 첫 시작으로 비판적 시각과 본질을 찾는 노력을 배우고 싶어졌다. 그것을 통해서 남들이 가르쳐주는 대로가 아닌 나 스스로가 생각하는 앎을 쌓아가는 기초를 다지고 싶다. 아직 내 인생 방향을 설정하기에는 나는 기준이 모호한 것이 많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더디더라고 꾸준히 공부하면서 나만의 앎을 쌓아가고 싶다. 그러다 보면 나의 방향성이 나오리라 믿는다. 온라인을 통해 만난 선생님들과 학우들이 있어서 좋다. 학우들의 질문과 고민들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지금은 끝까지 모든 과정을 무사히 마치는 것이 나의 인생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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