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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9주차 낭송 후기 (2조 홍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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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깨트린 작성일23-07-01 16:06 조회656회 댓글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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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개인 암송과 단체 암송이 있는 날이다.

오늘 있을 암송과 더불어 다음주에 있을 렉쳐발표와 함께, 벌써 2학기를 마무리 하는 시기가 되었다. 한주 한주 출석만 했을 뿐인데...벌써 2학기의 마지막이라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그만큼 역동적이고 나날이 새로운(日新又日新) 시간이었기에 시간이 휘리릭 지나갔으리라 믿는다.

 

개인적으로 1학기는 주역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면서 정신없이 보냈었는데, 주역의 맛을 알 듯 모를듯 정신없고 혼란스럽게 2학기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때마침 장맛비가 세차게 내려 후덥지근한 아침이었음에도 우리 목감주 도반들은 일찍부터 모여 각조 조원들끼리 단체 암송 연습을 시작했다.

 

나는 외워도 외워도 머리속으로 당췌 잘 들어가지 않는 암송의 부담을 안고 커피의 힘을 빌려 뇌를 깨우려 하였으나, 커피를 내릴때부터 나사가 빠졌었는지, 컵을 커피가 나오는 위치에 놓지 않아...처음 1~2초간 커피 엑기스가 나올때 커피를 그냥 흘려보냈다...ㅠㅠ 그렇게 싱거운 커피를 마시며 뇌를 깨웠다.

 

오늘은 암송에 앞서 2학기를 잘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배운 17번 택뢰수괘부터 32번 뇌풍항괘까지 정이천 주역의 뜻풀이에 맞춰 단체 낭송을 했다. 생각보다 단체 낭송 준비가 미비함에 많이 실망하신 ㅠㅠ 담임 주란샘께서는... 3학기부터는 매주 주역괘와 정이천 주역 뜻풀이를 적은 노트 인증샷을 카톡에 올리라는 특단을 내리셨다. (3학기부터는 열심히 합시다! 도반 여러분^^)

 

단체 낭송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암송이 시작되었다. 발표 순서는 2->3->1조 순으로 시작되었고, 이번에는 개인암송부터 시작했다.

후기에 열중하라는 하늘의 뜻인지, 개인 암송 첫번째 타자가 되어 암송을 시작했고, 도반들은 논어와 주역에서 각자 마음에 드는 문장과 괘를 골라 암송을 하였다. 이번학기에도 이인규 샘은 17번 택뢰수괘부터 32번 뇌풍항까지 좔좔좔 암송하는 뛰어난 개인기를 선보이셨다. 존경합니다.^^

(암송 사진을 개인별로도 찍었으나사진의 기술이 부족한 탓인지 실물보다 잘 나오지 않아 사진을 첨부하지 않고, 단체사진만 올렸습니다.)

 

개인 암송에 이어 단체 암송시간이 시작되었다

2조는 논어에서 인에 대해 하신 공자님 말씀 중 각자 마음에 드는 구절을 암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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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에서는 공자님과 진항과 백어의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을 연극처럼 구성해 암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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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역시 공자서당의 남산분교라는 설정으로 공자님과 제자들의 대화를 연극처럼 구성해 암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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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송 심사는 남산강 학원의 청년 2분이 해주셨는데, 개인 암송은 좔좔좔 암송을 선보이신 이인규 선생님이 수상하시고, 단체암송은 소품 준비와 유쾌한 내용구성이 돋보였던 1조가 수상했다. 특별히 컨닝 스카프?를 준비하신 손승택 선생님의 애드리브가 돋보인 시간이었다. ㅎㅎ

 

그리고...마지막으로 강명희 샘의 지도로 커뮤니티 댄스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2학기의 대미를 장식할 만한 흥미있는 시간이었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시작된 커뮤니티 댄스는 때마침 점심식사를 하러 왔던 감이당 도반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지만,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이름도 생소한 커뮤니티 댄스시간에 몰입했다. 특별한 동작을 취하진 않았지만 춤을 추는 동안에는 자유와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팔을 움직이며 교실을 휘저으며 이동할 때는 묘한 해방감을 느꼈고, 서로를 스쳐가며 살짝살짝 몸을 부딪힐 때에는 도반들과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눈을 감고 중력에 내몸을 맡기고 머리와 척추를 비우는 비움 댄스 시간에는 잠깐이나마 머리가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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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시간이 끝나고도 나는 쉽게 여흥이 가시지 않았었는데...이렇게 작은 동작 하나에, 짧은 시간에, 해방감을 느꼈다니 그동안 내가 얼마나 갇혀있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후 커뮤니티 댄스 사진을 공유한 목감주 단톡방에서는 커뮤니티 댄스 재능기부를 해주신 강명희샘에 대한 감사와 3학기에도 또 알려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새롭고도 소중한 시간을 경험하게 해주신 강명희 샘 감사합니다.^^

 

커뮤니티 댄스 시간이 끝나고 점심을 먹으면서 이성근샘과 주란샘과 얘기를 나누는 동안 그리스인 조르바와 조르바의 춤에 대해 얘기가 나왔었다. 아직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지 않은 나로서는 이야기에 잘 공감할 수 없어서 집에 와서 조르바의 춤에 관해 검색을 해보니 다행히도 영화 마지막에 조르바가 춘 춤 영상이 유튜브에 있었다. 안소니 퀸 주연의 영화 <희랍인 조르바>(Alexis Zorbas, 1964). 조르바의 춤을 보니 조르바의 행복한 표정에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고 묘하게 우리가 커뮤니티 댄스 시간에 추었던 걷기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잘 기억은 안나지만,,,커뮤니티 댄스 체험시간에 처음에 틀었던 음악이 조르바에 나오는 음악이었던 것 같기도 했다.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유로운 느낌이 비슷한 것 같았다. 맞나요?

 

조르바의 춤 링크를 첨부하며 후기를 마친다. 

https://www.youtube.com/watch?v=2AzpHvLWFUM&feature=youtu.be

댓글목록

써니홍님의 댓글

써니홍 작성일

사진과 함께 보는 후기~짱이요^^ 감사~
재미있고 즐거웠던  암송대회와 명희샘의 치유춤이 생생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HeyHeyHey님의 댓글

HeyHeyHey 작성일

후기 잘 읽었습니다.
그날이 다시 떠오르네요^^
신나는 조르바 춤 링크도 감사합니다~~~~

레지나님의 댓글

레지나 작성일

후기를 읽고서 암송 시간이 늘 부담스러웠는데, 명희 샘의 춤으로 더욱 홀가분해졌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릅니다. 다시 한 번 1조 단체 암송과 인규 샘의 개인 암송 부분 수상을  축하 드립니다.

ddobom00님의 댓글

ddobom00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샘 후기를 읽으며 그날 풍경이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암송 틈틈이 사진 찍느라 애 많이 쓰셨어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합니다.^^

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한 폭의 그림이 연상되듯 후기를 쓰셨네요!

주역수업 말고 2개나 더 공부하고 있다니 샘도 괴력의 소유자 중 한명이군요!
주역 하나만으로도 버벅대니라 정신이 없는데...

좋은글 감사합니다^^

유경님의 댓글

유경 작성일

조장으로 수고가 많으신 선화쌤~ 2학기에도 고생많으셨고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암송과 16괘 암기시험이 있는 9주차의 험난한 산을 넘어 마지막 주를 앞두고 있네요. 도반님들 모두 덥지만 힘을 내서  2학기 마무리를 아름답게 했으면 합니당~

조미경님의 댓글

조미경 작성일

선화샘
제동생 이름이랑  똑같은 선화샘
그런데 언니같은 2조조장 선화샘

금요수업도 있으셔서 암송시작이 부담감으로 출발 ~ 춤으로 안심 도착.

인규샘 역시 축하드리고요(하트뿅뿅)
1조 남산분원 공자님,은자, 진자 ,택자, 금자, 혜자, 영자 축하드려요

뜻밖의 춤시간
뜻밖의 명희샘의 모습,부끄러워하는 제모습,신난 선영샘 모습, 그리스인조르바 춤의 그리스에 계시는 혜진샘, 다음엔 함께하실 명자샘의 외로운 모습,....모두 뜻밖의 느낌에 우리 조금 가까와진듯해 춤시간에 감사해요

렉쳐로 주말 고생하다
다음주 모두 조금씩 새로와진 모습으로 만나요

구구님의 댓글

구구 작성일

시작에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샘의 후기를 보며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암송발표와 에세이 발표는 항상 부담스럽지만 가장 대중지성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기도 해요.
저도 강명희샘께서 아낌없이 나누어주신 마음이 넘 좋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넘넘 감사드려요~
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최화정님의 댓글

최화정 작성일

샘의 자세한 후기에 낭송날 있었던 일들이 하나하나 다시 그려지네요^^
대중지성 두개를 들으시면서도 항상 해야할 일을 놓치지 않으시고 성실히 해나가시는 모습이 저에게도 좋은 자극이 됩니다~ 저도 조르바책은 언젠가 꼭 읽고 싶어요. 우선 조르바 춤좀 보러 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