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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주역 2학기 5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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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햇살가득 작성일23-06-06 22:03 조회25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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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학기 5주차 후기를 맡은 김영자입니다.


1교시 계사전(안상헌 선생님) - 계사전11장에 대한 설명으로 의 위대함, ‘성인의 위대함을 강의하셨어요.


첫 번째 의 위대함으로


夫易 開物成務 冒天下之道(역은 문명의 새벽을 열고 도약의 계기를 이루어 인간 세상의 모든 길을 덮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역은 태극(太極), 양의(兩義), 사상(四象), 팔괘(八卦)로 세상을 설명할 수 있으며,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를 다 내포하는 것이 이며, 그리고 외부에 별도의 일자(一者)를 두지 않음이 큰 특징이라고 하셨어요.


두 번째 성인의 위대함으로는


聖人以通天下之志 以定天下之業 以斷天下之疑


(성인은 인간 세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기 때문에 선택의 기로에서 해야 할 일을 정해서 세상 사람들의 의혹을 없애준다)


에는 인간이 살아가는 구체적인 물질적인 세계의 상이 담겨있어 매우 현실적인 면이 강하며, 따라서 천하의 백성을 위해서 ··의 관계를 역동적으로 만드는 것이 군자가 해야 할 일이며 이로써 세상 사람들의 의혹을 없애주어, 판단 앞에서 결정 장애를 극복하게 한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은 특히 주역의 핵심 키워드로

神无方而 易无體 (역의 변화는 일정하고 고정된 변화가 없는 것이다)


生生之謂易(살리고 또 살리는 것을 역(바꿈)이라 한다)


一陰一陽謂之道(음양이 갈마드는 것을 도라 한다) 이 세 가지는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어요.


덧붙여 주역 64괘의 상, , , 효의 변화로 세상의 이치를 나타낸 것을 공부하면서, 주역은 3천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니 자신에게, 친구에게, 전문가에게 묻지 말고 에게 물어보고, 머릿속에 늘 라는 계속적인 의미추구와 내게 어떤 것이 남아있지를 늘 떠올려야 한다고 하셨어요.


이어 김지형, 공덕영 샘의 논어 발제가 있었습니다.

 

논어 17양화陽貨편 김지형 샘은 공자께서 말씀하신 여섯 가지 덕목과 폐단에 대해서 6가지 덕목(, 지혜, 신의, 정직, 용기, 굳셈)을 좋아하기만 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갖가지 폐단을 초래함에 있어서 6가지 덕목의 덕목과 폐단을 배우기를 연결해서 발표하였고, 또한 예와 악은 불가분의 관계이며, 이어 원망탄식으로 풀어낼 수 있는 의 필요성에 대해서 발표하셨어요.

 

논어 18미자微子편 공덕영 샘은 주공의 당부 옛 친구들에게 큰 잘못이 없으면 버리지 않으며, 한 사람에게 다 갖추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에서 오래된 나무는 잘 베지 않는다는 말을 연상함과 동시에, ‘한 사람에게 다 갖추기를 요구한다.’ 는 것은 혹시 심리적 게으름이나 무지 때문에 헛된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발표하셨어요.


 

이에 안상헌 선생님께서 논어 17편의 양화陽貨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으며 현실 속에서 풀어가려는 사람으로, 언제나 현실 속에서 풀어나가려던 의미가 중요하며, 논어 18편의 미자微子는 은둔자로 장자류의 사람으로 공자의 스펙트럼 안에 있었고 공자와도 교류한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양화陽貨와 미자微子 이 두 사람이 모두 공자사상에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따라서 노자와 장자와 공자사상은 대척점에 있는 것이 아니며, 이와 같은 공자의 넓은 사상의 폭이 바로 冒天下之道 로 향하고 있음을 말씀하셨어요.


 

2교시 주역시간에 들어가서 먼저 공덕영, 윤희수, 곽신애 샘의 주역 발제가 있었습니다. 


 

重火離중화리-공덕영 샘은 이괘는 밝음, 붙어 의존함을 나타내는 괘로 이괘가 중첩되어 있는 괘라고 설명하면서


彖曰 離麗也 日月麗乎天 百穀草木麗乎土(‘란 붙어있음이다. 해와 달이 하늘에 붙어 있고 오곡백과와 초목이 땅에 붙어 있다)


샘은 특히 이 괘의 단전에서 자신이 고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 늘 어딘가에 붙어 있는 존재였다는 사실이 새삼 강하게 다가왔다고 하셨어요.


 

山火賁산화비-윤희수 샘은 꾸밈, 장식을 나타내는 괘의 모습은 위로 간괘가 상징하는 산 아래에 이괘가 상징하는 불이 있는 괘로, 각 효에 대한 설명과 호응과 비의 관계를 자세히 설명하였으며 특히 이 괘를 공부하면서 본질을 훼손시키지 않는 꾸밈은 선인가라는 물음을 갖게 되었다고 하셨어요.


  

山火賁산화비-곽신애 샘은 주역에서 꾸밈의 의미 속에 의 의미가 들어있는데 이 의 의미 안에 어지러움도 들어가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하셨어요. 특히 이 괘의 구삼효는 빛이 절정으로 드러날 때 오히려 경계해야 함을 나타내고 있으며, 상구효의 白賁백비에서 바탕의 진실이 지워지지 않게 소박하게 꾸미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고, 이 괘를 공부하면서 가령 옷 입는 것에서나 글 쓸 때, 말할 때 등 자신의 삶에서의 꾸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하셨어요

 


끝으로 오창희 선생님의 주역강의가 있었습니다.



重火離중화리


 이 괘는 문명을 상징하며 이 괘의 육이효와 육오효, 두 음효는 촛농이 촛불을 잡아주듯이 불이 잘 타오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여 역시 이 상호보완적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여기에서 두 음효는 덕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덕성이 있어야 밝음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괘상으로도 보여준다고 하셨어요.



六五(육오), 出涕沱若(출체타약), 戚嗟若(척차약), () (물을 줄줄 흘리고 슬퍼하는 것이니, 길하다)


특히 군주는 육오효처럼 해야 가장 적합한 태도며 이 효는 중도를 나타내어 밝음이 오히려 해로움으로 올까봐 문명한 군주로서 두려워해야 길하다는 것을 말씀하시며, 문명은 공손과 겸양, 덕성이 있어야 비로소 이루게 됨을 말씀하셨어요.


 上九(상구), 王用出征(왕용출정), 有嘉(유가), 折首(절수), 獲匪其醜(획비기추), 无咎(무구).


(왕이 정벌을 나아가는 데에 쓰는 것이니 아름다움이 있고, 괴수를 죽이고 잡아들인 자들이 추악한 부류가 아니라면, 허물은 없다)

 

상구효는 괘의 극단에 있는 자로 이 효의 핵심은 折首(절수), 獲匪其醜(획비기추), 无咎(무구)로 밝음이 지나칠 수 있음을 경계한다는 것을 나타내어 에서는 언제나 生生之謂易생생지위역, 항상 근본을 생각해야 하며 근본은 살리는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으며, 문명, 밝음을 지나치게 휘두르면 의 의미를 잃게 된다고 하셨어요.


 

 山火賁산화비


 重火離중화리와 상통하는 괘로 문명의 진단, 즉 무엇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를 나타내는 괘로 여기서의 꾸밈은 제도, 기밀, 의식등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어요.


괘상으로는 괘위에 , 즉 멈춤을 나타내는 괘가 위에 있어 꾸밈에 지나침을 경계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이 괘에서는 白賁(백비)’가 핵심 키워드로, 문명이라는 것이 어떤 상태이어야 하는가. 천지가 상생하고 의존하는 것을 어떻게 빛나게 할 수 있는가를 오늘의 이 重火離중화리, 山火賁산화비 두 괘가 말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후기소감


重火離중화리는 약간의 독고다이 기질이 있는 저에게 상호의존적인 관계가 본질적이며, 우리는 사람 뿐 아니라 천지만물 모든 것에 붙어있는 관계임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그렇다며 자신이 어디에 붙을 것이며. 무엇에, 언제, 어느 때에 어떻게 붙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나아가 지금의 자신은 어디에 어떻게 붙어있는가를 둘러보게 하였습니다. 붙어있다면 제대로 붙어있는가. 어디에 붙어있는가 등등. 또한 괘에서는 암소처럼 강건함과 꾸준함과 유순함으로 덕을 배양해야 제대로 붙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山火賁산화비를 들여다보는데 마음이 움찔댔어요. 아마 꾸밈, 장식이라는 말에 찔리는 곳이 많아서 일 것 같았어요. 무엇보다 특히 자신의 이나 에서 오버스러움과 과하게 부풀리는 장식적인 요소를 돌이켜보게 됨과 동시에 나의 白賁(백비)’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댓글목록

감이당님의 댓글

감이당 작성일

꼼꼼한 후기 감사합니다 영자쌤!^^ 후기를 읽으니 수업 시간때 배운 것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ㅎㅎ

서경호님의 댓글

서경호 작성일

영자쌤, 2학기 5주차 후기 잘 읽었습니다. 영자쌤 후기 내용을 보니, 매주 점점더 '심미적 감수성'이 충만해 가는 영자쌤 모습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