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토요주역스쿨 2학기 8주차 후기 (6/24,토) > 토요 감이당 주역스쿨

토요 감이당 주역스쿨

홈 > Tg스쿨 > 토요 감이당 주역스쿨

2023년 토요주역스쿨 2학기 8주차 후기 (6/24,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경호 작성일23-06-25 09:33 조회389회 댓글2건

본문

'23년 6월24일, 감이당 토요주역스쿨 2학기 8주차,

2학기 주역 수업으로는 마지막 날이다. 이번주는 이상하게도 2조인 우리 조원 7명 전체가 다른 주에 비해 조별 단톡방 대화량도 적고, 주역 괘 예습 필사 업로드율도 떨어졌으며, 수업 당일 우리 조가 청소당번 인데도 모두 잊고 있을 정도로 바쁜 한주였던 것 같다. 나또한 회사 동료 모친상으로 회사 마치고, 대구에 갔다가 밤늦게 올라왔고, 새벽에 일어나 씨앗문장 초고를 급하게 마무리 짓느라 제정신은 아니었다.

1교시는 각 조별로 나뉘어 씨앗문장 초고를 발표하고, 튜터쌤들의 1차 피드백을 듣게 된다. 우리 2조 튜터쌤은 1학기때 주역강의를 해주셨던 유쾌한 송형진쌤이 들어오셨다. 다들 두번째 하는 거라 과도하게 긴장된 분위기는 아니었으나, 자신이 작성한 글을 발표하고, 튜터쌤과 다른 학인들의 커맨트를 듣는 자리라서 그런지, 약간의 긴장감과 설렘, 기대감 등이 미세하게 감지되었다. 튜터쌤께서는 오늘의 피드백 포인트는 효사 선택의 타당성, 적절성과 전체적인 스토리텔링 흐름의 적절성에 중점을 두겠다고 하셨고, 드디어 민미숙쌤부터 발표가 시작됐다. 간단하게 조원들의 씨앗문장 제목, 선택 괘/효사, 피드백 내용을 짧게 요약해 보았다.

1. 민미숙 쌤
   - 글 제목 : 세상이 완벽하다!
   - 괘 : 중수감 괘사(習坎有孚(습감유부)), 구오효(坎不盈, 祗旣平(감부영, 지기평))
   - 피드백 내용
     . 문제의식, 효사선택은 무난하다.
     . 제목이 와닿지 않는다. 
     . 중수감 키워드인 유부, 심, 행을 가지고 좀더 고민해 보고 제목을 다시 정해보면 좋겠다.

2. 김태희 쌤
   - 글 제목 : 연대를 향한 첫 걸음 - 홀로서기
   - 괘 : 천화동인 육이효(同人于宗, 吝(동인우종, 린))
   - 피드백 내용
     . 동인을 갈구하는 태희쌤? 어울림 vs 홀로서기?
     . 제목과 마지막 결론이 약간 불일치 한다는 느낌이 있다.
     . 천화동인 괘사 利涉大川, 利君子貞(이섭대천, 리군자정)으로 풀어보는게 좋겠다.

3. 서경호 (바로 접니다...^^)
   - 글 제목 : 멈추면서 알게된 소중한 것들
   - 괘 : 화수미제 괘사(小狐汔濟(소호흘제)), 구이효(曳其輪(예기륜))
   - 피드백 내용
     . 아내 발목골절과 브레이크 효과 잘 엮었고, 명랑함
     . 괘사 중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흘' 이라는 단어에 대한 나름의 해석이 참신함
     . 서론이 너무 길다. 1/3로 줄이고, 화수미제 괘로 본론 내용을 좀더 풀어봐라

4. 곽신애 쌤
   - 글 제목 : 어떻게 꾸밀까, 무엇을?
   - 괘 : 산화비, 구삼효(賁如濡如 永貞吉(비여유여 영정길))
   - 피드백 내용
     . 적절한 점괘, 글 전체적으로 재밌다.
     .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문제의식이라 이야기가 더 잘 풀린 듯...
     . 제목은 성의있게 수정 필요, 산화비 키워드 '濡(유)'에 좀더 집중해서 풀어볼것

5. 박해광 쌤
   - 글 제목 : 盡善盡美(진선진미)
   - 괘 : 화수미제 괘사(小狐汔濟(소호흘제)), 풍지관 괘사(盥而不薦(관이불천))
   - 피드백 내용
     . 풍지관 부분이 작성이 아직 안되어 피드백 보류
     . 재밌는 글 기대된다.
     . 풍지관 작성해 보고 제목은 변경 고민해 볼 것

6. 공덕영 쌤
   - 글 제목 : 감옥에서 만나는 나
   - 괘 : 택수곤 육삼효(困于石, 據于蒺藜(곤우석, 거우질려))
   - 피드백 내용
     . 내용은 무겁지만, 글은 명랑하다.
     . 마지막 결론을 유순함으로 푼게 대단하다.
     . 글 마지막 부분이 빡빡한 느낌, 생각이 뭉쳐있기때문

7. 구선영 쌤
   - 아직 작성 못함
   - 피드백 내용 
     . 변명은 이제 그만!, 일단 괘를 선택(무심하게 책을 펼치든지, 점괘를 뽑든지...)하고, 그냥 쓰세요!

이렇게 8주차 1교시 씨앗문장 초고 발표와 피드백은 1시간30분 동안 강렬하게 진행됐고, 다른 이의 인생을 훔쳐보는 짜릿함을 느낌과 동시에 피드백 내용을 어떻게 수정해야 하지 하는 현실적 고뇌 사이에서 묘한 재미를 느끼며, 2교시 오창희쌤 주역 강의로 이어졌다. 

2교시 오창희 쌤의 주역 강의 주제는 '地火明夷(지화명이)' 와 '水火旣濟(수화기제)' 괘다. 강의 시작전 3명 학인들의 주역 발제가 인당 10분씩 진행됐다. 박해광쌤은 지화명이 괘의 괘사 '用晦而明(용회이명)' 를 키워드로, 어둠을 써서 밝게 한다는 내용과 함께 괘 전체를 차분히 짚어 주셨고, 박옥숙쌤은 수화기제 괘 구삼효 '小人勿用(소인물용)' 완성의 괘에서 끝까지 방심하면 안된다는 경계의 메세지를 키워드로 강조해 주셨으며, 마지막 도현소쌤은 수화기제 괘 상육효 濡其首, 厲(유기수, 려) 효사에서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며, 영화광 답게 수화기제 상육효는 화수미제 괘의 스포일러 같다고 재밌게 풀어주셨다.

오창희쌤은 강의를 시작하면서 학인들이 발제를 다 해주셨으니, 전체적인 괘의 분위기와 키워드, 그리고 해석이 분분한 것들에 대한 커맨트 중심으로 강의해 주신다고 말씀하시고, 강의를 시작하셨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오창희쌤은 40년이상 아파온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강의 시간에 목소리는 쩌렁쩌렁하고, 힘과 열정이 넘쳐난다. 오늘도 첫 시작은 명랑하게 웃음 지으며, 이번 괘들은 참 재밌죠??? 잠시 침묵이 흘렀지만, 슬며시 넘어갔다. 첫 지화명이 괘는 괘사 利艱貞에서 '艱' 이라는 단어를 놓치면 안된다고 하시면서, 어려운 때임을 알고,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하셨고, 대상전의 '用晦而明(용회이명)' 어둠을 써서 밝게 한다는 대목에서는 아이들을 양육하는 지혜와 연결해서 말씀해 주셨다. 그외 효사 내용도 직접 쓰신 내인생의 주역 사례도 언급하시면서 설명해 주셨다. 두번째는 성취, 완성의 괘 '수화기제' 다. 이 괘는 주역의 63번째 괘로 완성의 괘이지만, 상육효의 濡其首, 厲(유기수, 려) 에서도 보는 것처럼 완성은 끝이 아니고, 끝없는 순환이 있을 뿐이라면서 자연스럽게 화수미제 괘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고, 이게 바로 주역의 이치라고 설명해 주셨다.

1학기때는 후기 담당은 아니지만, 대타로 두번의 후기를 올렸었는데, 이번에는 공식 후기 작성 차례가 와서 작성을 하다 보니, 잘하고 싶은 욕심에 후기 내용이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그래서 오늘은 여기서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사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2학기 9, 10주차는 6년만에 가족여행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한주 방학까지 하면 한달 후에 뵐것 같네요...^^ 2학기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개심님의 댓글

개심 작성일

경호샘 글은 언제 봐도 흥미진진합니다. 주역과 경쾌하게 어울리시는 모습에 저까지 신이 납니다. 덕분에 2학기도 수월하게(?) 재밌게 잘 보냈습니다. 여행 잘 다녀오시고 3학기에 뵙겠습니다.

민숙님의 댓글

민숙 작성일

술술 잘 넘어가며 읽었습니다
길다고 지루할까봐..라면 걱정안하셔도 될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