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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머튼 영성 세미나 S1] 3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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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란타조 작성일23-02-09 07:03 조회2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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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머튼 영성세미나 3주차 후기

 

  3주차 세미나에서 발제 및 발표를 하고나서 후기를 쓰고 있다. ‘4장 머튼의 도서관부분을 맡게 되었다. 머튼의 저서들이 분류되고 평가되고 소개되고 있는 장이다. 처음 만난 토머스 머튼의 책들을 분류하는 것은, 코끼리 다리를 만지고 코끼리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웠다. 미리 도서관에서 빌려둔 머튼의 책들을 10권쯤 늘어놓고, 작은 도서관인양 소개해본다. 책들의 실물을 보는 것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해서였다. 다행히 도반들이 반색하며, 책들을 사진으로 담아 주었다.

 

  세미나는 10분 일찍 시작하여, 암송한 구절들을 서로 나눈다. 각자 차례대로 암송하고, 함께 구절을 찾아보고, 함께 낭송을 했다. ‘자세를 바로하고 낭송하자는 경아쌤의 코치가 새롭게 다가왔다. 새삼 감이당에 합류한 것이 실감이 났다. 오늘의 암송구절은 서로 겹치는 구절이 많았다. 더 좋았다. 중요하다고 별표를 치듯이, 강조되고 하이라이트된다. 오늘도 세미나 분위기는 후끈~. 우리는 토머스 머튼의 영성에 닿아보려 최선을 다해본다.

 

  시기별로 책을 분류해보며, 계속적으로 성장해가는 머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본다. 우선 초기의, 서로 다른, 두 머튼(202)의 면을 생각해본다. 하나는 금욕적이고 보수적이며 전통적이고 수도원적인 머튼. 또 하나는 급진적이고 독립적이고 다소 시와 운율, 히피와도 같은 머튼. 두 머튼이 언제, 어떻게 통합해 나아갔는지에 대해 나눠본다. 초기 저작인, 머튼의 자서전 <칠층산(1948)>을 읽는다면 좀 더 그의 내면의 뿌리를 알게 될 것이고, 후기 작품들을 좀 더 읽고 나면 그 변화를 자세히 알게 될 것이다. 그가 내적으로 어떤 변화를 겪어 갔는지 계속적인 공부를 해나가는 동안 구체적으로 알게 될 것이다.

 

  나에겐 책의 곳곳에 어려운 개념들이 즐비했다. 도반들의 설명도 의견도 흥미롭지만, 그 또한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 다 흡수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머튼의 일기책 <아시아 저널(1973)>에서 나오는 제일 심도깊은 의사소통은 의사교환이 아니라 교통(communion)이다.. 그것은 말을 뛰어 넘는 것이다.. 개념을 뛰어넘는 것이다.. 우리가 새로운 일치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더 오래된 일치를 발견한다....(254).”, 이 구절을 보며, communion이라는 단어의 의미와 머튼이 아시아 여행에서 무엇을 확신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졌다. 그 밖에 도반들은 특히, <인간은 섬이 아니다(1955)>에 나오는 친구의 사랑’, ‘진실한 사람’, ‘금욕주의’, 등등에 대한 아포리즘들(239)을 흥미롭게 여겼다.

 

  “연민을 갖기 어렵다. 그 이유는 무얼까?”라는 의문에 대해서도 다각도의 의견이 나왔다. 공동체를 바다, 각 개인을 파도, 비유하여 설명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집합체가 아닌 공통체로서 바다는 관계로 연결되어 분리가 안 되는 것이다. ‘분리는 이런 본성과 멀어짐을 의미하고, 소외와 고통을 불러온다는 설명이었다. 책에서 도움이 되는 구절을 서로 제시해주는 것도 흥미로웠다. ‘관상(contemplation)’//(//)’를 걷어내면 찾을 수 있는 참 나의 상태와 비슷한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종교에 대하여, 혹은 의 정의와 존재여부에 대해서도 각자의 의견을 다각도로 나누게 되었고, 이 부분이 각자에게, 혹은 모두에게 숙제인 것처럼 보였다. ‘믿음부처님의 길, 예수님의 길, 등 성인의 깨달음을 아는 것이 진리에 도달하는 길이라는 것을 믿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영성우리가 모두 하나라는 본래적인 마음? ‘하나의 바다라는 개념?을 아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제껏 맛만 보았던 머튼의 글들을, 앞으로는 그의 저서를 통해 접할 시간이다. 다음 주부터는 그의 일기글을 읽어나갈 것이다. 세미나란 늘 흥미롭다. 서로 다른 베이스를 갖고 서로 다른 지점에서 이야기를 찾다가 서로 같은 지점을 발견할 때의 즐거움이 도사리고 있다. 서로 다름을 아는 것도 설렌다. 더 알고 싶은, 다양성이므로 그렇다. 세미나가 진행될수록 우리가 공통되게 알아갈 것은 무엇일까? 또한 우리 각자가 얻게 될 질문은 무엇이 될까? 머튼을 따라가며 배우게 될 것들을 기대하며 다음 세미나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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