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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머튼 영성세미나 10주차 발제-마음의 기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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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다크 작성일23-04-02 17:34 조회518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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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기도는 머튼이 1968년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나기 5개월 전에 출간되었다고 하니 옮긴이는 수도원 공동체의 근본 쇄신을 위한 유언서라고 보았다.

 

  ‘지금부터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려면 독자는 영성 생활의 내적 깊이가 신비스럽고 설명이 불가능한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라는 서두로 13장을 시작하는 마음의 기도는 처음 읽기부터 묵직하고 깊숙하게 다가왔다.

중세 독일의 신비가 타울러나 십자가의 성요한의 하느님께 대한 합일적이고 신비적 체험의 일화들은 그 과정이 얼마나 암흑 속에서 고독해야 하는지를 묘사하고 있다타울러는 사랑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느님께 대한 합일적 인식은 전혀 다른 초월적인 종류의 인식으로 그 안에서 우리의 창조된 자아가 사라지고 홀로 하느님 그분만을 인식하는 것처럼 된다.’라고 하였다.

십자가의 성요한은 어두운 밤에 대해 영혼이 신앙으로 인도되기 위해서 어둠에 머물러야 할 뿐만 아니라 자기 능력 안의 모든 것을 다 비워야 한다.’고 말한다.

 

  묵상, 관상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내 안의 자아가 죽고 하느님을 오롯이 만나야 한다니....

일상생활을 하는 우리 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 그것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아득하기만 했다.

관상은 자기 만족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자아의 죽음이 이루어지고 새롭게 구원된 자아가 나타나 성령 안에서 생활하고 활동하게 하는 것은 전적으로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내적이고 초자연적인 변화이다.

관상기도는 사막, 비움, 가난을 단순하게 택하는 것이라고 한다.그리고 관상가는 하느님께 자기를 사랑하신다는 증거를 찾으려 하지 않고 암흑을 광명으로 변화시켜 줄 말씀을 결코 기대하거나 예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공허한 상태 그대로 머물러 있는 자이다.

 

  암흑 속에서 홀로 있음으로써 관상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기 자신이 조작한 인공적 암흑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하느님과 홀로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과 홀로 있는 것이다그는 초월적인 현존 안에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기 만족적인 우상 앞에 있는 것이며 유치한 자아도취 상태에 빠져 방황하게 된다는 것이다.

 

  ‘토마스머튼의 영성세미나 시즌1’을 마치는 10주차 시간에 우리는 한편으로는 떡을 먹으며 즐겁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면서, 매우 영성 적으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가톨릭뿐만이 아니라 불교, 티벳 불교, 팃낫한스님, 기독교 등을 두루 배경으로 가지고 있는 우리 세미나 도반들 덕분에 다채롭고 열린 토론을 할 수 있었다.

마음의 평화와 중심을 가지고 싶다는 개인적 소망으로 시작한 세미나의 시즌1을 충만하게 만들어준 세미나 도반들과 이끌고 포용해주신 튜터 선생님에게 감사를 드린다.

 

 

댓글목록

yeonjisu님의 댓글

yeonjisu 작성일

마무리를 잊고 있었는데 새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이렇게 다시 한번 돌아볼 기회를 주시네요, 선생님 멋져요!

라다크님의 댓글

라다크 댓글의 댓글 작성일

집으로 가는 길에 남산의 산책길을 열어주신 지수샘!
산책길 따라 꽃도 보고 새소리도 들으며 에프터세미나가 시작되었지요.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감사해요 쌤^^

김밥님의 댓글

김밥 작성일

마무리를 알차게 정리해주신 라다크님, 함께 해주신 도반님들, 그리고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이경아 선생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라다크님의 댓글

라다크 댓글의 댓글 작성일

해박한 불교이야기를 해주신 김밥님에게도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