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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머튼 영성 세미나 s3 2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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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별빛이내린다 작성일23-06-30 19:01 조회1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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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머튼 영성 세미나 s3 2주차 후기

 

이번 시즌에는 토머스 머튼의 책 새 명상의 씨와 달라이 라마의 성경 강의 선한 마음을 함께 읽는다. 지난 시즌에 읽었던 책들에 비해 훨씬 분량이 짧은 책들이라 가방도 가볍고 마음도 가벼웠다. 그러나 막상 발제 준비로 들여다보니 빼고 싶은 문장이 없다. 결국 내용을 못 줄이고 글자크기를 줄이는 바람에 두번째 장은 한 줄 한 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발제문을 읽었다.

 

 

이번 책은 머튼의 수도생활의 후반기인 1960년대 초반에 출판되었다. 영적 고민과 성장을 볼 수 있었던 칠층산이나 일기를 엮은 책들과는 달리 이번 책은 챕터별로 주제문장이나 주제어를 두고 내용을 풀어간다. 그러니 분량은 적지만 매우 압축적이고 명쾌하다. 6-10장까지의 핵심적인 내용은 외적자아 (거짓자아, 에고)와 내적자아 (참자아)의 분별이다. 머튼은 소모적이고 쾌락적이고 파괴적인 에고에서 창조적이고 신비적인 영적자아를 찾는 것을 구원이라고 정의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거짓자아의 허구와 하느님의 자비에 부합하는 사랑 사이에서 끊임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 인간의 본성은 선하지만 욕망의 작동으로 우리의 행위는 거짓자아에 집중되기 쉽다. 이때 쉬운 선택을 하는 이기적인 본성이 바로 우리의 원죄라고 머튼은 이야기한다.

 

 

7장과 9장에서는 일치와 분열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서로의 지체이기 때문에 분열이 아닌 일치를 추구해야 한다. 분열 속에 있다면 우리는 인격체가 아닌 개체에 머물게 된다. 8장에서는 은거생활에 대해 말한다. 수도생활 내내 은수자로서의 삶을 갈망하던 머튼은 이 시기에 내적은거와 외적은거의 차이를 인식한다. 참다운 은거는 외적자아의 독립을 위한 은거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 10장은 완전한 일치를 이루는 고통에 대해 다룬다. 서로 간의 차이에서 오는 고통은 성인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 고통에 대한 인간의 선택은 사랑이나 증오 중 하나이다. 뼈를 다시 맞추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인내해야만 일치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일치를 이루는데 필요한 계명은 단 하나라고 머튼은 말한다. 그것은 자연법의 기본원리’, 바로 다른 사람들을 사람으로 대하는 것이다. 역지사지의 원칙, 이는 모든 종교의 황금률이기도 하다.

 

 

마태복음을 읽고 강의한 선한 마음에서 달라이 라마는 불교와 기독교의 같고 다른 점을 신중하고 애정을 담아 설명한다. 달라이 라마는 고통을 미화하지 않는다. 모든 존재는 행복과 만족과 성취감을 추구하고 그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고통이 올 때 현실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어떤 문제가 있는데 만약 그것에서 벗어날 방법과 해결책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아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반면에 벗어날 길도 해결책도 없다면, 이 또한 걱정할 게 없지 않은가!’라고 입보리행론을 인용해 설명한다.

 

 

창조주의 존재, 윤회와 환생, 인과법칙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지성과 이성에 바탕을 둔 믿음에 대한 강조에 공감했다. 영적 수행자는 이성으로 판단해 이해를 얻고 그 바탕에서 믿음을 가져야 흔들림이 없다고 한다. 가슴과 지성의 협력이 필요하다. 감정이나 본능에 치우친 믿음은 결코 오래갈 수 없기 때문이다.

 

기독교와 불교의 두 영성가를 함께 만난다.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마음에 잘 새기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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