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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은비 작성일14-02-22 10:03 조회2,7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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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올리는 걸 모르고 있다 늦어졌어요
설레는 첫걸음을 떼고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해 참여인원이 빡빡한 원정대(목성)에 속 하여있다 조촐한 인원으로 출발하는 로-드팀에도 참가하게 되니 새로운 기분이다. 빙 둘러앉아 얼굴을 다 익힐 수 있으니 왠지 더 가까운 것 같아 손이라도 잡고 수다를 떨어도 좋을 것 같은 분위기.
드디어 길을 떠났다 진경을 구하는 길은 멀고 험하여 갖가지 요괴들이 숨 돌릴 새 없이 나타나 원정대의 수난은 산 넘어 산. 온갖 고난을 다 겪는다. 어리버리 스님과 식탐, 애욕, 꼼수의 화신 저팔계, 온갖 재주, 총명, 민첩, 매력남이지만 가까이 하기엔 벅찬 손오공, 입이 무겁고 의리가 있을 것 같은 사오정, 이들은 고난을 통하여 자신에 대해, 상대에 대해 알아 나가며 조금씩 조금씩 성숙해진다. (꼭 아픈 만큼 성숙해야해? 그것이 최선이야? ‘고난’ 그런 것 꼭 필수조건이야? 81난씩이나. 네, 맞습니다. 맞고요)
존재들은 결코 등 따습고 배부를 때 ‘진경’을 생각 하지도 않고 꼭 길을 나설 이유도 없다.
유형이든 무형이든 무언가 채워서 커져야하고 높아져야하는 강박증시대에 사는 일인의 눈으로 많이 비어 있는 현장스님이 새롭게 보였다. 제자 손오공은 요괴의 존재에 두려워 떠는 사부님을 안심시키고 막아주고 구해주고.....(역활 바뀐게 아냐?) 저팔계도 불평했듯이 ‘참 도움 안 되는 존재’ 사부님. 불필요의 절대 필용성? 전천후 방탄조끼(손오공)를 입고도 총알이 날아올까 전전긍긍하며 81난을 항상 새롭게 겪으신다. 새로운 고난을 통한 새로운 배움, 깨달은 사람도 깨달음이 필요하다.
왜 요괴들은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가? 깨달음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불멸’에 대한 욕망이 구도에 가장 큰 장애.
원숭이의 탄생스토리가 긴 이유는 원숭이가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인간 마음의 탄생, 의식의 탄생이기 때문이다.
연암이 호곡장에서 ‘인간이란 본시 어디에도 의탁할 곳 없이 다만 하늘을 이고 땅을 밟은 채 떠도는 존재라는 사실’을 말씀하셨다. 우리 모두는 시공간의 흐름 속에 흘러가고 있다. 이 우주적 순환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는 자율성은 인간만이 있다고 한다. 방향을 어디로 할 것인가는 오직 자신의 의지이지만. 가다가다 서성이고 헤맬지라도 북극성을 바라보며 한 번 가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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