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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8,9권 세미나 후기 박 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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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파 작성일14-03-13 23:30 조회3,3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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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신, 최후의 시련, 자기 구원
 
 몸 전체의 기운의 배치를 바꾸는 것이 변신이다. 에너지를 쏟지 않으면 변신을 했다가도 금방 정체가 드러난다. 변신은 절박한 상황에서 나온다. 저팔계는 변신을 시도하나 금방 입이 삐죽 튀어나온다. 긴 여정의 대단원으로 달려가는 8,9권에서는 학인들의 참여(의견)가 높았다
.
 삼장법사는 처음으로 동냥에 나선다. 번뇌를 직시하려고 한다. 여자들을 피하기만 하다가 이번엔 자세히 관찰한다. 손오공은 조직을 보는 눈이 생긴다. 요괴의 제국이 보인다. 사부님에 대한 넉넉한 마음이 생기고 동병상련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늘 자신만만하다 져 본 경험이 늘어남에 따라 어려운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게 된다.
 
 사자, 코끼리요괴가 힘과 지배력의 화신이라면 8권에 나오는 곤충, 거미요괴는 색정의 화신이다. 그들은 번식을 잘한다. 곤충은 부드럽고 찐득찐득하지만 끝없이 변화한다. 그래서 더 대적하기가 힘들다. 거미줄에는 얽혀들고 구덩이를 빠져 나오기는 어렵다. 여의봉(힘)이 안 통하는 세상이다. 게다가 미인으로 변해 유혹하는데 당해 내기가 힘들다. 이런 때는 이 속담이 알맞다 ‘때가 되면 좋은 친구를 만나고, 미인을 만나면 운이 다한 것이다’ 남자들이 새겨들어야 하는데...그러고 보니 삼장밴드도 모두 남자네.
 
 9권에서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자신들의 몸처럼 아끼던 무기를 놓는다. 무기를 놨다는 것은 벌심(伐心)즉, 교만한 마음이 생겼다는 뜻이다. 세 왕자가 제자가 되기를 원한다. 스승이 되는 것은 해야 할 일이면서 욕망이기도 하다. 수행이 낮으면 제자를 받을 수 없고 높으면 안 받는다.
 
 우리는 살면서 터무니없는 실수를 많이 한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밟아 죽인 곤충이 얼마나 많은가. 내가 먹은 닭, 돼지, 소를 생각해보라. 내가 뿌린 말과 행동이 모두 인과로 돌아온다. 시련이 안 끝난 것은 내 과보를 받고 있는 중인 것이다. 몸이 고생스럽게 사는 사람은 과보를 쌓아두지 않는 것이다. 공덕은 몸을 수고롭게 한다. 손오공도 계속 고생하며 사람이 되어 간다. 불교는 자기구원을 중요시한다. 내가 만나는 인연에 최선을 다한다. 선(善)은 모든 사람이 깨닫는 것이고 모든 사람이 주체적인 주인이 되는 것이다. 현대인은 선하다는 이미지에 속는 경우가 많다. 내가 진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서유기는 중국 문화를 아는데 큰 도움이 된다. 감이당에서 매번 외우는 28수 별자리가 친근하게 느껴진다. 불경은 내  마음 속에  있다고 한다. 삼장법사밴드가  마지막까지  고난을 겪을 것인가.  끝이 궁금하다면  10권을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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