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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클래식]시즌2 세미나 『대당서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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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건달프 작성일14-05-29 10:30 조회2,7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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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클래식 시즌2가 5월 26일에 거대한(?) 세미나로 돌아왔다.^^

시즌1보다 많은 30명으로.. 거의 대중지성 수업느낌이다. 인원이 많아서.

18살 어린 친구부터 50대까지 그야말로 대중지성 세미나였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를 고전으로 이겨보겠다는 것보다 고전에 들러붙어 여름을 무사히 넘고자 한다.^^;;

 

시즌2의 첫 세미나는『대당서역기』라는 현장스님의 책으로 시작되었다. 현장스님이 천축으로 가는 여행길에 들른 서역 나라들의 역사와 지리• 생활상• 민속 •종교 등을 구술한 것으로 그의 제자 변기(辯機)가 기록해서 펴낸 책이다. 시즌1에서 읽었던 『현장서유기』보다 조금은 딱딱한 느낌도 들지만 재미난 전설이나 이야기들도 많고, 지나온 국가의 왕과 사람들을 묘사한 부분들에서는 웃음이 빵 터지기도 했다. 오랜 기간 여행하고 돌아와 쓴 기록들의 묘사들이 어찌 그리 섬세하고 기억력이 좋은지 현장스님의 관찰력과 기억력에 깜놀하게 된다. 당시 국경을 넘어 여행을 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오늘날 같이 여행기에서 그리는 풍경이라던지 감상문을 쓰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역할의 의미가 컸다는 것이다. 눈이 카메라요, 글이 여행의 편집기다.

세미나 중에 내가 꽂혔던 부분이다. 여래가 암라녀 사원에서 수행하고 있을 때 천마(정법의 수행을 방해하는 마왕)가 와서 여래를 유혹했다. “당신이 교화해 해탈에 이른 사람이 많으니 당신도 적멸의 즐거움을 누리지 않겠는가?” 라고. 그러자 여래가 “나의 가르침으로 해탈에 이른 사람은 그저 내 손톱에 있는 흙 정도요, 가르침을 받지 못한 사람은 땅위에 있는 흙만큼 많다.” 라고 말하였다.

여기서 천마와 여래의 이야기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지만 해탈에 대해서 이야기한 부분이다. 해탈은 육신의 굴레를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는데 육신의 굴레는 고통이 수반된다. 불교에서도 생이 곧 고(苦)라고 했다. 그러나 ‘두번째 화살’을 맞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처는 말했다. 이는 고통을 고통 자체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 고통에 불행하다던가, 슬프다던가, 재수가 없다던가 하는 식으로 의미를 더 보탬으로 더 큰 번뇌를 일으키기 때문에 우리가 두 번째 화살을 맞는다고 했다. 그래서 고통으로 번뇌를 일으키지 않는 자가 부처요, 번뇌를 일으키는 것이 중생이라고 했다.

나는 어떤 자세로 고통을 받아들이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당신은 부처인가? 중생인가? ^^


 

* 다음 책은 『주석달린 허클베리 핀』을 300쪽 까지 읽어오면 되어요.

발제는 고혜경 쌤과 이유진 쌤입니다.

발제하시는 분이 간식도 함께 준비를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다음 주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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