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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클래식3> 법관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이븐 바투타 여행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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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파 작성일14-10-13 21:57 조회3,0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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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 바투타 여행기1 』세미나 후기
                                                                  2014년 10월 13일 박 경옥
 
이슬람은 제정일치(祭政一致)사회다. 종교가 곧 법이다. 이 법을 다루는 젊은 법관(21세)이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로 성지 순례와 동방 세계에 대한 탐험을 떠난다. 처음엔 고향을 떠나 서러움에 울기도 한다. 하지만 이내 길 위에서 적응하며 약혼하고 파혼하고 다시 결혼하는 생활을 하며 여행을 30년 동안 계속 한다. 그는 길 위에서 무엇을 했고, 누구를 만났고, 무엇을 보았는지를 돌아와서 기록을 남겼다. 그의 고국, 모로코의 술탄의 명령으로.
 
이슬람의 대법관은 이슬람율법에 대해 최고의 권위를 가지며 최고의 해설사이며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될 수도 있다. 이븐 바투타가 떠날 당시의 무슬림(알라신을 믿는 자)은 서(西)로는 모로코, 북(北)은 안달루시아에서 동(東)으로는 중국까지 뻗어 있었다. 그는 이 무슬림 국가와 공동체(형제애)를 통해서 30년이나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것만큼 보고 기록 할 수 있다. 1200년~ 1400년 그 당시는 종교가 일상이고 생활이었다. 마르코 폴로는 15살에 이탈리아 상인인 아버지를 따라 여행하면서 상인의 눈으로 본 것을 기록했다. 이븐 바투타는 교육 수준이 높은 법관이었다. 그는 전통적인 명문가 법관의 아들이었다. 그가 암송하는 『꾸란』은 ‘읽어라’라는 뜻이다.『꾸란』은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해석하는 말이다. 신의 계시를 무함마드 선지자가 7세기에 기록한 것이다. 세상을 해석하는 말이 희박하던 시절에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경전을 암송하며 성지순례를 한다.
 
「인간은 자기 삶(행동)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며 사는 존재다. 메카 성지 순례는 무슬림에겐 인생의 가장 큰 의미였다. 성지순례 길에선 죽어도 좋다. 아무리 방탕한 사람도 룸살롱에서 가서 죽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그곳에서 인생의 큰 의미를 발견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 시대는 인쇄술이 발달해서 집에서 말씀을 다 들을 수 있다. 그런대도 우린 고생하면서 성스러운 땅을 찾아가고 싶어 한다. 대표적인 나라가 인도와 티벳이다. 이것도 일종의 종교적 순례다.」(곰샘말씀) 스티브 잡스도 인도를 갔다 왔는데 종교적 순례였을까.
 
이븐 바투타는 법학자다. 세계를 다니며 자기 뜻(이슬람법)을 펼치기도 하고, 만나는 다른 나라의 훌륭한 법관에게서 배우기도 한다. 이미 그 시대(1325년 여행 시작)에 이슬람은 동방의 종교로 정착해서 발전하고 있었다. 무슬림들은 일생 동안 성지 순례를 한번이라도 하는 게 가장 큰 소망이다. 이 성지 순례가 다양한 나라(모로코, 아프리카, 인도, 우즈베키스탄 등등)가 섞이는 계기가 된다. 나중에 이븐 바투타는 각 나라를 다닐 때 이 성지순례에서 만난 사람이 또 네트워크가 된다. 성지순례 동창생의 인맥! 술탄을 만날 때 중요한 증인이 되고, 증거가 된다.
 
그들의 성지를 향한 예배는 일종의 양생술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은 순간순간 자신을 잊고 생각은 산만해진다. 그들이 하루 5번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시간은 흩트러진 마음을 바로 세우는 리듬이다. 기도를 하는 시간은 신에게 또,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다. 동양의 예의도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마디(길) 즉, 리듬을 부여한 것이 아닐까. 인간의 삶은 일정한 주기를 따라 간다. “ 108배를 어떻게 하나요?” 중생이 물었을 때 법륜스님은“ 그냥, 어느 때나 누가 보거나 말거나 어디서나 해야 한다”고 했다. 이슬람의 하루 5번 기도도 마찬가지다. 택시를 타고 가다가도 무앗진(예배를 알리는 사람)이 아잔을 울리면 기도해야 한다.(기도를 알리는 알람 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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