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마지막날 의리세미나팀은 중국사유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는 수(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ㅎㅎ

중국사유에서의 수는 단순한 양(量:헤아림)의 도구가 아니라 우주의 조화로움을 보여주는 시간과 공간의 상징체계이면서 자연의 움직임과 인간의 행동양식을 모두 포함하는 표상체계(고도로 압축된 기호, 언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십간과 십이지 각각과 그 조합인 60갑자, 그리고 1~9까지의 숫자만을 가지고 하나의 우주에서 펼쳐지는 모든 시공간적 상황을 설명해내고 세계의 질서가 재현되는 수-상징들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찾아내려고 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는데, 특히 천간과 지지의 기호들 자체가 각각 하늘과 땅의 질서를 표현하면서도 그것들이 단절된 독자적인 영역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연결된 것임을 숫자(땅에서 생겨난 숫자 5->천간, 하늘에서 생겨난 숫자 6->지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가장 놀라웠습니다. 

<중국사유>는 책을 읽어나갈수록 점점 더 '재미있고 좋은 책'이라고 감탄하게 되네요. 세미나 마치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같이 밥먹고 차도 마시며 즐겁게 마무리했어요. 2014년이 끝나는 날 우리 세미나는 수(數)공부를 시작했으니 끝과 시작이 하나였던 셈이네요. ㅎㅎ

이번 방학 때 두가지 책을 끝까지 다 볼 수 있으려면 속도감있게 공부해 나갈 필요가 있어서

다음주부터 발제 범위와 모임시간을 아래와 같이 조정했습니다.

다음주 1월 7일에는 5시에 모이기로 했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