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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푸세미나] 4장 고고학적 기술<비교적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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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연 작성일13-11-01 16:29 조회3,67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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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푸’느님의 책은 참 묘해요. 세미나 모임 전까지는 책을 읽어도 그분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세미나를 시작하지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우리 안에서는 공진화가 일어나요. 그리고는 문득 “유레카!”를 외치게 되지요. 신기한 것은 그 순간이 꼭 오고야 만다는 사실!! 우리 모두는 흐뭇하여 집에 돌아갑니다. 그런데 다시 세미나를 할 때가 되면 우리는 또 백지상태가 되어요. 그리고는 또 유레카, 다시 흐뭇..... 이렇게 만나는 푸코도 나름대로 흥미진진해요. 아니! 이렇게 만나서 흥미진진한건가요? 아무튼.... 그래서 씨앗문장은 제가 이해한 부분만 쏘옥 뽑아서 남기겠다는 말이어요.^^
 고고학적 연구란 언제나 복수적(複數的)인 것을 지향하는 것이다. 그것은 기록들의 복수성 속에서 실행되며, 빈틈들과 간극들을 가로지르며, 그 안에서 통일성들이 병치되고, 서로 분리되고, 자신들의 뼈대를 고정시키고, 서로 대항하고, 서로간에 하얀 공간을 그리는 그곳에 그의 영역을 가진다.
 
언설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요. 왔다갔다 병치되고, 분리되고, 고정시키고, 대항하고 있는거죠. 여기 하얀 공간이라고 하니 매트릭스의 네오가 마지막에 매트릭스를 창시한 할아버지를 만나는 장면이 떠올라요. 언설들이 서로 움직이면서 비교에 의해 연대기적 경계선들을 수립하고, 상이한 수준들이 모양지어지는 연쇄를 기술하고 있는거죠. 그런데 이런 분석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실행하는 것과는 다른 점이 있어요.
 
 
1. 여기에서의 비교는 언제나 제한적이고 국소적이다. 고고학은 일반적인 형태들을 드러내고자 하기보다는 單一한 構造들을 소묘하고자 한다.
 
이제 ‘일반적인, 단일한’ 이라는 말은 ‘푸’느님께서 안 좋아하는 말이라는 느낌이 옵니다. 제가 아직 『말과 사물』을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푸느님께서 <일반문법>, <자연사>, <부의 분석>간의 비교적 연구를 하셨나봐요. 그런 분석을 한 이유는 그것들을 재분류하거나 재거하거나, 우리에게 덜 알려진 부분들을 밝혀보기 위한 것이 아니였다고 합니다. 그럼 뭘까요?
우리의 목적은 상호간에 일련의 기술가능한 관계들을 가지고 있는 언설적 형성들의 잘 규정된 집합을 나타나게 하는 것이었다.
그냥 그것들을 특이한 집합으로 특성화하고, 드러나게 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그 세가지의 비교적 연구를 가지고 ‘일반적인 <고전시대의 정신>입네‘하고 부를 수 없다는 거죠.
 
그러면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던질겁니다. “왜 다른 개념들은 왜 다루지 않느냐, 라브와지에 이전의 화학이나, 오일러의 수학등을 들이대면 그 분석은 모두 무효가 되지 않느냐”
거기에 대한 푸느님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이들에 대해, 그들의 정당한 조급함에 대해, 이 모든 반례들에 대해, 우리는 그들이 옳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대답할 것이다.: 분명 그렇다고. 우리는 우리의 분석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인정할 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원한다고, 그의 제한을 명령한다고 말할 것이다.
 
유후~ 본인이 묻고 본인이 대답하면서 하나씩 문제들을 하나씩 격파해나가는 모습이 명쾌합니다. 요는 이런거죠. 내가 하고 있는 분석을 통해 시대정신을 대표할 생각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는걸 알아. 내가 하고 싶은 것도 그것이 아니야.
 
 
고고학이 드러내고자 하는 것, 그것은 우선-다양한 언설적 형성들의 특이성과 그들간의 거리 속에서-형성규칙들의 수준에 나타나는 대로의 유비들과 차이들의 놀이이다.
 
 
한마디로 놀았다는 말이죠. 그 세가지를 가지고 놀고 있는거지, 다른 비교적 분석이 궁금하면 너들도 놀아봐! ㅎㅎ 소쿨하신 푸느님이심돠. 암튼 저희도 푸느님의 말씀을 가지고 놀이를 하고 있는 중인거 같아요. 놀다보면 뭐~~~ 더 재미있겠죠.^^ 그럼 다음주에 만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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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님의 댓글

오우 작성일

자~`  오늘도 소쿨하신 푸느님을 만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