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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세미나] 첫 모임 후기와 씨앗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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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얼음마녀 작성일14-07-17 15:15 조회3,983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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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 고은주, 박소영, 홍세미, 장예진, 박화
 
원래 같이하기로 한 세미나원들 중 여러 가지 사정으로 혜숙샘, 영혜샘, 효진샘, 민정샘이 같이 하지 못한 가운데 다섯명이 모여 첫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1. 세미나 이름을 정하려 하다가 이야기가 옆길로 샌 바람에 그냥 '의역학기초 세미나' 줄여서 '의기세미나'로 올립니다.
2. 세미나 장소를 깨봉빌딩으로 옮겨서 다음 주부터는 깨봉 2층 강의실2에서 하기로 했구요.
3. 되도록이면 너무 무리가 되지 않게 조금씩 찬찬히 공부해 나가기로 의기투합했습니다.
4. 오수혈 공부를 할지 말지 얘기하다가 일단 우리 뜸 공부와 같이 병행하면서 해나가기로 했구요.  
 
 
첫 모임이라 오수혈 중에서 수태음폐경의 소상혈 이야기를 읽고 같이 자료를 보았구요.
<중국사유> 서문 두 가지(역자서문과 저자서문) 발제문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뽑은 씨앗문장은  
 
우리가 명심할 것은 중국의 학설들은 그 체계의 형성과정에서가 아니라, 핵심경구나 중심비법을 찾아냄으로써 규명된다는 점이다.
전체를 포괄하는 단 하나로 충분한 것, 중국정신의 또 다른 특질은 모든 비법이 특이한 진수와 만능의 효력을 겸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진정한 비법이기 위해서는 통합성과 전일성을 두루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대가들은 모두 지극히 특수한(특정한 현자의) 앎이면서 정의될 수 없는 어떤 효력(삶의 전반에 관한 통찰력)을 겸비한 앎을 전수하는데 열심이었다.                                         - 저자 서문 중에서
 
입니다. 예진샘이 이 문장의 마지막 대목이 곰샘이 글쓰기에서 강조해왔던 '독창성'과 '보편성'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저도 그 말씀을 떠올리며 읽었거든요.
 
이 문장 뒤로 각 학파의 제자들이 이 경지를 체득하는 것은 이론을 숙지하는 데서 가능한 게 아니라  고된 입문과정과 지속적인 수련(수행)과정을 통해만 도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이어지는데요. 이마저도 우리가 글쓰기 수련을 하는 과정과 닮아있음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구요.
 
서문만 읽었는데도 이 그라네라는 서구인이 참으로 낯선 방식으로 중국의 사유를 그 원천에서부터 파악하겠다는 자기만의 시선으로 읽어나갔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다고 생각해 오던 것과는 다른 낯선 접근방식이라는 게 신선하게 다가왔지요.
 
다음주 모임에서는 오수혈 (2) 어제혈, 우리 침뜸 36쪽까지, 중국사유 86쪽까지
읽어 오기로 했어요. 우리침뜸은 소영샘, 중국사유는 예진샘이 발제해 오기로 했구요.
 
함께 공부했던 발제문 첨부합니다. 다음주에 만나요~~제발~~!   
  
댓글목록

건달프님의 댓글

건달프 작성일

세니마에 출석하고 책이 어렵다고  마지막  앙탈(?)을 부려봤지만, 역시 오래된 도반들과 후레쉬(?)한 도반들이 함께 하니 나도 모르게 헤벌쭉하고 있더군요~ㅎㅎㅎ 중국사유는 어렵겠지만, (하아~걱정-..-;) 일단 가보는 걸로~~~의-리, 의기! ㅋㅋ

얼음마녀님의 댓글

얼음마녀 댓글의 댓글 작성일

어려우니까 같이 읽는 힘으로 읽어나갈 수 있다는 걸 알잖소. ㅎㅎ 쭈~욱 같이 가보아요.

예진님의 댓글

예진 작성일

ㅋㅋ첫 주부터 세미나에서 한명이라도 이탈할까봐 틈틈이 깨알홍보를 하시던 은주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함께할 공부가 정말 기대가 돼요. 그라네 글은 처음 읽을땐 진짜 뻑뻑했는데 읽을수록 통념을 팍팍 깨주는 감동이 있는듯!
난이도에 좌절하지 말고 쭈욱 재밌게 가보기로 해요~~

얼음마녀님의 댓글

얼음마녀 댓글의 댓글 작성일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실감하고 있는 중이라오.  즐겁게 공부해 봅시다. ㅎㅎ